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글 잠을 들기 전 목마르게 떠오르는 단어들... 그 아름다운 문장들이긴 여행을 짧게 돌아온 아침이면 새벽녘 내린 이슬처럼 흔적 없이 사라지고, 수없이 내저은 손짓, 손길들... 땅 집고 헤엄치는 듯 빈손으로 돌아온다. 하루 내 메마른 일상이 잦아들 무렵 짧은 시간의 긴 여행에 지쳐 아침의 아쉬움을 잃어버리곤 삐쳐 버린 강아지처럼 입술 내밀고 또아리 틀어버린다. 꿈같은 편안함에도 악몽 같은 반복에 한참을 긴장하곤 해. 꿈같은 기억을 더듬으며 메마른 기침으로 추스르고도 멍하니 날려버린 추억 추억들... 기껏해야 내어 문 담배뿐... 기껏해야 부어 든 술잔뿐... 스스로를 기계처럼 제어해 다시 찾은 평정은 뜻도 없던 긴장감을 어두운 밤사이로 묻어버리지만 씁쓸히 다가오는 밤의 느낌으로 짧은 시간안의 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