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기 10

응답하라... 1988...

근 한 달 만에 포스팅을 합니다. 그동안 바빴습니다. 부산의 새 시장의 공약 1호가 산학협력도시 부산인데... 제가 산학협력팀에 파견 나가 있습니다. ㅜㅜ 몇 달간 이어지는 야근으로 퇴근길이면 술 한잔 생각이 간절했지만... 일상이 그리워지는 순간입니다. 이래 저래 옛날 생각하다 보니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생각나더라구요. 드라마에서는 가수왕이 누가 되는가 응원하고 그러기도 했죠. 우리 집에서도 연말에 그런 풍경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88년은 제가 고등학생이 된 해입니다. 아마 전 이때부터 연말 가수왕 프로그램을 보지 않게 된 해이기도 합니다. 88년을 기점으로 TV에 나오는 음악을 거의 듣지 않게 됩니다. 김현식에 빠지게 되고 헤비메탈을 듣게 되고... 록의 역사를 파게 되고... 고등학교 1년을 ..

음악이야기 2021.06.08

강릉으로 가는 차표 한장을 살께...

아주 혹시나... 제 블로그를 유심히 보신 분이 있다면. 김현식 다음으로 많이 언급된 음악인이 김창기라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김광석 기일에 즈음하여 다시 그를 떠올립니다. 솔직히 김창기가 있어 김광석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전 참... 힘들고 지칠 때면 김창기가 작곡한 노래를 많이 듣습니다. 힘이 납니다. 오늘 경제 기사 중 40대의 고용절벽에 관한 기사를 읽으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 기사는 https://news.v.daum.net/v/20190110003009943 여기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있습니다.] 국가부도의 날을 보면서 그래도 친구들 잘 살고 견디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기사 제목이 IMF·금융위기 견뎌내자 고용절벽..영원히 고통받는 91학번이군요. 힘내자 친구들아...

음악이야기 2019.01.10

평범한 남자의 유치한 노래

앞전 포스트를 작성할 즈음 김창기의 EP가 나왔었었군요.... 김창기가 갑자기 생각나서 올린 포스트였는데요... ^^ 새로 나온 김창기의 EP가 어제 도착했습니다. CD를 돌리는 순간 동물원 3집이 생각났습니다. 작년에 나온 2집에 비해 약간 밝은 느낌이랄까? 좀 더 쉬운 가사 편안한 음률... 킬 트랙은 없으나 그 만의... 역시 그 만의 색깔이 묻어나온 음악이구나... 의사 아니랄까봐 이런 치유의 음악을 선보이는구나 이런 느낌입니다. 그런데 들으면 들을수록 귀에서 가슴으로 감기는 느낌은...... ^^ 여름에 정규앨범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EP에는 그의 조카의 곡이 하나 들어 있습니다. 타이틀곡인 평범한 남자의 유치한 노래는 제 상황과 비슷한데요... 평범한 현대 도시의 중년 ..

음악이야기 2014.03.06

Neck Tie

요즘 제가 좀 분주합니다. 2월이 오면 대학에 주어진 각종 사업들의 성과보고서와 회계정산서, 차기년도 계획서를 제출하는 시기입니다. 2월 28일까지의 지표를 보는데 제출은 3월 7일이니... 매일 매일 달라지는 성과값에 전쟁입니다. 그놈의 증빙서류까지하면 아휴... 10여개 파일 중 1개 파일이 몇백MB씩합니다. 한글 프로그램이 뻗는 경우가 다반사죠... 자동저장 기능 쓰면 저장한다고 15~30분씩 걸려 다른 작업 못하고 자동저장 안쓰면 몇시간 작업 한 것이 날라가버리는 수가... ㅜㅜ 다행인 것은 딸아이 유치원 졸업식은 참석을 했습니다. 전 28일이 오면 그날 뭐... ㅜㅜ 책으로 만들어 제출해야하니... 야간작업 하다보면 문득 이게 사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난 노래가 Nec..

세상속으로 2014.02.27

광석이에게...

김창기 2집이 도착했습니다.= 얼마나 서둘렀던지... CD를 바닥에 떨어뜨리기까지... ㅎ 1집처럼 조곤조곤한 그의 노래에... 기뻤습니다. 누군가는 아직도 김광석에게 머물러 있냐라고 그를 비판하더군요... 그러나... 저는 제일 좋은 곡이 광석이에게였습니다. 친구를 허망하게 보내고 아직도 술만 들면 생각나는 저로써는 이곡이 당연히 제일 좋을 수 밖에 없더군요... 가사 몇개만 바꾸면 바로 제 이야기가 되니깐요... 그 친구 떠나가고 더욱 결속되는 친구들을 볼때마다... 그리움이 더한 것은 어쩔 수 없죠. 정신과 의사여서 그런지 그는 감정을 자극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음악과는 많이 다르죠. 좀 심심한 구석은 있습니다만 좋은 앨범입니다. 광석이에게(김창기 2집 내머리속의 가시) 김창기 작..

음악이야기 2013.07.01

김창기 그가 돌아왔다...

막! 이 음반을 주문했습니다.= 빠르면 내일 수령하겠지요... 그동안 얼마나 기다렸는지... 일단 음반 판매사이트에서 그의 글을 올립니다. 노래는 들어보고 올려드릴께요... 사진작가 류철 카카오스토리에서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 ㅎ ㅎ ㅎ 김창기가 말한다. 2집 앨범 ‘내 머리속의 가시’... 또 실패할까봐, 즉,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노래들이 될까봐 두려웠다. 노래를 만들지 않아도 나의 삶은 순조롭게 살아졌기에 내 욕망만 참으면 되는 일이었다. 새로운 노래들을 만들어 혼자 가지고 놀면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13년이 흘렀다. 그런데 지난 가을 딸 아이가 의문을 제기했다. 왜 이제는 노래를 만들지 않느냐고. 나는 나의 아이들에게, 그리고 내가 치료하는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원하는 것을 두려..

음악이야기 2013.06.25

마음이 어지러울 때 생각나는 음악인...

주말내내 애들과 뒹굴었더니... 편두통이 왔네요... ^^ = 요즘처럼 생각이 어지러울 때는 애들에게도 관대하지 못한 아비가 됩니다. ㅜㅜ 뭐... 많은 생각의 지도들이 제 뇌속에 그림을 그렸지만... 소득은 없습니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시네마천국OST를 많이 듣는 편인데... 어제밤에는 김창기가 생각났습니다. 김창기... 동물원의 주옥 같은 히트곡을 만들었었죠... 창고라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앨범을 내기도 했는데... 그의 독집(하강의 미학)이 저에게는 참 좋은 음악입니다. 정신과 의사라서 그런지 가사들이 사람의 마음을 후벼팝니다. ^^ 후벼판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것 같습니다. 그의 앨범에 담긴 김광석 추모곡(여러번 소개했습니다만) 나에게 남겨진 너의 의미라는 곡... 다시 들어봐도 마음이 먹먹해..

음악이야기 2011.01.24

추억하고픈... 동물원

고등학교 시절 용돈을 쪼개고 또 조깨도 돈이 없던 시절 LP판 살 돈이 모자라 레코드방에서 죽치고 앉아 노래만 듣던 시절이 기억난다. 결국 LP판을 포기하고 테이프 사는 것으로 나와의 타협이 끝나고 집어는 것이 바로 동물원 2집이다. 꼭 내 이야기가 같은 노래말에 나의 작은 감정이 울렁이고 친구에게 돈을 좀 융통해 동물원 1집도 냉큼 사버렸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가지고 해적판은 사지 않았다. 물론 그때는 김광석이 좋았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그들의 3집을 접하면서 김창기에게 급속한 쏠림이 있었다. 요즘이야 유준열도 좋아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랬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김창기가 낸 곡들을 수집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 그는 음악보다는 의사란 직업이 더 좋은 모양이다. 난 그의 음악을 항상 기다리고..

음악이야기 2007.07.18

일상 속의 한 곡... 11[Neck Tie]

아침 7시면 부랴부랴 눈을 뜬다.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대충 몸단장하고 옷도 껴입고 찬 아침 공기를 가르며 출근한다. 초겨울 찬 공기도 설 깬 잠을 몰아내 주진 못한다. 지하철에서 꾸벅 꾸벅 졸면서... 결국 직장으로 향한다. 퇴근길이면 간절한 소주 한잔 생각과... 쓰린 속을 데워주는 어묵꼬지 한두개... 석사과정을 마치면서 이 생활도 감지덕지했다. 사람은 간사한지 아니면 그동안 몰랐던지...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간다. 헤어나기 힘든 쳇바퀴...아직은 평범하니 그렇게 살고 있다. 알고 있던 모르고 있던지 간에...노래를 듣고 위안을 얻으며... 김창기의 작사곡인 이 노래는 이성우의 “화란동” 앨범에 있다. 노래는 최원석이 불렀다. 참 묘한 인연이 담긴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이성우..

음악이야기 2004.11.16

일상 속의 한 곡... 5[나에게 남겨진 너의 의미]

미국의 음악 애호가들 중 몇몇은 three J라고 해서 J 글자가 들어간 요절 가수를 추모한답니다. The Doors의 Jim Morrison과 Jimi Hendrix, Janis Joplin 이렇게... 물론 Elvis Presley도 있고 Beatles의 John Lennon을 위시한 많은 artist들도 있고 요즘 Nirvana의 Kurt Cobain도 많은 추모를 받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김이라고 합니다. 김정호, 김광석, 김현식... 여기에 한명 추가하자면 유재하... 제가 들어본 추모곡 중의 최고는 김창기가 쓴 곡입니다. 나에게 남겨진 너의 의미입니다. 물론 노래의 경중을 따지자는 것은 아닙니다. 오해마시길... 김광석 추모곡은 박학기의 남겨진 너의 노래와 나에게 남겨진 너의 의미이고 김현식..

음악이야기 2004.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