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벗의 49재에 갔습니다.
녀석의 마지막 길을 지켰습니다.
쓰라린 마음에 한잔씩 들이킨 소주는 취하지 않더군요...
그렇게 그를 보냈습니다.
아무리 마음을 다 잡으려 해도 쉽지 않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작은 여유가 생겨도 그가 생각나면 눈시울이 불어지곤 합니다.
친동기간처럼 매일 붙어지냈던 시간이 10여년입니다.
지금 제가 일하고 있는 이 자리가 그녀석과의 추억이 가득한 곳입니다.
이제 그를 놓아주어야겠지요...
오늘도 부산은 비가 참 많이 내립니다.
그가 떠나던 그날처럼...
이제 내 마음에서 그를 놓아주려고 합니다.
잘가라...
하지만 가끔 생각나면 먹먹해지는 가슴은 어쩔 수 없겠지요...
그거리 그 벤치 - 김현식
그 거리를 걷고 있으면
가슴에 불이 켜지고
사랑의 시를 쓰게 되지요
그 벤치에 앉아 있으면
가슴에 가리워졌던
잔잔한 평화 넘쳐 오지요
우리의 사랑이 시작된 그 거리
아픔과 기쁨이 때묻은 그 벤치에
바람이라도 불어 추억이 스치면
먼길을 먼저 떠난 너의 생각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왈칵 울어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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