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177

김현식을 생각하다 김형철을 떠올리다.

참 안타까운... 김현식 관련 자료들을 뒤적거리다가 계속 걸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김형철... 가끔 그의 방송 출연 장면이나 신촌블루스의 활동시 노래를 보고 있노라면 참 고운 사람인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촌블루스 활동을 거치면서 김현식과 교류하였고 말년의 그를 지켜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김현식 추모영화 비처럼 음악처럼에서 김현식 역할을 맡기도 했었고... 엄인호와 부른 첫사랑으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김현식처럼 부른다... 이런 인상이었습니다. 그는 엄인호 1집과 신촌블루스 LIVE 2집, 신촌블루스 4집에 참여하였고 그의 1집을 발매 후 대구로 내려갑니다. 시간이 흘러 대구 출신 백두산 기타리스트 김도균과 작업한 2집 Whisky Trouble은 정말 좋은 앨범입니다. 다음 카페 흘..

음악이야기 2020.09.13

속 시원한 블루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니 여러 가지 생각할 시간도 많고 그동안 묵혀두었던 일도 처리하게 됩니다.. 다음 카페 비처럼음악처럼의 자료를 이리저리 정리하다가 보니 그동안 잊고 있던 좋은 곡을 다시 접하게 됩니다. 코로나 블루를 코로나 피버로... ^^ 아! 10대 때부터 듣던 노래를 다시 들고 있노라니 다시 그때의 열정으로 돌아가는 듯합니다. 신촌블루스 2집에는 참 명곡이 많습니다. 잘 만든 명반이죠... 그 중에서 이정선의 산 위에 올라는 블루스 록의 숨겨진 명곡입니다. 그리고 젊잖게 노래를 부르시는 이정선의 거친 가창은 낯설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만큼 신촌 블루스에 열정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이 앨범을 끝으로 이정선은 신촌블루스와 음반 작업은 마무리합니다만 공연 무대는 같이 하십니다. 신촌 블루..

음악이야기 2020.09.06

영리한 JYP

아주 오랜만에 라디오스타를 보는데 박진영이 나왔더군요.. 작곡가 김형석도 나왔길래 좀 보고 있었습니다. 먼저 떠난 친구 녀석이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를 좋아했습니다. 박진영이 작사하고 김형석이 작곡한 노래이기도 하고... 그날 처음 공개한 곡이 When We Disco입니다. 박진영은 정말 영리합니다. 트로트 열풍이 부는 가요계에서... 레트로풍의 댄스곡을 들고 나왔으니... 80년대 말, 90년대 초중반 트로트와 결합한 댄스 음악들이 많이 인기를 얻었었습니다. 그리고 70년대에도 트로트와 결합된 고고, 블루스, 록 등이 인기를 얻기도 했었죠. 트로트와의 결합... 만능입니다. ^^ 유재석의 놀면 뭐하니에서 싹스리가 나온 시점...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그리고 선미와의 듀엣은..

음악이야기 2020.08.20

진고개 신사

오랜만에 포스팅합니다.. 바쁘기도 했고, 아프기도 했고... 목에 뭐가 걸린 느낌... 알약을 삼키다 식도에 걸린 느낌이랄까? 뭐... 역류성 식도염의 일종이라는데요. 아픈 건 아닌데 아주 불편한 느낌입니다. 약을 오래 먹어야 한답니다. ㅜㅜ 그리고 다시 시작된 외국인 유학생 수송지원 업무... 코로나 19도 겁나고... 현장은 땀범벅... 오늘처럼 비 오는 현장이면 전쟁터죠. 그냥 쉬고 싶은 날입니다. 오랜만에 LP를 턴테이블에 걸어봤습니다. 첫 곡이 이 곡이네요... 진고개 신사... 1964년 곡인데요, 신촌블루스 Live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옛 노래도 정말 좋은 곡이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故최희준 선생님의 따뜻한 목소리가 신촌블루스의 연주와 잘 어울립니다. 그런 면에서 신촌블루..

음악이야기 2020.08.07

괴정동 부루스

유튜브에서 이래 저래 서핑하다가 발견한 친구들입니다.. 괴정동 부루스... 전 처음 부산의 괴정동인 줄 알았습니다. 첫 음원 제목을 보고 "부산은 아니네"라고 생각했습니다. 노래를 듣던 친구녀석이 부산 아이가? 제가 부산이면 순대국밥이라 했겠나? 돼지국밥이라 그랬겠제? 그렇습니다. 이 친구들은 대전 괴정동에서 활동 또는 만났던 사람들이 결성한 것 같습니다. 어째 분위기는 신촌블루스 같습니다. 노래는 블루스와는 거리가 있는데... 아주 풋풋합니다. 이제 첫 음원 발매라 아직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만 그들의 향후 행보가 기대됩니다. 노래는 김포포와 벨리벳이 불렀다는데 다른 멤버들도 있는 것 같네요. 순대국밥(2020년) 작사곡 송병용 노래 괴정동 부루스(김포포, 벨리벳) 소주 한잔 어때요 순대국밥 집에서 그대..

음악이야기 2020.07.19

시네마 천국

내가 알고 있는 한 그는 가장 위대한 영화음악 감독입니다. Ennio Morricone!!! 솔직히 시네마 천국을 보기 전에는 Ennio Morricone를 전혀 몰랐답니다. 그가 Gabriel's Oboe를, Chi Mai를... 알고 보니 스파게티 웨스턴이라고... 어마 어마한 서부극 음악들이 그의 손에서 나오기도 하고... 아무튼... 전 그의 시네마 천국 OST를 듣고 있노라면 불안감이 많이 줄어듭니다. 중요한 시험 치러 갈 땐 시네마 천국 OST나 New Trolls의 Concerto Grosso Per I New Trolls를 듣습니다. 뭐 이탈리아 음악이 제 불안함을 달래주네요. ^^;; 시네마 천국 OST는 Ennio Morricone와 아들인 Andrea Morricone와의 공동작업입니..

음악이야기 2020.07.12

돌덩이

역시 하현우입니다.. 말해 뭐하겠습니까? 한번 듣고 와~~~ 식어가는 가슴... 뜨거워지고... 유튜브에서 본 봉오동 전투 100주년 기념공연도 와~~~ 90년대 걸어서 하늘까지나 내가 선택한 길을 듣는 느낌이랄까? 알고 보니 이태원 클라쓰라는 드라마의 OST이더군요... 위의 곡들도 드라마 OST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가사를 듣고 있노라면... 내 마음은 청춘인데... 가슴도 아직 식지 않았는데... 조금씩 약해지는 육신과 난 잘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를 괴롭힙니다. 부러운 건 젊음 보단 이겨낼 수 있다는 의기... 나도 다시 이겨낼 수 있을까? 돌덩이(2020년) 작사 작사 광진, 이치훈 작곡 박성일 노래 하현우 Hit me harder Make me strong 그저 정해진 대로 따르라고 ..

음악이야기 2020.07.05

권혁진

이 분을 소개하려고 무진장 노력했는데.... 글 제목부터 써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성함을 사용했습니다. 전 그가 한동준과 같이 작업하여 앨범을 낸 듀오 엉클(1998년)로 처음 노래를 접했습니다. 원래 기타 세션맨으로 활동하였는데 하나음악 사단의 추천을 받아 보컬로 데뷔합니다. 음색이 정말 좋습니다. 제 생각엔 가장 김현식을 닮은 보컬입니다. 곡 소화력도 정말 훌륭합니다만 그는 보컬로 자리 잡지 못합니다. 2001년 하나 옴니버스에 참여한 것이 마지막이 됩니다. 포크를 기반으로한 모던 록의 색깔임에도 불구하고 블루스 느낌이 강합니다. 정말 좋은 보컬인데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ㅜㅜ 세상은 항상 최선의 결과를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간혹 노력을 배신하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처럼 좋아하고 ..

음악이야기 2020.06.28

32년전 노래가...

나오자마자 제 페이스북에 올린 곡인데요.. 이 곡을 듣다가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아무 생각도 없이 멍하니 한참을 앉아있었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가장 먼저 히트한 곡임에도 불구하고 전 대우해주지 않은 곡이었는데... 외로움이 뚝뚝 떨어지는 김종진의 보컬과... 아주 작은 우쿨렐레의 인트로... 그냥 들어 보시죠.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2020년) 작사곡 감종진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그래 나도 변했으니까 모두 변해 가는 모습에 나도 따라 변하겠지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그래 너도 변했으니까 너의 변해가는 모습에 나도 따라 변한거야 이리로 가는 걸까 저리로 가는 걸까 어디로 향해 가는 건지 난 알 수 없지만 세월이 흘러가면 변해 가는 건 어리기 때문이야 그래 그렇게 변해들 가는 건 자기만 아는..

음악이야기 2020.06.24

슬프지 않는 건 꿈을 꾸는 것 일보다 더욱 중요해

이 노래를 자연스럽게 소개해보려고 머리를 쥐어짜 보았으나 실패의 시간만 보냈습니다. 가사도 그러려니와 주류 음악적 전개도 아니어서... 하지만 왠지 끌리는 곡... 우울할 때 듣고 있으면 눈물 한번 쏟아버린 한 느낌이 드는 곡입니다. 우울한 가사지만 이상하게 용기도 주는.... 이 곡은 최초로 발매된 것이 98년, 이성우 2집 화란동 수록곡으로 세상에 나타납니다. 동물원의 유준열의 작사곡으로 유준열이 불렀습니다. 이성우는 원 맨 밴드로 한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그의 2집 역시 프로듀스 앨범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사랑하는 곡들이 좀 수록되어 있습니다. ^^ 한참을 묻혀 있다가 2003년 동물원 9집에 다시 수록되었습니다. 동물원 밖에서 먼저 발매된 동물원스러운 노래들 중 1곡입니다. 여전히 유준열이..

음악이야기 2020.06.07

스승의 날 Chuck Berry를 생각하다.

오늘은 아들 녀석이 이번 학기 처음 등교한 날입니다. 느지막이 일어나 대충 아침 먹고 대충 씻고 온라인 수업 듣다가 드디어 등교란 것을 했답니다. 그동안의 자유는 잃어버렸겠지만 즐거웠던 모양입니다. 아내는 아직도 분주합니다. 딸아이가 아직 집에서 수업 듣게 되어 있습니다. 이 녀석은 봄에 맞춘 교복이 아니라 얼마 전 맞춘 하복을 입고 등교할 예정입니다. 입학식은커녕 책 가지러 학교 잠시 가본 게 다입니다. 코로나 19는 이렇게 평범한 일상이 아주 특별한 일상이 되게 만들었습니다. 얼마 전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이 평범하지 못한 일상덕에 은사님을 찾아뵙진 못하고... 대학 은사님께 전화로 안부를 여쭙고 난 뒤 은사님 프로필 사진을 보니 웬 동상과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공부하는 아드님 보러..

음악이야기 2020.05.27

노래는 사람마다...3

오랜만에 김현식 음악을 듣다 보니 신촌블루스가 궁금해졌습니다. 뭐하고 사는지.... 그들의 음반을 잘 찾아보면 보면 과거의 곡을 자주 돌려막기 합니다. ^^ 과거 그들의 앨범에서 또는 그 곡을 만든 사람들 앨범에서... 김현식의 비 오는 어느 저녁도 알고 보면 1980년 박동률의 개인 앨범에 먼저 수록된 곡입니다. 또 그것을 신촌블루스 3집에 수록하기도 하고... 박동률이 궁금해졌습니다. 한때 그가 만든 음악들도 많이 찾아봤습니다. 요즘 인터넷 세상의 발달로 그의 음악 발자취를 찾아보기 수월해졌습니다. 미 8군 무대에서 엄인호와 같이 만든 장끼들... 그리고 벗님들... 요즘은 충북 진천에서 캠핑장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그가 만든 곡 중 제일 알려진 것이 남궁옥분의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입니다. 비 오는..

음악이야기 2020.05.24

바윗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요즘 이야기가 아닙니다. 1980년 광주의 그날... 그분들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나의 아버지가, 어머니가, 남편이, 아내가, 아들들이, 딸들이... 다시 만나 오순도순 이야기할 수 있을까? 어제 5월 18일은 광주 민주화 운동 40주기입니다.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할 날입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광주에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약한 사람들에게 아직도 상처 받고 있는 곳입니다. 정말 나쁜 사람들입니다. 80년대 신군부정권이 서슬 퍼럴 때도 은유적이긴 하지만 저항하던 대중음악인들이 있었습니다. 메가 히트곡으로는 김수철의 못다 핀 꽃 한 송이가 있습니다. 저번 포스터에 소개해드렸습니다만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분들을 생각하며 작사했다고 합니다. 김원중의..

음악이야기 2020.05.19

드라마에서 나온 반가운 노래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본 말도 안 되는 드라마에서 아주 낯익은 멜로디가 흘러나옵니다.. 가만히 듣고 있다 보니 웃음이 흘러나옵니다. 역시... 명곡은 영원하다. 덕분에 말도 안 되는 드라마를 좀 더 보긴 했습니다. 노래는 사람마다 시리즈에 올릴까 하다가 원체 리메이크가 많아 공부를 더 해야 할 것 같아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 말도 안 되는 드라마는 본어게인입니다. 뼈 과학자가 나와 본이 뼈인 줄 알았는데 환생이더군요. 드라마 OST는 현재 단 2곡입니다. 조덕배의 꿈에를 리메이크하여 손디아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고 김수철의 못다 핀 꽃 한 송이를 리메이크하여 김용진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편곡은 무지 현대적이고 서정적인데... 뭐 전 원곡이 더 좋습니다. 손디아와 김용진은..

음악이야기 2020.05.07

The Final Countdown

다음 블로그의 공지사항을 찾아보니 5월 중순에 새 블로그 양식으로 일괄 변경되는 모양입니다.. 뭐... 어차피 변경된다면 그동안 변경된 블로그 수정 작업이 불필요했던 것은 아니었군요.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들이 400여개가 넘는 지라 그동안 고생 많이 했습니다. 스킨에 들어가는 스크래치 화면을 위하여 잘 사용하지도 못하는 포토샵까지 동원했습니다. 구글 검색해가며 html 명령어를 새로 공부해가며... ㅜㅜ 결국 스킨과 포스트의 화면이 질적으로 차이가 존재합니다. 덕분에 지금은 비공개지만 다음 칼럼일 때 글들을 보니 많이 부끄럽기도 하네요. 다음 블로그 개편까지 카운트다운이 들어 갔다고 봐야겠죠? 그런 생각을 하면서 블로그 수정 작업을 하다가 생각난 곡이 Europe의 The Final Countdown입..

음악이야기 2020.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