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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의 멜로디

요즘 잠을 잘 못 잡니다. 성격 탓입니다.. 문득 떠난 친구가 생각나 녀석과의 일들을 떠올리다 보니... 재미있는 추억이 제법 있습니다. 그땐 그게 행복인 줄 몰랐는데... 우리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 막 노래방 기계가 보급되었죠. 음치였던 우리는 노래를 좋아하지만 잘 부르진 못했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마이크는 놓지 않으려는... 무슨 객기인지... 제법 죽이 잘 맞던 우리는 듀엣곡까지 장착(?)했습니다, 삑사리에 고음불가... 하하하 이오공감의 한사람을 위한 마음입니다. 당시는 노래방에서 자기가 노래를 tape에 녹음도 해주었더랬습니다. 다음날 들어보곤 기겁을 하고 곧장 공 tape로 만들어 버렸지만요. 그래서 갑자기 오태호 이야기입니다. 이오공감의 멤버는 이승환, 오태호 입니다. 이 두사람은 87년 아..

음악이야기 2019.01.30

강릉으로 가는 차표 한장을 살께...

아주 혹시나... 제 블로그를 유심히 보신 분이 있다면. 김현식 다음으로 많이 언급된 음악인이 김창기라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김광석 기일에 즈음하여 다시 그를 떠올립니다. 솔직히 김창기가 있어 김광석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전 참... 힘들고 지칠 때면 김창기가 작곡한 노래를 많이 듣습니다. 힘이 납니다. 오늘 경제 기사 중 40대의 고용절벽에 관한 기사를 읽으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 기사는 https://news.v.daum.net/v/20190110003009943 여기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있습니다.] 국가부도의 날을 보면서 그래도 친구들 잘 살고 견디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기사 제목이 IMF·금융위기 견뎌내자 고용절벽..영원히 고통받는 91학번이군요. 힘내자 친구들아...

음악이야기 2019.01.10

새해 복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9년은 밝았습니다. 작년은 큰놈 중학생 입학 기념으로 용두산공원의 타종식을 갔었더랬습니다. 올해는 그냥 게기려다가 방학을 맞아 유튜브에만 몰두하는 큰놈 작은놈들에게 일갈했습니다. 타종식갈래 일출갈래... 의외로 일출 보러 가잡니다. 이젠 제가 일난거죠... 부산의 일출은 교통지옥입니다. ^^;; 일단 광안대교 상판을 도보로 개방한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타켓을 정하고 차량이동 동선을 머리속에 집어 넣습니다. 새벽 6시 집을 출발하여 30분만에 벡스코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광안대교 톨게이트를 도보로 통과하여 7시경 일출을 볼 수 있는 곳까지 도착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 어슴프레 먼동은 터오고.. 이렇게 부산의 2019년 첫해는 떠올랐습니다. 저는 폰카 다카 왔다갔다 촬영해서..

세상속으로 2019.01.03

편히 잠드소서...

제가 Klaatu의 December dream을 포스팅할 즈음... 결국 전태관님께서 별세하셨습니다. 아...... 기적을 바랬는데... December dream의 마지막 가사(The dream is over)처럼 그는 떠났습니다. 극한 고통속에서 많이 힘드셨을텐데... 편히 잠드시길... 이렇게 또 한시대가 지나갑니다. 그는 참 편안하게 드럼을 가지고 논 음악인입니다. 화려한 쇼맨십도 없었지만 신사라는 별명처럼 편안하게 밴드의 중심을 잡아줍니다. 제가 올린 동영상을 보면 후배 밴드인 톡식의 드러머를 더 돋보이게 하려고 배려하는 흔적이 역력합니다. 그의 드럼 솔로 영상이 많지 않아 아쉽습니다. 전 그룹이나 밴드의 2인자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동물원의 김광석 보다는 김창기나 유준열을... 봄여름가..

음악이야기 2018.12.30

December dream

참 우습게도 2018년은 지나갑니다.. 정말 올 한해는 뭐했나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예전에 개그콘서트에서 같기도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열심히 살아온 것 같기도 멍때리며 살아온 것 같기도한 12월입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단지 시간이 흐름일 뿐이라고 애써 자위해보지만 그래도 한해는 지나갑니다. 1년이 자나가는 시점에 어떤 노래를 포스팅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아주 옛날에 캐나다에는 클라투(Klaatu)라는 아트록 그룹이 있었습니다. 신해철 말마따나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아주 멋진 그룹입니다. (고스트스테이션 진행할 때 이렇게 소개했답니다.) 12월의 꿈이라... 12월이 꾸는 꿈... 이 정도 해석이 맞을 것 같은데... 한해의 마지막 달에 꾸는 나의 헛된 꿈같은 노래입니다. 새해..

음악이야기 2018.12.28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이라.... 글쎄요... 저는 잘하고 있는걸까요... 먼저 반성해 봅니다. 며칠 후면 친구의 기일로 다가오는데... 태야... 난 잘하고 있는거니... 넌 잘 지내고 있니... 봄여름가을겨울 결성 30주년 기념 앨범이 제작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디지털 싱글로 먼저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 타이틀이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암투병중인 전태관을 돕고자 하는 의미입니다. 봄여을가을겨울 팬클럽에서 활동 중인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분의 상황이 참담합니다. 동료들과 팬들에게 누가 될까봐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아립니다. 얼마전 타계한 부인과 본인의 오랜 투병은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든 상황일겁니다. 기적이 일어나 병마를 훌훌털고 다시 드럼 앞에선 그를 보고 싶습니다. 이..

음악이야기 2018.12.09

비밀

전 어릴 때 비밀이 참 많았더랬습니다. 혼자 앓기도 하고.... 군에 갔다오고 석사과정때 깨닫게 된게 있었습니다. 되도록 솔직해지자고.... 뭐 혼자 숨길 비밀을 만들지 말자... 그때부터 살도 좀 찌고... 하하하... 성격이 좀 바뀐 탓이겠죠... 가끔은 지나치게 솔직해서 손해보는 일도 많습니다만... 마... 그래도 좋습니다. 또,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도 좋더군요.. 누군가는 그것도 용기라고 하더군요. 그냥 솔직한 건데 말입니다. 오늘(정확히는 어제) 제게 off the record가 생겼습니다. 한 일주일 정도... 참 곤란합니다. 제가 말은 많아도 하지 않아야할 말은 하지 않는 편이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곤란합니다. 어찌되었든간에.... 쓸데없는 비밀은 사람을 참 곤란하게 ..

세상속으로 2018.12.04

11월 1일...세번째 이야기

1. 2018년 11월 1일 오후 4시10분. 본가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결국 운명을 달리 했습니다. 남동생이 어디선가 데리고 온 녀석입니다. 2002년에 태어나 만 16년 이상을 같이 살던... 말년에 백내장에 췌장까지 고장나 고생했답니다. 루키... 그 녀석의 이름입니다. 하필이면 이날... 감성적인 남동생은 부모님과 장례(?)를 치루고 아직도 아파합니다. 2. 1990년 11월 1일 이날을 운명을 달리한 김현식을 추모하려고 모인 비처럼음악처럼 카페가 있습니다. 부산 모임의 초기 멤버 3명이 얼마전 모였습니다. 이젠 아저씨 아줌마가 다 된... 돌이켜보니 만난지 20년이 다 되었네요... 밤새 이야기해도 끝나지 않을 추억들이 많지만... 다들 가정이 있는지라... 한때는 지역 모임도 있고 성남에서 같이..

세상속으로 2018.11.10

음악 재주 많은 잔나비

새로운 음악듣기의 갈증은 트랜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젠 낡아 버런 감각이라 치부하기에는 억울합니다. 그래도 나름 음악 좀 들었다고 하는 사람인데... 인디쪽 음악도 듣고 앨범도 사고 그러는데...... ㅎㅎ ..... ㅜㅜ- 1년여전 좋아하는 형님이 잔나비의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을 추천하시더군요. 딸이 좋아하는 그룹이라고... 자기도 좋더라고... 20대에게 추천 받은 노래가 마음을 사로잡더군요... 뭐 낡아버린 감각이라고 치부해도 어쩔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 한번 듣고 바로 앨범 사서 좀 들어 봤습니다. 좋더군요... 새로우면서 복고적이라고나 할까? 누군가는 빈티지... 엔티크 그룹이라는 말도 안되는 수사를 붙이기도 하던데... 그냥 모던록 그룹이죠... 보컬이 매력적입니다..

음악이야기 2018.10.30

11월 1일.... 두번째 이야기

11월 1일이 되면 전 또 다른 일을 겸하게 됩니다. 4차산업혁명...... 용어 자체도 사기같고... 가르치는 사람이 융합적이지 못한데... 융합인재 양성이라.... 융합교육 파트 쪽에 사무를 겸하게 되었다는거죠... 에헤라... 일복 풍년이로고... 시간을 거의 20여년 가까이 되돌려봅니다. 학생들에게 당시 컴퓨터활용이라는 과목을 잠시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 워드프로세서, 엑셀, 파워포인트, 인터넷활용법.... 당시 제게 배운 학생들 중 제가 한 말을 기억하는 녀석들이 있더균요... 개인용 컴퓨터(PC) 시대는 갔고 이미 네트워크 컴퓨터(NC) 시대가 시작되었다. 그래도 나름 시대를 앞서갔다(?)고 볼수 있겠죠.... ㅎㅎㅎ 융합교육장은 놀이터처럼 설계되었습니다. 어떤 전공이든 자유롭게 무언가를 할 ..

세상속으로 2018.10.25

11월 1일

거의 1년만에 글을 남깁니다. 사람은 뭐... 그렇게라도 위로하지 않으면.... 해마다 11월 1일이 다가오면 전 참 기분이 묘해집니다. 예전처럼 비음카페 회원들과 뭘 하는 것도 아닌데... 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기력한 모습에... 그냥... 뭘 해도 뭘 하지 않아도... 김현식이라는 가수의 남겨진 흔적들을 무슨 고고학자, 사학자처럼 기웃거리기도 하고... 더불어 유재하, 김광석, 김정호... 흔적들을 따라가봅니다. 근래 알아낸 일이라곤 김현식이 작사 추정 곡 한 두개 찾아봤었고요... 유재하 곡 중 최초로 녹음된 것은 이문세 1집에 수록된 "그대 내품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전 조용필의 "사랑하기때문에"로 알고 있었거든요. 어찌보면 시덥지 않은 일들이긴 하지만... 저겐 또 소중한 일이기도 ..

세상속으로 2018.10.23

시간은 흘러만 가고

1. 오늘(날짜로는 어제) 학생지도 문제로 늦은 밤 학교에 남아 이리저리 살피고 있는데 누군가 제게 아는 체하던군요. 잠시 누구지 했는데 4년전 제가 데리고 있던 근로 학생이었습니다.. 졸업 후 취직 공부하러 도서관에 왔더군요...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그 녀석이 "선배님은 김현식 좋아했던 기억이 제일 많이나요..." 그렇더군요... 오늘이 그의 기일이라는 것... 학생들은 싸늘한 날씨에 가요제한다고 떠들썩한데.... 그렇게 시간은 흘러만 갔습니다. 2. 저랑 동갑인 김주혁이 11월을 며칠 앞두고 유명을 달리 했습니다. 시간을 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니 제 22년지기 사고와 아주 비슷한 사고더군요. 저도 이렇게 황망하게 친구를 잃었었습니다. 그 녀석은 저 덕분에 김현식 노래를 거의 강제로 무지 들었습..

김현식이야기 2017.11.01

사랑했어요

1년이 지난 시간에 그리고 2016년의 마지막 달이 시작된 시점에 블로그에 글 한줄 남깁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냥 시간의 흐름 뿐이었지만... 2016년은 참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뭐 결국 제가 만든 고리에 빠져서 살았던 거죠... 그놈의 성취욕이 뭔지... 뭐 일은 어느 정도 잘되었는데 주변이 피폐해졌네요... 이래저래 일에 파묻혀 시간은 지나갔는데... 제귀에 노래 한곡 들려오더군요... 황보령의 사랑했어요입니다. 이분의 앨범은 쉽게 들리지 않습니다만 이곡 하나만은 쏙 들어오더군요... 담담하게 불러 더 좋은 곡입니다. 참 서늘한 사랑을 한 느낌입니다. 전 김현식의 사랑했어요 리메이크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이쁘게 부른 곡은 아니지만... 김현식이 살아있었으면 따로..

음악이야기 2016.12.02

잃어버린

요즘 인디씬에 포크음악이 눈에 띄입니다.. 항상 인디씬은 록으로 가득 채워지곤 했는데... 얼마전 인디씬에 기웃거리다가 얻어걸린 곡이 있습니다. 우산을 잃어버린 꿈... 윤기타로 불리는 윤민영이라는 사람의 곡입니다. 가사 내용이야 연인에 대한 이야기지만... 연인 대신 대입할 것이 많습니다. 참 담담한 어조로 노래를 합니다. 좋은 곡입니다.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었으면 합니다. 나의 잃어버린 꿈은 우산처럼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욕심이겠죠.... ㅜㅜ 우산을 잃어버린 꿈 작사곡 윤민영 꿈에서 우산을 잃어 버렸어 지하철에 두고 내렸던 것 같아 꿈에서 깨어난 후에는 항상 그랬듯이 금세 잊어버렸지 그러다 문득 베란다 한 켠에 놓여진 우산을 봤어 아 그래 꿈에서 잃어버렸었지 꿈이라서 참 다행이다 너도 돌아..

음악이야기 2015.10.23

휴식이 필요한...

3년마다 받는 평가를 무사히(?) 끝내고 추석을 맞았었습니다. 하필이면 추석 연휴 전날까지 평가를 받는 바람에....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추석 이후가 아니었다는 것에... 원래는 6월 중순에 받았어야 했지만 대한민국을 흔들어버린 메르스 파동으로 연기되었던 평가였습니다. 요즘 같이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은 이래저래 애꿎은 담배만 늘게 합니다. 담배값도 많이 올랐는데... 어제는 친구녀석이 평가받는다고 고생했다고 술이나 한잔하자더군요... 겨우 1차만 먹고 웃으며 친구녀석들과 헤어지고 좀 걸었습니다. 갑자기 서글프더군요... 친구녀석들에게 위로란 위로 칭찬이라는 칭찬 다받고 귀가하는 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하철문에 기대어 검색해서 들은 노래가 이 곡입니다. 도시의 삐에로... 그 당시 박혜성을 참 ..

세상속으로 201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