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남짓 흘렀습니다.
22년지기 벗을 보내고 허망한 마음에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잃는다는 것...
벗을...
참 쉽지 않습니다...
참 많이도 싸웠습니다.
그 녀석의 투덜거림은 귓전에 맴도는데...
제 한숨과 담배연기는 그냥 흩어져 버립니다.
그 녀석과 다니던 모교에 근무하는 저는 눈에 뵈는 곳곳이 그 녀석과의 추억이 서린 곳입니다.
담배가 부쩍 늘었습니다.
그 녀석은 담배를 태우지 않았습니다.
담배 좀 그만 피라는 음성이 바람소리처럼 흘러갑니다.
제가 먼저 결혼하고 외로워했던 녀석인데...
늦게 결혼해 딸아이를 보고 그렇게 귀여워하던 녀석인데...
독자라 부모님 걱정 많이 하던 녀석인데...
어찌 그리 떠나는지...
이제 그는 영원한 그리움으로 남겠지요...
이승 일 모두 잊고 편히 쉬어라...
나의 벗!
기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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