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10

Bravo My Life

약 20여 년 전 이 곡이 발매되었을 때 벌써 노장이 되었냐고 다음 칼럼에 일갈한 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당시의 느낌이 강한데... 며칠 전 퇴근하던 차 안에서 울려퍼지는 이 노래에 알 수 없는 눈물이 고이는 건... 철이 든건지, 세파에 찌들어 지친 건지... 컴퓨터의 글자가 잘 보이지 않을 때, 스마트폰 보다가 어느새 초점이 맞지 않아 곤혹스러울 때 나이가 들었구나... ㅜㅜ 20여년전 봄여름가을겨울의 Bravo my life를 들었을 때 반갑기도 했지만 서글프기도 했었습니다. 당시 그들의 나이는 40대였고 왕성하고 활기찬 음악을 가대했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Bon Jovi의 It's my life를 들었던 느낌과 비슷하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지지로 Bravo my life은 성공합..

음악이야기 2021.09.26

노래는 사람마다...9

제 블로그 친구인 변함없이 작가의 댓글에서 이 글은 시작됩니다. . 그와의 Off 만남은 20여 년 전 부산 송정 바닷가에서 만남이 마지막이었지만 넷세상의 만남은 꾸준합니다. 그의 사진 찍기는 항상 멋지고 그의 글쓰기는 처연합니다. 제 선배의 이야기에 떠오르는 노래가 이정선의 외로운 사람들이었다는 댓글에 이 글은 시작되었습니다. ^^ 제가 외로운 사람들을 처음 들었을 때가 92년일 겁니다. 봄여름가을겨울 3집의 수록곡으로 들었습니다. 그때 이정선의 작사곡을 알게 되었고 찾아 듣게 되었습니다. 이정선의 곡 쓰기는 참 대단합니다. 그의 곡은 제 마음을 잠 잘 달래줍니다. 그런데 그의 노래 부르기는 조금 부족합니다. 개성은 있고 나이가 들수록 깊은 울림은 있지만 그의 연주에 비하여...... 전 개인적으로 봄..

음악이야기 2021.05.03

adieu 2020

이 글을 쓰다 보면 2020년이 지나고 2021년이 시작될 것입니다. 정말 COVID-19로 시작하여 COVID-19로 끝난 한 해가 되었습니다.. 저도 파견 나가 COVID-19 대응한다고 식겁했습니다만... 2021년은 희망찬 한 해가 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m-RNA 백신의 과학적인 원리는 인정합니다만 인간에겐 처음 사용되는 백신이라는 것도 사실이니깐요. 또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바로 일상으로의 복귀는 아닙니다. 언론에서 떠드는 이야기는 돈벌이 수단이기도 하고... 과연 심층적인 기사가 있는가 의문이 듭니다. 혼란할수록 냉정하자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희망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판단하고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얼마 전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의 기일이..

음악이야기 2021.01.01

32년전 노래가...

나오자마자 제 페이스북에 올린 곡인데요.. 이 곡을 듣다가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아무 생각도 없이 멍하니 한참을 앉아있었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가장 먼저 히트한 곡임에도 불구하고 전 대우해주지 않은 곡이었는데... 외로움이 뚝뚝 떨어지는 김종진의 보컬과... 아주 작은 우쿨렐레의 인트로... 그냥 들어 보시죠.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2020년) 작사곡 감종진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그래 나도 변했으니까 모두 변해 가는 모습에 나도 따라 변하겠지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그래 너도 변했으니까 너의 변해가는 모습에 나도 따라 변한거야 이리로 가는 걸까 저리로 가는 걸까 어디로 향해 가는 건지 난 알 수 없지만 세월이 흘러가면 변해 가는 건 어리기 때문이야 그래 그렇게 변해들 가는 건 자기만 아는..

음악이야기 2020.06.24

봄빛

겨울이 한창인데 봄빛이라니.... 지난 27일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 기일에... 봄여름가을겨울 Reunion 빛과 소금의 미니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디지털 음원으로 먼저 발매되고 1월 7일 CD가 나옵니다. 줄여서 봄빛이죠... 한겨울인데... 전 뭐 다운받고 예약하고... ^^;; 5곡짜리 미니앨범이지만... 그중 신곡은 2곡뿐이지만... 그래도 이 앨범은 의미가 있습니다. 이들의 동창회 모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봄여름가을겨울로 뭉쳤던 이들의 행보에는 의의가 있습니다. 이미 더 이상 이승에서 활동할 수 없는 유재하, 김현식 그리고 전태관... 첫 번째 트랙인 난 언제나 널은 장기호 개인 앨범의 곡입니다. 두 번째 트랙인 동창회는 김종진의 신곡입니다. 세 번째 트랙은 오래된 친구입니다...

음악이야기 2019.12.29

편히 잠드소서...

제가 Klaatu의 December dream을 포스팅할 즈음... 결국 전태관님께서 별세하셨습니다. 아...... 기적을 바랬는데... December dream의 마지막 가사(The dream is over)처럼 그는 떠났습니다. 극한 고통속에서 많이 힘드셨을텐데... 편히 잠드시길... 이렇게 또 한시대가 지나갑니다. 그는 참 편안하게 드럼을 가지고 논 음악인입니다. 화려한 쇼맨십도 없었지만 신사라는 별명처럼 편안하게 밴드의 중심을 잡아줍니다. 제가 올린 동영상을 보면 후배 밴드인 톡식의 드러머를 더 돋보이게 하려고 배려하는 흔적이 역력합니다. 그의 드럼 솔로 영상이 많지 않아 아쉽습니다. 전 그룹이나 밴드의 2인자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동물원의 김광석 보다는 김창기나 유준열을... 봄여름가..

음악이야기 2018.12.30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이라.... 글쎄요... 저는 잘하고 있는걸까요... 먼저 반성해 봅니다. 며칠 후면 친구의 기일로 다가오는데... 태야... 난 잘하고 있는거니... 넌 잘 지내고 있니... 봄여름가을겨울 결성 30주년 기념 앨범이 제작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디지털 싱글로 먼저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 타이틀이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암투병중인 전태관을 돕고자 하는 의미입니다. 봄여을가을겨울 팬클럽에서 활동 중인 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분의 상황이 참담합니다. 동료들과 팬들에게 누가 될까봐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아립니다. 얼마전 타계한 부인과 본인의 오랜 투병은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든 상황일겁니다. 기적이 일어나 병마를 훌훌털고 다시 드럼 앞에선 그를 보고 싶습니다. 이..

음악이야기 2018.12.09

추억속에

고등학교와 대학교 초년병시절.... 저는 제가 좋아하던 노래들을 카세트 테입에 녹음하여 주변사람들에게 선물을 주곤 했습니다. 고등학교때야 아주 헤비한 메탈음악과 김현식, 들국화 등으로 채워진 테입이 다수였지만 대학에서는 좀 말랑말랑한 음악들을 녹음해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테입을 받은 사람들은 듣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간혹 친구들이 이 노래 좋더라 라고만 해주어도 좋았을 때였는데요... 그런 친구들에겐 그 친구 취향에 맞춰 선곡하여 녹음해주기도 했었습니다. ^^;; 그 노래들 중 한곡이 최태완 featuring 봄여름가을겨울 앨범에 있는 추억속에 입니다. 이 앨범은 다섯손가락의 키보드주자인 최태완(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도 몸 담았던)의 연주앨범에 봄여름가을겨울이 featuring한 형태입니..

음악이야기 2015.04.28

연휴내내....

ㅜㅜ , 연휴내내... 애들 독감으로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이제 좀 낫군요... 지난 14일... 첫째가 열에 시달려 응급실도 가고... 다시 일요일날 의원 찾아서 독감 판정 받고... 둘째랑 격리시킨지 하루만에 둘째도 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연휴 전날 독감이라고 하더군요... 뭐... 이로써 설 연휴는... 아내는 아내대로 저는 저대로... 우리야 힘들면 그만이지만 녀석들은 아프잖아요... 그래도 재미있었던건 응급실 풍경이었습니다. 취객하나가 술에 취해 응급실에 실려왔는데... 어딘가 다친 모양이었습니다. 취객은 코를 골며 잘자고 있었는데... 응급실에서 말싸움이 벌어지더니 20대초반 여자들의 육탄전이 벌어지고... 아... 응급실은 난장판이었습니다. 제 카스에도 올려두었었지만... 씁쓸한 풍경이었..

세상속으로 2015.02.22

취중 라이브...

봄여름가을겨울이 새로운 형태의 라이브 앨범을 냈답니다. 그들은 예전부터 참 많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참 많이 아끼는 그들의 앨범 중에 "최태완 featuring 봄여름가을겨울"이 있습니다. 세션맨(?)과 하나의 그룹이 참여하는 앨범.... 그리고 김종진은 캡틴 퓨쳐에서의 활동 등... 제가 마음에 드는 방식은 아니지만... 어찌 되었든간에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틀을 잡은 모양입니다. 그들의 새로운 음악 여정에 행운이 따르길... 내가 그들은 싫어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김현식을 빼 놓을 순 없겠죠... 하지만... 그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참 많습니다. 흐흐흐...

음악이야기 200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