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

이별은...

빈 마음의 넉살 2013. 1. 31. 23:30

며칠전 벗의 49재에 갔습니다.

녀석의 마지막 길을 지켰습니다.

쓰라린 마음에 한잔씩 들이킨 소주는 취하지 않더군요...

그렇게 그를 보냈습니다.

 
아무리 마음을 다 잡으려 해도 쉽지 않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작은 여유가 생겨도 그가 생각나면 눈시울이 불어지곤 합니다.

친동기간처럼 매일 붙어지냈던 시간이 10여년입니다.

 

지금 제가 일하고 있는 이 자리가 그녀석과의 추억이 가득한 곳입니다.

 
  
이제 그를 놓아주어야겠지요...

 

오늘도 부산은 비가 참 많이 내립니다.

그가 떠나던 그날처럼...

 

이제 내 마음에서 그를 놓아주려고 합니다.
 

잘가라...
 

하지만 가끔 생각나면 먹먹해지는 가슴은 어쩔 수 없겠지요...

 

 

 

 

 

 

 

그거리 그 벤치 - 김현식

그 거리를 걷고 있으면

가슴에 불이 켜지고

사랑의 시를 쓰게 되지요

 

그 벤치에 앉아 있으면

가슴에 가리워졌던

잔잔한 평화 넘쳐 오지요

 

우리의 사랑이 시작된 그 거리

아픔과 기쁨이 때묻은 그 벤치에

 

바람이라도 불어 추억이 스치면
먼길을 먼저 떠난 너의 생각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왈칵 울어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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