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인호 6

노래는 사람마다...9

제 블로그 친구인 변함없이 작가의 댓글에서 이 글은 시작됩니다. . 그와의 Off 만남은 20여 년 전 부산 송정 바닷가에서 만남이 마지막이었지만 넷세상의 만남은 꾸준합니다. 그의 사진 찍기는 항상 멋지고 그의 글쓰기는 처연합니다. 제 선배의 이야기에 떠오르는 노래가 이정선의 외로운 사람들이었다는 댓글에 이 글은 시작되었습니다. ^^ 제가 외로운 사람들을 처음 들었을 때가 92년일 겁니다. 봄여름가을겨울 3집의 수록곡으로 들었습니다. 그때 이정선의 작사곡을 알게 되었고 찾아 듣게 되었습니다. 이정선의 곡 쓰기는 참 대단합니다. 그의 곡은 제 마음을 잠 잘 달래줍니다. 그런데 그의 노래 부르기는 조금 부족합니다. 개성은 있고 나이가 들수록 깊은 울림은 있지만 그의 연주에 비하여...... 전 개인적으로 봄..

음악이야기 2021.05.03

노래는 사람마다...6

오늘은 그의 30주기 기일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오늘 그의 묘소에서 작은 추모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ㅜㅜ ================================================= 김현식이 신촌블루스에서 참여곡 중 불세출의 히트곡은 골목길입니다. 골목길이 리메이크곡인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최초 녹음곡은 1982년 윤미선이라는 분이 발표했습니다. 아마 이 앨범에 엄인호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최초 작사가가 서판석으로 되어 있는데... 당시 저작권 개념이 없어 작사가를 겸하고 있던 매니저의 이름으로 올려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로 이어 발표된 1982년 장끼들 앨범에는 엄인호 작사곡으로 발표되었고 1983년 발표된 방미 6집에는 서판석 작사로 1985년 엄인호 1집(미..

음악이야기 2020.11.01

노래는 사람마다...3

오랜만에 김현식 음악을 듣다 보니 신촌블루스가 궁금해졌습니다. 뭐하고 사는지.... 그들의 음반을 잘 찾아보면 보면 과거의 곡을 자주 돌려막기 합니다. ^^ 과거 그들의 앨범에서 또는 그 곡을 만든 사람들 앨범에서... 김현식의 비 오는 어느 저녁도 알고 보면 1980년 박동률의 개인 앨범에 먼저 수록된 곡입니다. 또 그것을 신촌블루스 3집에 수록하기도 하고... 박동률이 궁금해졌습니다. 한때 그가 만든 음악들도 많이 찾아봤습니다. 요즘 인터넷 세상의 발달로 그의 음악 발자취를 찾아보기 수월해졌습니다. 미 8군 무대에서 엄인호와 같이 만든 장끼들... 그리고 벗님들... 요즘은 충북 진천에서 캠핑장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그가 만든 곡 중 제일 알려진 것이 남궁옥분의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입니다. 비 오는..

음악이야기 2020.05.24

또 다른 버전의 골목길

신촌블루스의 엄인호선생의 대표적인 걸작이 골목길이다. 뭐 본인도 불렀고 80년대 이름모를 여가수도 불렀다는데... 기억나진 않는다. 다만 신촌블루스 2집에서 김현식이 부르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다. 그래서 그런지 엄인호는 김현식이 부른 골목길이 최고라고 한다. 얼마전 우연히 신촌블루스 콜렉트라는 앨범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거기서 또 다른 버전의 골목길을 듣게 되었다. ^^; 소개해본다. 자기복제에 대하여 쓴소리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는 한때 블루스를 지키는 전사였다.

음악이야기 2008.05.27

비가 오면

비가 오면 가슴이 아래로 아래로 내려앉는다. 담배연기라도 내뿜으면 더욱 아래로... 아래로... 비를 맞고 난 후 몸은 비에 젖어 느낌은 좋지 않으나 마음만은 축축히 젖어들며 세상 시름 잊게 해준다. 내 마음 속에 내리는 비는 날 어디로 이끌어 줄까 요즘 같아서는 내 마음에 뙤약볕만 내리 쬐고 있지만... 비가 오는 김에 아주 오랜만에 짬을 만들어 내 마음을 적셔 본다. 엄인호 2집에서 내 맘 속에 내리는 비는

세상속으로 2006.06.14

엉터리 블루스 기타의 거성

얼마전 TV에서 그를 보았다. 그가 왠일로 음악프로그램에 나온 것이다. 7080 콘서트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80년대 후반과 김현식 사후에 잠시 TV에 얼굴을 비추던 그가... 많이 늙었다. 하얗게 센 긴머리카락... 울부짖는(엄밀히 말하면 오버하는) 그의 목소리를 들으니 반가웠다. 어떤 대중가요 평론 책에서 이정선씨가 그를 "엉터리 블루스 기타의 거성"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아무렴 어떤가... 그는 신촌블루스의 리더로 한세대를 풍미했다. 신촌블루스는 엄인호와 이정선이 잘 버무려졌을때 대중성과 음악성을 가졌었다. 지금 두사람은 각자의 길을 가고... 결국... 둘다 대중에게는 멀어져갔으니... ㅜㅜ 지금 생각해보면 두사람이 같이 음악을 했다는 것이 신기하다. 엄인호... 그는 김현식 사후에 에너지가..

음악이야기 200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