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 117

지갑을 잃어버리고...

어젯밤(정확하게는 그제 밤)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잃어버린 사실을 아침에야 알았습니다. 평소 운동 나갈 때 지갑을 가지고 나가지 않았던 터... 출근하는데 황당하기도 하고 잃어버린지도 모르고 있던 제가 멍청하기도 하고... 어젯밤에 분실할만했던 곳을 출근길에 가보았지만... ㅜㅜ 출근하고 바빠집니다. 운전면허증, 각종 카드, 출입카드, 약간의 현금... 원 직장 신분증 등등... 지하철에서 출근하면서 식은땀이 나더군요... 심지어 스마트폰에 이식된 교통카드의 원본도 신용카드고... 출근하고 각종 앱을 동원해서 각종 카드 정지하고 나니 집으로 돌아갈 때 스마트폰에 있는 교통카드를 쓰지 못하더군요. 잠시 보류... 출입카드 신청하는데도 괜히 미안해지고. 이런... 신분증이 없어 카드도 다시 만들 수 없는데..

세상속으로 2020.06.03

잘 모르는 신나는 음악

음... 부산은 잘 되고 있는 줄 았았는데.... 근처 학교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물론 확진받은 학생이 더 힘들겠으나 이 동네도 난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 앞 식당가는 북적 북적입니다. 생활 속 방역은 뭐 개에나 줘 버려... 이런 분위기... 날은 더워지고 의료진이나 방역 관련된 사람은 지쳐가는데... 뭐 이런저런 생각에 또 뭔가 우울해집니다. 이럴 때는 신나는 음악 하나 들어보는 것도 좋죠. 저번 글에서도 로큰롤을 들었는데... 이번에는 대학생 때 인상 깊었던 곡 하나 소개합니다.. 바야흐로 제가 만 스무 살 때... 동아리 집행부를 맡고 있을 때인데... 연합 성격이 있는 봉사 동아리라 경남대학교에 초대받아 간 적이 있습니다. 경남 레오클럽의 창립기념식에 초대되어 가서 행사도 보고..

세상속으로 2020.05.31

버튼 하나 잘못 눌렀다가...

다음 블로그 홈에서 버튼 하나 잘 못 눌렀다가 식겁하고 있습니다. 새 블로그로 전환하시겠습니까?? 15년 전... 다음 칼럼을 블로그로 전환하시겠습니까? 확~~~ 딴 데로 이사 갈까 보다...(네이버 블로그에 요즘 글들은 공유합니다.) 그냥 예전 블로그를 그대로 쓸 걸 그랬습니다. 글씨체, 틀, 크기, 간격, 맞춤... 모든 것이 엉망이 되고... 다음 칼럼일 때는 선택지가 없었는데... 지금은 괜히 눌러버린 거죠... 제 블로그의 특징을 다시 살려보려고 노력했습니다만... 낯섭니다. 다음카카오의 변심을 괘씸히 여기며 수정 작업하던 중 EBS의 싱어즈 김수철 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 음악적으로 아주 순수한 사람...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촉~~~ ^^; 다음카카오가 아무리 변심 한다한들... ..

세상속으로 2020.04.14

사람들은 몰랐다네...

one-hit wonder를 꿈꾸며 파견근무를 시작했었습니다. 그땐 몰랐습니다.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 그리고 익숙하지만 낯선 업무들... 열심히 준비하던 일들... 그런데... 모든 일들은 정지되고... 대학의 코로나19 대책에 투입됩니다. 여기서 알았습니다. 공적 조직은 법 때문에 아주 느릴 수밖엔 없다는 것을 제 속은 터져나가고... one-hit wonder는 무슨...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입니다. 그리고 그때도 몰랐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될지도... 그러나 초기 감염병 전문가들은 알았습니다. 전 세계가 감염될 거라고... 이젠 우리도 알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가 감염되고 있다고... 단지 빨리 걸리냐 늦게 걸리냐 차이라는걸... 전쟁보다 무서운 건 전쟁 속에서도 하던 모든 일들이 멈출 수..

세상속으로 2020.03.14

one-hit wonder를 꿈꾸며

제가 신상에 변동이 생겼습니다. 1년간 파견근무를 하게 되었답니다. 공무원 비스름한 자리에서 일을 합니다. 대학과 지자체의 협력을 위하여 일을 하여야 합니다. 주어진 1년이라는 시간 안에... ​ 뭐...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 새로운 환경이 무지 불편합니다만 어차피 주어진 일이니 열심히 잘 해내야겠죠. 요즘 슈가맨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과거에 히트했던 가수들을 소환(?)하여 이야기도 듣고 새로운 버전의 히트곡을 듣기도 합니다. 대중에게 잊혀 갔지만... 왕년에 날리던... one-hit wonder... ​ 저도 그런 one-hit wonder... 꿈꿔 보겠습니다.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세상속으로 2020.02.12

버티기

연말연시에 읽은 책이 이국종 교수의 골든아워입니다. 아들 녀석이 학교에서 하는 독서 골든벨용으로 구입한 책인데 책장에 있길래 주어 들었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은 무겁고 근처에 있는 누구 이야기 같고 또 내 이야기 같고... 이국종 교수는 서문에 김훈의 글을 참고로 책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김훈의 문체를 많이 닮긴 했습니다만 김훈도 난중일기의 문체를 참고했다 했으니 이국종 교수는 이순신의 글을 참고한 셈입니다. 제 페이스북에 이 책에 대한 소감을 3줄 밖에 쓰지 못했습니다. 그는 묵묵하게 그 자리를 지킨다. 어쩔 수 없어서 그래 그냥 어쩔 수 없어서... 버티는 거다. 제 생각이 많이 짧아 더 좋은 표현을 할 수 없었습니다. 책을 읽고 마음이 허해서인지 삶의 고단함을 표현한 노래를 떠올리는데 굉장히 슬픈 ..

세상속으로 2020.01.06

몽골의 가을밤

지난 10월 어느 날... 몽골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더랬습니다. 전 순전히 별을 보러 갔는데... 10월의 몽고는 상당히 추웠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황량하기 그지 없는 황톳빛의 초원... 10월의 초원은 을씨년스럽기만 합니다. 수도인 울란바토르는 제법 도시의 풍광을 보이고 있으나 난방이 시작된 이곳은 미세먼지 가득합니다. 이래 저래 말도 타보고 태를지 국립공원내에 있는 숙소인 게르에 도착했습니다. 현지인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별을 보려면 고비사막의 여름밤이 최고라고 합니다. 겨울의 테를지는 멋진 풍경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ㅜㅜ 몽골의 밤은 게르에서 몽골제 보드카와 함께 깊어갑니다. 기온은 이미 영하 5도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몇개 없는 샤워장은 부지런하고 깔끔하신 분들이 일찍..

세상속으로 2019.11.18

그대에게 부치지 못한 편지...

제 하찮은 마음은 그대 누운 자리에 아주 가까이 위치한 박석에 내심 기뻤습니다만... 그대 빈자리... 그리 의미 없는... 결국 나를 위한 자위에 지나지 않음을... 그대에게 나는 빚이 있습니다. 스스로 좋아하고 지지했으며 응원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때론 원망도 하고 욕도 했습니다. 그대 마지막 힘겨워할 때 그저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만 봤습니다. 출장지에서 들은 비보에 당시 눈물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대를 지키지 못한 미안함에... 세월이 이렇게나 지났음에도 여전히 나는 비겁하고 무능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내 마음 아주 구석진 자리는 당신의 정신과 마음으로 가득 차 영원히 함께 합니다. 부치지 않은 편지 정호승 시 백창우 작곡 노래 김광석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세상속으로 2019.05.23

잠 못 이루는 밤, 비는 내리고...

수면 장애가 있는 듯 합니다.. 그냥 밤만되면 눈이 반짝거립니다. 잠 못 이루는 밤, 비는 내립니다. 불타는 청춘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내시경밴드(?)가 나와 쓸데없는 고퀄리티 연주를 선보이고 있네요. 제 컴퓨터는 원도우 업데이트 메세지만 뜨고.... 읽고 있던 책은 점점 어려워지고... 그럼에도 잠 못 이루는... 수면장애가 틀림없는 듯 합니다. 따라오는 야식은 뱃살로 흔적이 남습니다. ㅜㅜ 한때 메탈음악을 많이 선호했습니다. 주로 외국 음악을 들으며 신이 났었는데... 우리의 메탈씬을 돌아보게된 것은 대학을 들어와서 입니다. 그제서야 우리의 메탈씬도 귀에 들어오고 알아가게 됩니다. 블랙홀... 1985년 결성되었으니 거의 1세대 밴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주상균이라는 분이 리더이고 멤버는 자주 바뀌..

세상속으로 2019.04.10

난세는 영웅을 기다리지만...

오늘은 만우절입니다. . 알게 모르게 많은 이벤트들은 지나가겠죠... 아들녀석은 자유학기제가 끝나고 수학여행도 다녀와서 이제 낙이 없는 공부지옥(?)으로 입문하게 되는군요. 녀석은 다 만우절의 거짓말이길 바랍니다. ^^;; 제가 다니는 직장은 다행스럽게도 정부 사업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5년전의 실패를 반복하진 않았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환경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참 어려운 지점을 항해하고 있습니다. 난세는 영웅을 기다린다지만... 현실 영웅은 어디에 갔는지 점점 혼세로 빠져드는 느낌입니다. 현실에서는 영웅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이겠죠. 먼 훗날 그 사람이 영웅이었다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영웅이겠습니다. 영웅... 그러니깐 영화 영..

세상속으로 2019.04.01

100년이 지나도...

삼일만세운동 100주년은 뒤숭숭함과 허망한 느낌 사이로 지나갑니다.. 볼튼이 방한을 취소했다는 뉴스때부터 불안했습니다만... 100년이 흘렀습니다. 저는 민족주의자는 아니지만... 참... 가슴이 뜨거워지고 벅참은 어쩔 수 없습니다. 만약 지금의 나약한 저라면 그 시대를 어떻게 견딜 수 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또 어떤 삶을 살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늦은 밤 EBS에서 영화 동주를 재방영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봐도... 다시 봐도... 삶은 어떻게든 영위한다지만... 그 어떻게도 막혀 있던 시대를 살아간다는 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밤입니다. 사족] 4년전 김현성 선생님께서 윤동주의 노래라는 앨범을 내셨습니다. 그 노래들 중 서시를 올립니다.

세상속으로 2019.03.02

새해 복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9년은 밝았습니다. 작년은 큰놈 중학생 입학 기념으로 용두산공원의 타종식을 갔었더랬습니다. 올해는 그냥 게기려다가 방학을 맞아 유튜브에만 몰두하는 큰놈 작은놈들에게 일갈했습니다. 타종식갈래 일출갈래... 의외로 일출 보러 가잡니다. 이젠 제가 일난거죠... 부산의 일출은 교통지옥입니다. ^^;; 일단 광안대교 상판을 도보로 개방한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타켓을 정하고 차량이동 동선을 머리속에 집어 넣습니다. 새벽 6시 집을 출발하여 30분만에 벡스코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광안대교 톨게이트를 도보로 통과하여 7시경 일출을 볼 수 있는 곳까지 도착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 어슴프레 먼동은 터오고.. 이렇게 부산의 2019년 첫해는 떠올랐습니다. 저는 폰카 다카 왔다갔다 촬영해서..

세상속으로 2019.01.03

비밀

전 어릴 때 비밀이 참 많았더랬습니다. 혼자 앓기도 하고.... 군에 갔다오고 석사과정때 깨닫게 된게 있었습니다. 되도록 솔직해지자고.... 뭐 혼자 숨길 비밀을 만들지 말자... 그때부터 살도 좀 찌고... 하하하... 성격이 좀 바뀐 탓이겠죠... 가끔은 지나치게 솔직해서 손해보는 일도 많습니다만... 마... 그래도 좋습니다. 또,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도 좋더군요.. 누군가는 그것도 용기라고 하더군요. 그냥 솔직한 건데 말입니다. 오늘(정확히는 어제) 제게 off the record가 생겼습니다. 한 일주일 정도... 참 곤란합니다. 제가 말은 많아도 하지 않아야할 말은 하지 않는 편이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곤란합니다. 어찌되었든간에.... 쓸데없는 비밀은 사람을 참 곤란하게 ..

세상속으로 2018.12.04

11월 1일...세번째 이야기

1. 2018년 11월 1일 오후 4시10분. 본가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결국 운명을 달리 했습니다. 남동생이 어디선가 데리고 온 녀석입니다. 2002년에 태어나 만 16년 이상을 같이 살던... 말년에 백내장에 췌장까지 고장나 고생했답니다. 루키... 그 녀석의 이름입니다. 하필이면 이날... 감성적인 남동생은 부모님과 장례(?)를 치루고 아직도 아파합니다. 2. 1990년 11월 1일 이날을 운명을 달리한 김현식을 추모하려고 모인 비처럼음악처럼 카페가 있습니다. 부산 모임의 초기 멤버 3명이 얼마전 모였습니다. 이젠 아저씨 아줌마가 다 된... 돌이켜보니 만난지 20년이 다 되었네요... 밤새 이야기해도 끝나지 않을 추억들이 많지만... 다들 가정이 있는지라... 한때는 지역 모임도 있고 성남에서 같이..

세상속으로 2018.11.10

11월 1일.... 두번째 이야기

11월 1일이 되면 전 또 다른 일을 겸하게 됩니다. 4차산업혁명...... 용어 자체도 사기같고... 가르치는 사람이 융합적이지 못한데... 융합인재 양성이라.... 융합교육 파트 쪽에 사무를 겸하게 되었다는거죠... 에헤라... 일복 풍년이로고... 시간을 거의 20여년 가까이 되돌려봅니다. 학생들에게 당시 컴퓨터활용이라는 과목을 잠시 가르친 적이 있습니다. 워드프로세서, 엑셀, 파워포인트, 인터넷활용법.... 당시 제게 배운 학생들 중 제가 한 말을 기억하는 녀석들이 있더균요... 개인용 컴퓨터(PC) 시대는 갔고 이미 네트워크 컴퓨터(NC) 시대가 시작되었다. 그래도 나름 시대를 앞서갔다(?)고 볼수 있겠죠.... ㅎㅎㅎ 융합교육장은 놀이터처럼 설계되었습니다. 어떤 전공이든 자유롭게 무언가를 할 ..

세상속으로 2018.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