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 117

엄마 안 가면 안돼...

엄마 안 가면 안돼.... 지난주 월요일날 아침 딸아이가 아내에게 건낸 말입니다. 아침에 목이 상당히 부어있어 근처 사시는 부모님께 딸아이를 부탁하고 출근하는 길이었습니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만 목구멍이 포도청라서... ㅜㅜ 딸아이는 독감의 꼬리표를 달고 설연휴내내 앓았습니다. 그 감기가 어머님께 옮겼는지 설이 지나자 마자 앓아 누우셨습니다. 이래저래 불량 부모에 불효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딸아이와 저는 생일이 음력으로 딱 일주일 차이입니다. 딸아이가 태어나는 날 새벽에 서해 기름유출사고가 있었죠... 둘다 사수자리입니다. 고집은 저보다 더 셉니다. 물론 기분 좋을 때 애교는 절 딸바보로 만들긴 합니다. ^^ 델리스파이스의 김민규도 사수자리더군요... 그는 자기들 1집에 떡 하니 사수자리라는 곡..

세상속으로 2014.02.04

걷고 또 걷고...

2014년 해는 밝았습니다. 친구가 카톡으로 보내준 나이 배송 사진... OTL 반품하겠다니깐.... 미안해서 하나 더 배송해주겠답니다. 아내와 심야영화를 보려고 준비를 단단히 했었습니다. 애들 재우고 몰래 다녀오자고... 하필이면 그날 첫째가 장염에 걸려버렸습니다. 아내가 저 혼자라도 보고 오라고... 결국 12시 영화를 혼자 보러갔습니다. 혼자 영화 보면 뻘쭘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혼자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심야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가득찬 관람석... 영화 보는 내내... 대한민국을 속으로 되새기며... 변호인... 그런데 전 눈물이 나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흐느끼는데... 모르겠습니다. 영화를 보고 쉬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만 눈물은 나지 않았습니다. 그냥 담담해져 버린 것입니다. 그냥..

세상속으로 2014.01.03

그동안 무심했습니다.

한 여름부터 겨울 초입에 들어선 오늘까지 블로그를 찾지 않았네요... 별다른 일도 없는데... 카카오스토리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등 SNS로 돌아 다녔네요... SNS의 편리함이 집에 PC를 적게 켜게 되고... 뭐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 중독 휴우증이죠... 작년에 세상을 떠난 친구 기일에 추모공원 찾았다가 블로그를 등한시한 게 생각났습니다. 블로그를 들어와 보니... 뭐... 짠합니다. 제가 넷세상에 들어와서 항상 열심이었는데... 관리 소홀로 싸이월드가 폐허가 되었구요... 이제 이 블로그가 그렇게 될까 걱정이 앞섭니다. 한달에 한꼭지 정도는 올려보자... 뭐 그런 지킬 수 없는 다짐도 해봤습니다. 어쩌다보니 11월초에 스웨덴과 핀란드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풍광을 좋았으나... 딱히..

세상속으로 2013.12.06

친구에게...

밤늦게...= TV를 시청하다가 히말라야에서 실종된 산악인 시신을 찾는 동료의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그 감동적인 다큐의 엔딩에 임지훈의 친구에게가 배경으로 흐르더군요... 앞전 포스트에서 들려드리려다 포기했었는데... 꼭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음원을 찾아 링크걸어봅니다. 노래는 자동으로 흘러나올겁니다. 좀 많이 슬픈 노래입니다. 대학가요제 수상곡인 조정희의 참새와 허수아비라는 곡을 만들었던 박철과 임지훈 콤비가 만든 1988년 발매된 임지훈 2집 수록곡입니다. 친구에게 박철 작사곡 노래 임지훈 소리없는 밤비가 내리는 밤이오면 휘져으며 스쳐가는 친구의 영상이 꿈을 먹고 살자하던 친구의 음성이 슬퍼하지 않으려고 친구와의 별리를 아름다운 추억속에 친구가 있으니까 슬퍼하지 않으려오 친구가 떠남을 당..

세상속으로 2013.07.24

친구에게

오늘이... 작년 세상을 떠난 친구가 챙기던 생일날입니다. 살아 있다면 술이나 한잔하면서 세상이야기할 그런 날이죠. 찌는 듯 덥고 짜증 나는 날이지만 마음 한켠이 허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살아있는 때는 욕도 하고 싸우고 하던 녀석인데... 원래는 임지훈의 친구에게를 들려드리려 했는데... 음원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음반 발매당시 그 노래 듣고는 무슨 청승이냐고 했는데... 제가 무슨 청승인지 녀석이 많이 보고 싶은 날입니다.

세상속으로 2013.07.17

A Thousand Dreams Of You

게으른 블로그 운영자 아주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에 시간이 많이 빼앗기는군요... 스마트폰 중독인가 봅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좋은 건 PC를 켜지 않고도 넷세상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4월과 5월은 개인적으로 압박이 많았습니다. 애들이 돌아가며 수두를 앓았고 처도 편두통으로 좀 고생했고... 다 잠잠해질 무렵 제가 편두통으로 열흘째 고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두통의 세기가 다소 약해졌다고나 할까요... 여하튼 고생 만땅이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편두통이 찾아오면 좀 나긋나긋한 음악을 들으면 좋습니다. 그래서 음반을 찾다보니 나온 곡이 장국영의 A Thousand Dreams of You입니다.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람인지라 별로 찾아 듣지 않는 사람인..

세상속으로 2013.05.30

아메리카노...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 새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거기에 편의점 한 곳과 커피전문점 2 곳이 입점했더군요... 3월 개학과 동시에.... 그런데... 흥미로운 현상이 벌어집니다. 교내 매점은 파리를 날리고... 편의점의 도시락과 삼각김밥... 샌드위치는 엄청나게 팔려나갑니다. 하나 더... 커피전문점은 바야흐로 발디딜틈이 없다는 것... 800원짜리 삼각김밥을 먹어도... 3000원에 육박하는 커피는 마신다는 점... 저도 특별할인행사기간에 아메리카노 한잔 먹으려 했다가... 30분 넘게 기다렸다는 사실... ㅜㅜ 모 커피 브랜드는 악마의 유혹이라고 했죠...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커피 공화국이 되어 버린 느낌이란... 그러면서도 커피를 들고 마시는 나란 사람도... ^^ 며칠전 소개한 10cm의 아메..

세상속으로 2013.03.10

......

어릴 적부터 잠을 적게 잤습니다.= 요즘은 수면장애가 있는지 푹 자지도 못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주말에 낮잠을 많이 자서 아내의 눈치가 보입니다. 금년초 친한선배가 카카오스토리에 책 좀 읽자고 글을 올렸더군요... 벗을 떠나보내고 공허한 마음과 동참한다는 마음으로 책 좀 읽었는데 이젠 중독입니다. ㅜㅜ 허구한 날 날을 새고... 아무래도 중독이 잘되는 체질인가봅니다. 근래... 중국 드라마 삼국지를 봤습니다. 96부작이라 다운 받아 보진 않았고 KBS에서 심야에 방영하는 더빙판을 봤습니다. 그런데 공명과 중달이 왜이리 슬퍼보이던지... TV에서 고지전을 방영하더군요... 예전에 놓친 영화라... 봤는데... 역시 슬프네요... 한국전쟁 당시 전사하신 조부님 생각도 나고... 슬픈 김에 슬픈 노래 한곡 들..

세상속으로 2013.02.14

이별은...

며칠전 벗의 49재에 갔습니다. 녀석의 마지막 길을 지켰습니다. 쓰라린 마음에 한잔씩 들이킨 소주는 취하지 않더군요... 그렇게 그를 보냈습니다. 아무리 마음을 다 잡으려 해도 쉽지 않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작은 여유가 생겨도 그가 생각나면 눈시울이 불어지곤 합니다. 친동기간처럼 매일 붙어지냈던 시간이 10여년입니다. 지금 제가 일하고 있는 이 자리가 그녀석과의 추억이 가득한 곳입니다. 이제 그를 놓아주어야겠지요... 오늘도 부산은 비가 참 많이 내립니다. 그가 떠나던 그날처럼... 이제 내 마음에서 그를 놓아주려고 합니다. 잘가라... 하지만 가끔 생각나면 먹먹해지는 가슴은 어쩔 수 없겠지요... 그거리 그 벤치 - 김현식 그 거리를 걷고 있으면 가슴에 불이 켜지고 사랑의 시를 쓰게 되지요 그 벤치..

세상속으로 2013.01.31

Good bye 2012

저에게 아주 잔인했던 2012년이 저물었습니다. 특히나 잔인했던 12월... 22년지기와 큰이모님... 그리고 후배.... 제 마음속 한켠의 지구는 그렇게 멸망했을 지도 모릅니다. 뻥 뚫린 가슴에 마음은 갈 곳을 잃었었습니다. 잘가라... 잔인한 2012년... 지인이 SNS로 보내준 그림 한장에도 슬퍼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간다는 것... 슬프다. 마디라는 것은 박주일 나무에는 마디가 있다. 자라면서 피곤한 삶을 쉬었다 간 자리다. 혹은 그 흔적이다. 달리는 열차의 마디는 驛이다. 나의 집은 나의 마디다. 무덤은 인간이 남기는 마지막 마디다. 2013년은 나를 치유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슬퍼지는 나를... 최백호 선생께서 오랜만에 앨범을 내셨습니다. 이 신산한 목소리에 마음을 띄워 봅니다. 길위에서 이..

세상속으로 2013.01.01

벗을 보내고...

일주일 남짓 흘렀습니다. 22년지기 벗을 보내고 허망한 마음에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잃는다는 것... 벗을... 참 쉽지 않습니다... 참 많이도 싸웠습니다. 그 녀석의 투덜거림은 귓전에 맴도는데... 제 한숨과 담배연기는 그냥 흩어져 버립니다. 그 녀석과 다니던 모교에 근무하는 저는 눈에 뵈는 곳곳이 그 녀석과의 추억이 서린 곳입니다. 담배가 부쩍 늘었습니다. 그 녀석은 담배를 태우지 않았습니다. 담배 좀 그만 피라는 음성이 바람소리처럼 흘러갑니다. 제가 먼저 결혼하고 외로워했던 녀석인데... 늦게 결혼해 딸아이를 보고 그렇게 귀여워하던 녀석인데... 독자라 부모님 걱정 많이 하던 녀석인데... 어찌 그리 떠나는지... 이제 그는 영원한 그리움으로 남겠지요... 이승 일 모두 잊고 편히 쉬어라....

세상속으로 2012.12.22

계절의 역주행...

지난 주말 외할머니 산소를 갔다 왔습니다.= 전 조부모님께서 제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다 돌아가셔서 외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전부입니다. 참 모진 세월을 살아오신 분이었는데... 제겐 아주 자애로우신 분이죠... 산소를 오르는 동안 땀 한방울 안났다는 겁니다. 이런 저온 현상이 1주일째입니다. 감기 걸리신 분들도 많고... 건강유의하세요... ============================================================ 운전하면 습관적으로 켜지는 라디오에서... 임지훈의 회상이 흘러나오더군요. 갑자기 이 곡 들은지 오래 되었다는 느낌으로 찾아 듣게 되었습니다. 제가 들은 이곡 중 임지훈 1집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허무하게 느껴지는 그의 목소리와 이 곡이 참 잘 어울렸습니다...

세상속으로 2012.05.14

일상의 반복...

게으른 블로거 넉살이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뭐 게을러 졌다고 해야죠... 이젠... PC를 켜는 것 보다 리모콘으로 TV를 보는 것이 더 편한... 그런... 집에 PC를 바꾸었습니다. 8년만에 바꾼 녀석이라... 쌩쌩합니다. SSD라는 것을 메인으로 쓰다 보니 부팅도 빠릅니다. 늦어도 10초안에 부팅이 완료되니깐요... PC를 제것으로 만드는데 1주일 쯤 걸리더군요... 요즘은 데이터가 많아서... ========================================================================== 일상의 반복이 참 지겹죠... 뾰족히 새로 되는 것 없구요... 반복적인 삶에 짜증나기도 하고... TV에서 오피스 와이프(허즈번드)를 다룬 오락프로가 나올 정도로 사람..

세상속으로 2012.01.30

이사하면서 버린...

이사하면서.... 제 뜻과는 무관하게 참 많은 것을 버렸습니다. 가장 아까운 것은 카세트테입이었습니다. 라면박스로 4-5개는 버렸습니다. 가까스로 아내에게 빌다시피해서 LP는 살렸지만...^^ 아내는 LP와 CD도 버릴 기세였습니다. ㅜㅜ 제가 본격적으로 음반을 구매하기 시작했던 1988년도부터 그녀석들과의 추억을 시작되었는데... 그 추억은 예전 집에다 두고 왔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박스에 넣고 집 밑에 두었는데 30분도 지나지 않아 그 많은 것들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누가 가지고 같을까? 폐기물 업자가 가지고 갔을까? 뭐 그런 고민도 하게 되더라구요,,, LP와 CD를 살리기 위해 버리긴 했지만... 아! 아까운 녀석들... 다행스럽게 테입들 중 80% 정도는 mp3 파일로 전환해둔 것들이 있어 아쉬..

세상속으로 2012.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