분류 전체보기 315

속 시원한 블루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니 여러 가지 생각할 시간도 많고 그동안 묵혀두었던 일도 처리하게 됩니다.. 다음 카페 비처럼음악처럼의 자료를 이리저리 정리하다가 보니 그동안 잊고 있던 좋은 곡을 다시 접하게 됩니다. 코로나 블루를 코로나 피버로... ^^ 아! 10대 때부터 듣던 노래를 다시 들고 있노라니 다시 그때의 열정으로 돌아가는 듯합니다. 신촌블루스 2집에는 참 명곡이 많습니다. 잘 만든 명반이죠... 그 중에서 이정선의 산 위에 올라는 블루스 록의 숨겨진 명곡입니다. 그리고 젊잖게 노래를 부르시는 이정선의 거친 가창은 낯설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만큼 신촌 블루스에 열정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이 앨범을 끝으로 이정선은 신촌블루스와 음반 작업은 마무리합니다만 공연 무대는 같이 하십니다. 신촌 블루..

음악이야기 2020.09.06

단상

올해 30주기 기념하여 추모 행사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비처럼 음악처럼 카페회원 몇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눴고 도와준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11월 1일이 일요일이었습니다. 호사다마라고나 할까? 제가 갑자기 부산시청으로 파견을 나갔습니다. 이때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COVID-19사태가 터졌네요. 시청에서 제가 할 일은 중단되고 대학관련 COVID-19 대응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임무 중 하나가 해외유학생 입국 수송지원입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분들이 마지막으로 거치는 부산역에서 가끔 COVID-19 확진자가 나옵니다. 제가 근무한 날 나오기도 합니다. 덕분에 전 자유를 잃었습니다. 공무원도 아닌데 공적 조직의 통제를 받게 되고... COVID-19는 다..

김현식이야기 2020.09.04

영리한 JYP

아주 오랜만에 라디오스타를 보는데 박진영이 나왔더군요.. 작곡가 김형석도 나왔길래 좀 보고 있었습니다. 먼저 떠난 친구 녀석이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를 좋아했습니다. 박진영이 작사하고 김형석이 작곡한 노래이기도 하고... 그날 처음 공개한 곡이 When We Disco입니다. 박진영은 정말 영리합니다. 트로트 열풍이 부는 가요계에서... 레트로풍의 댄스곡을 들고 나왔으니... 80년대 말, 90년대 초중반 트로트와 결합한 댄스 음악들이 많이 인기를 얻었었습니다. 그리고 70년대에도 트로트와 결합된 고고, 블루스, 록 등이 인기를 얻기도 했었죠. 트로트와의 결합... 만능입니다. ^^ 유재석의 놀면 뭐하니에서 싹스리가 나온 시점...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그리고 선미와의 듀엣은..

음악이야기 2020.08.20

진고개 신사

오랜만에 포스팅합니다.. 바쁘기도 했고, 아프기도 했고... 목에 뭐가 걸린 느낌... 알약을 삼키다 식도에 걸린 느낌이랄까? 뭐... 역류성 식도염의 일종이라는데요. 아픈 건 아닌데 아주 불편한 느낌입니다. 약을 오래 먹어야 한답니다. ㅜㅜ 그리고 다시 시작된 외국인 유학생 수송지원 업무... 코로나 19도 겁나고... 현장은 땀범벅... 오늘처럼 비 오는 현장이면 전쟁터죠. 그냥 쉬고 싶은 날입니다. 오랜만에 LP를 턴테이블에 걸어봤습니다. 첫 곡이 이 곡이네요... 진고개 신사... 1964년 곡인데요, 신촌블루스 Live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옛 노래도 정말 좋은 곡이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故최희준 선생님의 따뜻한 목소리가 신촌블루스의 연주와 잘 어울립니다. 그런 면에서 신촌블루..

음악이야기 2020.08.07

괴정동 부루스

유튜브에서 이래 저래 서핑하다가 발견한 친구들입니다.. 괴정동 부루스... 전 처음 부산의 괴정동인 줄 알았습니다. 첫 음원 제목을 보고 "부산은 아니네"라고 생각했습니다. 노래를 듣던 친구녀석이 부산 아이가? 제가 부산이면 순대국밥이라 했겠나? 돼지국밥이라 그랬겠제? 그렇습니다. 이 친구들은 대전 괴정동에서 활동 또는 만났던 사람들이 결성한 것 같습니다. 어째 분위기는 신촌블루스 같습니다. 노래는 블루스와는 거리가 있는데... 아주 풋풋합니다. 이제 첫 음원 발매라 아직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만 그들의 향후 행보가 기대됩니다. 노래는 김포포와 벨리벳이 불렀다는데 다른 멤버들도 있는 것 같네요. 순대국밥(2020년) 작사곡 송병용 노래 괴정동 부루스(김포포, 벨리벳) 소주 한잔 어때요 순대국밥 집에서 그대..

음악이야기 2020.07.19

시네마 천국

내가 알고 있는 한 그는 가장 위대한 영화음악 감독입니다. Ennio Morricone!!! 솔직히 시네마 천국을 보기 전에는 Ennio Morricone를 전혀 몰랐답니다. 그가 Gabriel's Oboe를, Chi Mai를... 알고 보니 스파게티 웨스턴이라고... 어마 어마한 서부극 음악들이 그의 손에서 나오기도 하고... 아무튼... 전 그의 시네마 천국 OST를 듣고 있노라면 불안감이 많이 줄어듭니다. 중요한 시험 치러 갈 땐 시네마 천국 OST나 New Trolls의 Concerto Grosso Per I New Trolls를 듣습니다. 뭐 이탈리아 음악이 제 불안함을 달래주네요. ^^;; 시네마 천국 OST는 Ennio Morricone와 아들인 Andrea Morricone와의 공동작업입니..

음악이야기 2020.07.12

돌덩이

역시 하현우입니다.. 말해 뭐하겠습니까? 한번 듣고 와~~~ 식어가는 가슴... 뜨거워지고... 유튜브에서 본 봉오동 전투 100주년 기념공연도 와~~~ 90년대 걸어서 하늘까지나 내가 선택한 길을 듣는 느낌이랄까? 알고 보니 이태원 클라쓰라는 드라마의 OST이더군요... 위의 곡들도 드라마 OST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가사를 듣고 있노라면... 내 마음은 청춘인데... 가슴도 아직 식지 않았는데... 조금씩 약해지는 육신과 난 잘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를 괴롭힙니다. 부러운 건 젊음 보단 이겨낼 수 있다는 의기... 나도 다시 이겨낼 수 있을까? 돌덩이(2020년) 작사 작사 광진, 이치훈 작곡 박성일 노래 하현우 Hit me harder Make me strong 그저 정해진 대로 따르라고 ..

음악이야기 2020.07.05

선한 영향력 이한철

제가 파견 나가 있는 기관에서 지역사회 상생협력 지원사업을 발굴하여 대학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보는 사업도 있습니다. 뜬금없는 사업 소개라니... ㅎㅎㅎ 제가 이한철X나우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장미라는 곡을 듣고 귀로만 듣고 있노라니... 내가 사랑하는 이한철이 왜... 이런 생각을 했었더랬습니다. 불독맨션의 이한철이 맞나?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그 모든 의문이 유튜브 영상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이한철... 그는 대단한 사람입니다. 나우 프로젝트... 나를 있게하는 우리 프로젝트 장미를 같이 부른 알로하하하 합창단은 경도 인지장애를 가지신 분들입니다. 아~~~ 멋진 놈... 올해는 암경험자들로 구성된 합창단을 구성하여 음원을 발표합니다. 얼마 전 지역..

세상속으로 2020.07.02

권혁진

이 분을 소개하려고 무진장 노력했는데.... 글 제목부터 써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성함을 사용했습니다. 전 그가 한동준과 같이 작업하여 앨범을 낸 듀오 엉클(1998년)로 처음 노래를 접했습니다. 원래 기타 세션맨으로 활동하였는데 하나음악 사단의 추천을 받아 보컬로 데뷔합니다. 음색이 정말 좋습니다. 제 생각엔 가장 김현식을 닮은 보컬입니다. 곡 소화력도 정말 훌륭합니다만 그는 보컬로 자리 잡지 못합니다. 2001년 하나 옴니버스에 참여한 것이 마지막이 됩니다. 포크를 기반으로한 모던 록의 색깔임에도 불구하고 블루스 느낌이 강합니다. 정말 좋은 보컬인데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ㅜㅜ 세상은 항상 최선의 결과를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간혹 노력을 배신하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처럼 좋아하고 ..

음악이야기 2020.06.28

32년전 노래가...

나오자마자 제 페이스북에 올린 곡인데요.. 이 곡을 듣다가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아무 생각도 없이 멍하니 한참을 앉아있었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가장 먼저 히트한 곡임에도 불구하고 전 대우해주지 않은 곡이었는데... 외로움이 뚝뚝 떨어지는 김종진의 보컬과... 아주 작은 우쿨렐레의 인트로... 그냥 들어 보시죠.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2020년) 작사곡 감종진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그래 나도 변했으니까 모두 변해 가는 모습에 나도 따라 변하겠지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그래 너도 변했으니까 너의 변해가는 모습에 나도 따라 변한거야 이리로 가는 걸까 저리로 가는 걸까 어디로 향해 가는 건지 난 알 수 없지만 세월이 흘러가면 변해 가는 건 어리기 때문이야 그래 그렇게 변해들 가는 건 자기만 아는..

음악이야기 2020.06.24

우연...

제가 기타를 얻고 난 뒤 잘 되지도 않는 연습을 한다고 이래 저래 노래책을 뒤적이다가 발견한 곡이 사랑의 하모니의 별이여, 사랑이여입니다. 노래를 모르고 있던 터 멜로디를 뜯다가(연주라 하기엔... ㅜㅜ) 흥얼거리게 된 곡입니다. 그런 곡이 딱 2곡 있는데... 다른 한곡은 김정호의 이름 모를 소녀입니다. 뭐... 2곡다 술 한잔 걸치고 노래주점 가서 부르긴 합니다. ㅋㅋ 시간이 흘러갔고 어느 노래주점에서 지도교수님께서 부르신 노래가 사랑의 하모니의 야화였습니다. 그분은 야화를, 저는 별이여, 사랑이여를 부르는... 우연! 교수님께서 입문용 기타 같이 사러 가자시며 저를 앞세우셨는데 결국 제게도 1대 사주시더군요. ^^ 교수님은 열심히 기타를 배우시고... 좀 더 좋은 기타로 바꾸시고... 전 뭐... ..

세상속으로 2020.06.14

슬프지 않는 건 꿈을 꾸는 것 일보다 더욱 중요해

이 노래를 자연스럽게 소개해보려고 머리를 쥐어짜 보았으나 실패의 시간만 보냈습니다. 가사도 그러려니와 주류 음악적 전개도 아니어서... 하지만 왠지 끌리는 곡... 우울할 때 듣고 있으면 눈물 한번 쏟아버린 한 느낌이 드는 곡입니다. 우울한 가사지만 이상하게 용기도 주는.... 이 곡은 최초로 발매된 것이 98년, 이성우 2집 화란동 수록곡으로 세상에 나타납니다. 동물원의 유준열의 작사곡으로 유준열이 불렀습니다. 이성우는 원 맨 밴드로 한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그의 2집 역시 프로듀스 앨범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사랑하는 곡들이 좀 수록되어 있습니다. ^^ 한참을 묻혀 있다가 2003년 동물원 9집에 다시 수록되었습니다. 동물원 밖에서 먼저 발매된 동물원스러운 노래들 중 1곡입니다. 여전히 유준열이..

음악이야기 2020.06.07

지갑을 잃어버리고...

어젯밤(정확하게는 그제 밤)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잃어버린 사실을 아침에야 알았습니다. 평소 운동 나갈 때 지갑을 가지고 나가지 않았던 터... 출근하는데 황당하기도 하고 잃어버린지도 모르고 있던 제가 멍청하기도 하고... 어젯밤에 분실할만했던 곳을 출근길에 가보았지만... ㅜㅜ 출근하고 바빠집니다. 운전면허증, 각종 카드, 출입카드, 약간의 현금... 원 직장 신분증 등등... 지하철에서 출근하면서 식은땀이 나더군요... 심지어 스마트폰에 이식된 교통카드의 원본도 신용카드고... 출근하고 각종 앱을 동원해서 각종 카드 정지하고 나니 집으로 돌아갈 때 스마트폰에 있는 교통카드를 쓰지 못하더군요. 잠시 보류... 출입카드 신청하는데도 괜히 미안해지고. 이런... 신분증이 없어 카드도 다시 만들 수 없는데..

세상속으로 2020.06.03

잘 모르는 신나는 음악

음... 부산은 잘 되고 있는 줄 았았는데.... 근처 학교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물론 확진받은 학생이 더 힘들겠으나 이 동네도 난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 앞 식당가는 북적 북적입니다. 생활 속 방역은 뭐 개에나 줘 버려... 이런 분위기... 날은 더워지고 의료진이나 방역 관련된 사람은 지쳐가는데... 뭐 이런저런 생각에 또 뭔가 우울해집니다. 이럴 때는 신나는 음악 하나 들어보는 것도 좋죠. 저번 글에서도 로큰롤을 들었는데... 이번에는 대학생 때 인상 깊었던 곡 하나 소개합니다.. 바야흐로 제가 만 스무 살 때... 동아리 집행부를 맡고 있을 때인데... 연합 성격이 있는 봉사 동아리라 경남대학교에 초대받아 간 적이 있습니다. 경남 레오클럽의 창립기념식에 초대되어 가서 행사도 보고..

세상속으로 2020.05.31

스승의 날 Chuck Berry를 생각하다.

오늘은 아들 녀석이 이번 학기 처음 등교한 날입니다. 느지막이 일어나 대충 아침 먹고 대충 씻고 온라인 수업 듣다가 드디어 등교란 것을 했답니다. 그동안의 자유는 잃어버렸겠지만 즐거웠던 모양입니다. 아내는 아직도 분주합니다. 딸아이가 아직 집에서 수업 듣게 되어 있습니다. 이 녀석은 봄에 맞춘 교복이 아니라 얼마 전 맞춘 하복을 입고 등교할 예정입니다. 입학식은커녕 책 가지러 학교 잠시 가본 게 다입니다. 코로나 19는 이렇게 평범한 일상이 아주 특별한 일상이 되게 만들었습니다. 얼마 전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이 평범하지 못한 일상덕에 은사님을 찾아뵙진 못하고... 대학 은사님께 전화로 안부를 여쭙고 난 뒤 은사님 프로필 사진을 보니 웬 동상과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공부하는 아드님 보러..

음악이야기 2020.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