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6

흑백사진

동물원의 곡들을 1집부터 듣고 있노라면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김광석의 목소리로 김창기의 곡을 듣고 있노라면... 그냥... 마... 동물원의 그룹 이름이 이대생을 위한 발라드가 될 뻔했다는 농담 같은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서정적인 곡들이 많죠. 앨범 재킷 그림도 동화 같고... 동물원 앨범에서 특이하게 튀는 곡들이 보이는데요. 그 대부분이 유준열의 곡들입니다. 시회성이 엿보이는 곡들이 따뜻한 감성으로 가득한 앨범에 균형을 이룬다고 전 생각해봅니다. 물 흐르듯이 넘어가는 김창기의 곡과는 달리 챙겨 들어야만 들을수록 새롭게 느껴지는 곡들이죠. 그중에서 동물원 5-2집(김광석이 마지막으로 참여한)의 마지막 곡이 제 귀에 걸려들었더랬습니다. 흑백사진... 노래 진행도 역시 특이하고... 흑백사진 주..

음악이야기 2021.10.14

슬프지 않는 건 꿈을 꾸는 것 일보다 더욱 중요해

이 노래를 자연스럽게 소개해보려고 머리를 쥐어짜 보았으나 실패의 시간만 보냈습니다. 가사도 그러려니와 주류 음악적 전개도 아니어서... 하지만 왠지 끌리는 곡... 우울할 때 듣고 있으면 눈물 한번 쏟아버린 한 느낌이 드는 곡입니다. 우울한 가사지만 이상하게 용기도 주는.... 이 곡은 최초로 발매된 것이 98년, 이성우 2집 화란동 수록곡으로 세상에 나타납니다. 동물원의 유준열의 작사곡으로 유준열이 불렀습니다. 이성우는 원 맨 밴드로 한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그의 2집 역시 프로듀스 앨범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사랑하는 곡들이 좀 수록되어 있습니다. ^^ 한참을 묻혀 있다가 2003년 동물원 9집에 다시 수록되었습니다. 동물원 밖에서 먼저 발매된 동물원스러운 노래들 중 1곡입니다. 여전히 유준열이..

음악이야기 2020.06.07

오늘 이상하게 자꾸 떠오르는 노래

근래... 소개할 만한 음악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뭐... 소개할 음악도 없고 게으름도 하늘을 찌르고... 갑자기 아침에 출근하는데 갑자기 입속에 맴도는 음악이 있더군요.. 동물원 3집에 있는 유리로 만든 배와 이윤수 2집에 있는 내겐 이별이란 그리 어렵지 않아... 입니다. 이윤수의 노래는 쉽게 들리는 곡이지만 유리로 만든 배는 쉽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좀 특이하게 곡이 진행됩니다. 아직도 동물원을 이끌고 있는 유준열의 곡입니다. 새까만 동전 2개로 전화를 걸던 공중전화... 아련한 추억들... 요즘 어린 친구들은 전혀 상상도 안되는... ^^; 이분은 유명한 과학 기자재 수입업체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습니다. 약간은 금수저... ^^; 김광석, 김창기에 비하여 인지도는 떨어지나 동물원의 색채를 완성시..

음악이야기 2019.05.14

Neck Tie

요즘 제가 좀 분주합니다. 2월이 오면 대학에 주어진 각종 사업들의 성과보고서와 회계정산서, 차기년도 계획서를 제출하는 시기입니다. 2월 28일까지의 지표를 보는데 제출은 3월 7일이니... 매일 매일 달라지는 성과값에 전쟁입니다. 그놈의 증빙서류까지하면 아휴... 10여개 파일 중 1개 파일이 몇백MB씩합니다. 한글 프로그램이 뻗는 경우가 다반사죠... 자동저장 기능 쓰면 저장한다고 15~30분씩 걸려 다른 작업 못하고 자동저장 안쓰면 몇시간 작업 한 것이 날라가버리는 수가... ㅜㅜ 다행인 것은 딸아이 유치원 졸업식은 참석을 했습니다. 전 28일이 오면 그날 뭐... ㅜㅜ 책으로 만들어 제출해야하니... 야간작업 하다보면 문득 이게 사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난 노래가 Nec..

세상속으로 2014.02.27

추억하고픈... 동물원

고등학교 시절 용돈을 쪼개고 또 조깨도 돈이 없던 시절 LP판 살 돈이 모자라 레코드방에서 죽치고 앉아 노래만 듣던 시절이 기억난다. 결국 LP판을 포기하고 테이프 사는 것으로 나와의 타협이 끝나고 집어는 것이 바로 동물원 2집이다. 꼭 내 이야기가 같은 노래말에 나의 작은 감정이 울렁이고 친구에게 돈을 좀 융통해 동물원 1집도 냉큼 사버렸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가지고 해적판은 사지 않았다. 물론 그때는 김광석이 좋았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그들의 3집을 접하면서 김창기에게 급속한 쏠림이 있었다. 요즘이야 유준열도 좋아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랬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김창기가 낸 곡들을 수집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 그는 음악보다는 의사란 직업이 더 좋은 모양이다. 난 그의 음악을 항상 기다리고..

음악이야기 2007.07.18

일상 속의 한 곡... 10[널 사랑하겠어]

날이 싸늘해진다. 작년 이맘 때 엄청난 열애를 시작하였다. 그 끝에 유부남이 되었다... ^^ 데이트를 할 때면 애인(아내)의 집 골목길이 한적했으면... 늦은 밤 기온이 적당하기를... 동네 집들의 문이 다 닫혀있었으면... 골목길에 맛있는 군것질꺼리를 팔기를... 참 원하는 것도 많았다. 겨울 자락 언저리 길모퉁이에서... 입맞춤을 하려는 순간... 쿵~~~하고 들리던 석유 보일러 가동소리에 화들짝 놀래던 우리들...그래서인가... 근래에 석유 보일러를 들어내고 도시가스 보일러로 교체를... ^^ 그렇게 겨울은 지났고... 우린 한 보금자리를 꾸렸다... 김창기가 만든 몇곡 없는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다. 요즘은 CF곡으로도 많이 차용된다. 난 이 노래를 매일 꼬박 꼬박 듣는다. 아내가 나에게 전화를 ..

음악이야기 2004.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