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아주 잔인했던 2012년이 저물었습니다.
특히나 잔인했던 12월...
22년지기와 큰이모님... 그리고 후배....
제 마음속 한켠의 지구는 그렇게 멸망했을 지도 모릅니다.
뻥 뚫린 가슴에 마음은 갈 곳을 잃었었습니다.
잘가라... 잔인한 2012년...
지인이 SNS로 보내준 그림 한장에도 슬퍼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간다는 것...
슬프다.
마디라는 것은
박주일
나무에는 마디가 있다.
자라면서 피곤한
삶을 쉬었다 간 자리다.
혹은 그 흔적이다.
달리는 열차의 마디는
驛이다.
나의 집은
나의 마디다.
무덤은
인간이 남기는 마지막
마디다.
2013년은 나를 치유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슬퍼지는 나를...
최백호 선생께서 오랜만에 앨범을 내셨습니다.
이 신산한 목소리에 마음을 띄워 봅니다.
길위에서
이주엽 작사 김종익 작곡
긴 꿈이었을까 저 아득한 세월이
거친 바람 속을 참 오래도 걸었네
긴 꿈이었다면 덧없게도 잊힐까
대답없는 길을 나 외롭게 걸어왔네
푸른 잎들 돋고 새들 노래를 하던
뜰에 오색 향기 어여쁜 시간은 지나고
고마웠어요 스쳐간 그 인연들
아름다웠던 추억에 웃으며 인사를 해야지
아직 나에게 시간이 남았다면
이 밤 외로운 술잔을 가득히 채우리
푸른 하늘 위로 웃음 날아 오르고
꽃잎보다 붉던 내 젊은 시간은 지나고
기억할게요 다정한 그 얼굴들
나를 떠나는 시간과 조용히 악수를 해야지
떠나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면
이 밤 마지막 술잔에 입술을 맞추리
긴 꿈이었을까 어디만큼 왔는지
문을 열고 서니 찬 바람만 스쳐가네
p.s.> 웃으면 복이 온다던 신바람 전도사 황수관 박사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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