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노래는 사람마다...4

빈 마음의 넉살 2020. 9. 18. 00:51

노래는 사람마다 시리즈 4번째 이야기입니다.

좋은 곡들이 많은데 소개할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머릿속에서만 떠돌고 사라지네요.

우리나라에 가장 문제(?)적인 밴드가 있습니다. 산울림입니다.

제가 그들을 처음 접했을 때는 김창완 혼자 산울림을 꾸려갈 때였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그들의 음악을 찾아 듣고 아... 이건 뭐...  음악 장르를 다 망라한...

그들을 존경할 수 밖엔 없었습니다.

요즘에야 김창완은 연기자로 변신하여 드라마에서 좀 나쁜 역할을 자주 맡고 있긴 하지만...

 

순박하게 동요 부르던 아저씨가 야비한 역할을... ㅜㅜ



전 이 노래를 임지훈의 목소리로 알게 되었습니다.

임지훈 2집에 수록된 황혼이었습니다. 

이곡 참 좋다...

며칠 뒤 구매한 신촌블루스 2집에도 수록되어 있어 깜짝 놀라기도 했고 

곡 분위기가 너무 달라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산울림 9집에 실린 황혼을 들었을 때의 청아함이란...

너무나 청아한 김창완의 목소리는 그래서 더 슬프게 들립니다.


김창완의 청아해서 더 슬픈 블루스....

임지훈의 투박해보이는 따뜻한 블루스....

신촌블루스 정서용의 아주 세련되고 멋스러운 블루스...

 

그런데 가사가 조금씩 다릅니다. 이것도 재미있네요. ^^

 



그리고 찾아보니 임지훈은 산울림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원래 임지훈 목소리의 황혼은 1986년 산울림 스페이스 사운드 디스코에 산울림의 연주 임지훈의 목소리로 발매되기도 했었고, 

임지훈 2집의 누나야는 몇 년 후 산울림 12집에 수록되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누나야도 김창완 작사곡입니다.


1. 산울림 9집 황혼(1983년)

 

 


2. 임지훈 2집 황혼(1989년)

 

 


3. 신촌블루스 2집 황혼(1989년) 정서용 노래

 

 



황혼(산울림 9집, 1983년)

김창완 작사곡 노래 김창완

회백색 빌딩 너머로
황혼이 물들어오면
흔적도 없는 그리움이 스며드네
빗물처럼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문다

바람도 없는 밤길을
나 홀로 거닐을 때면
잊혀진 듯한 얼굴들이 떠오르네
불현듯이 이렇게 또 외로움에 젖네


 

황혼(임지훈 2집, 1989년)

김창완 작사곡 노래 임지훈

회백색 빌딩 너머로 
황혼이 물들어오면 
잊혀진 듯한 얼굴들이 떠오르네 
빗물처럼 이렇게 또 외로움에 젖네

아무도 없는 밤길을 
나 홀로 거닐을 때면 
흔적도 없는 그리움이 스며드네 
불현듯이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문다 

 

 

 

황혼(신촌블루스 2집, 1989년)

김창완 작사곡 노래 정서용

회백색 빌딩 너머로 
황혼이 물들어오면 
흔적도 없는 그리움이 스며드네 
빗물처럼 이렇게 또 외로움에 젖네

바람도 없는 밤길을 
나 홀로 거닐을 때면 
잊혀진 듯한 모습들이 떠오르네 
불현듯이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난다

 

회백색 빌딩 너머로 
황혼이 물들어오면 
흔적도 없는 그리움이 스며드네 
빗물처럼 이렇게 외로움에 젖네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난다

이렇게 외로움에 젖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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