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177

코로나 블루

어쩌다 보니 봄인데 아직도 겨울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 블루... 코로나로 인한 트라우마가 우리 사회를 감쌉니다. 피해자들, 목격자들, 의료진들... 모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경험하지 못한 현상에 당황하고 우울합니다. 영화 속의 장면이 현실이 되는 그런... 영화 컨테이젼은 지금의 현실보다 더 참혹한 상황이지만 백신이 나왔습니다만... 우울한데 우울한 곡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앞선 포스트에서 언급한 곡입니다. Moody Blues의 melancholy man입니다. 혁오와 송골매의 곡과 비슷한 진행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old pop으로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가을이 오면 FM에서는 단골로 나오는 곡입니다. Moody Blues는 영국 출신 밴드입니다. 영국 출신 음악가들은 묘한 ..

음악이야기 2020.04.29

외로운 들꽃

혁오의 Tomboy를 듣다 보니 떠오르는 노래가 있어 글을 적게 되네요.. Tomboy 후렴 부분은 동형진행입니다. 많은 곡들이 동형진행 기법이 들어가긴 하지만... 가사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음악으로 잘 설명(?)해주는 그런 느낌이 들죠... 가장 송골매 답지 못한 앨범이 8집이라는 평가들이 있습니다. 혹평을 듣기도 했던 앨범인데 전 나름 좋았습니다. 편의상 송골매 4기라고도 하는데... 한때 음악인 계보를 줄줄 외울 때나 쓰던 말들이고... 전 외로운 들꽃이라는 곡을 들으면 참 느낌이 묘해집니다. 후렴 부분의 동형진행은 Moody Blues의 Melancholy Man생각나기도 하지만 제 마음을 위로해주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Bluesy 하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만... 이곡은 이 앨범 타이틀곡으로..

음악이야기 2020.04.25

방구석에서 불안을 잠재우다...

무한도전의 PD 김태호와 유재석이 다시 뭉친 "놀면 뭐하니?"는 정말 대단합니다.. 유산슬까지 탄생시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합니다. 그걸 해내는 유재석도 정말 대단합니다. 라면도 끓이고, 드럼도 치고, 하프까지... 코로나 정국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람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줍니다. 저처럼 방구석에 있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서 방구석 콘서트를 방송합니다. 공연이 무산된 음악인들을 찾아가서 관객 없는 공연을 하고 그걸 방송하는... 물론, 유희열의 스케치북이나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도 비슷한 포맷이지만 자기 프로그램을 위해 그런 것이고 "놀면 뭐하니?"의 기획은 난처한 음악인들에게 기회를 주는 포맷이라 참 따뜻해 보입니다. 이 방구석 콘서트에 등장한 음악인 중 밴드 혁오를 주목해 ..

음악이야기 2020.04.19

노래는 사람마다...2

원곡 비교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김현식과 관련되어 있던 곡이었습니다만 이번엔 역시 김광석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의 주인공은 먼지가 되어입니다. 많은 분들은 이 곡이 김광석의 곡으로 알고 계십니다. 정말 맛깔스럽죠. 정규앨범에 없는 곡인데... 또 다시부르기 앨범에도 없는 곡인데... 스튜디오 녹음 버전이지만 라이브 앨범인 노래이야기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다시부르기에 빠졌다가 사후에 나온 앨범에 수록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이윤수의 곡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1991년 이윤수 2집 앨범을 구매하여 듣고 있었고 노래방에도 나와 있길래 가끔... ^^ 이윤수는 결국 크게 뜨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1집과 3집 재킷 사진이 영.... 좋은 목소리의 가수였는데.....

음악이야기 2020.01.21

노래는 사람마다...1

노래는 사람마다 시리즈를 연재해 볼까 합니다.. 제 지론은 원곡이 제일 좋다는 것입니다만 예측불가 수준의 가수들이 많아 음악 듣기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순서가 이별의 종착역입니다. 원곡은 1960년 이별의 종착역 영화의 삽입곡으로 세상에 나옵니다. 손석우 작사곡의 손시향의 목소리로 발표됩니다. 두고두고 리메이크되는 명곡이 탄생됩니다. 이 노래는 근래의 불후의 명곡에서 장미여관이 부른 곡부터 어마어마한 가수들이 다시 불렀습니다. 나는 가수다에서는 한영애도 다시 불렀습니다. 최희준을 비롯하여 최백호, 문주란, 장사익 등등 정말 많은 분들이 다시 불러 앨범에 수록하여 발표했습니다. 다시 부르기가 요즘 트렌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예전에는 더 많았습니다. 아마 앨범에 곡을 채우려고 그랬던..

음악이야기 2020.01.12

봄빛

겨울이 한창인데 봄빛이라니.... 지난 27일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 기일에... 봄여름가을겨울 Reunion 빛과 소금의 미니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디지털 음원으로 먼저 발매되고 1월 7일 CD가 나옵니다. 줄여서 봄빛이죠... 한겨울인데... 전 뭐 다운받고 예약하고... ^^;; 5곡짜리 미니앨범이지만... 그중 신곡은 2곡뿐이지만... 그래도 이 앨범은 의미가 있습니다. 이들의 동창회 모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봄여름가을겨울로 뭉쳤던 이들의 행보에는 의의가 있습니다. 이미 더 이상 이승에서 활동할 수 없는 유재하, 김현식 그리고 전태관... 첫 번째 트랙인 난 언제나 널은 장기호 개인 앨범의 곡입니다. 두 번째 트랙인 동창회는 김종진의 신곡입니다. 세 번째 트랙은 오래된 친구입니다...

음악이야기 2019.12.29

유쾌한 블루스

새로운 음악에 대한 갈증이 느껴지면 기웃거리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네이버 뮤직의 뮤지션리그와 온스테이지... 대부분은 참신한 시도다 정도로 넘어가는데 이 팀의 공연을 보고 뒤집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토록 진중한 모드로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없는 블루스가 이렇게 유쾌할 줄이야... 보통은 제 페이스북(여긴 주로 책)에는 음악을 잘 올리지 않는데... 바로 링크 걸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들 이름은 바로 최항석과 부기몬스터입니다. 자세히 알아보실 분들은 https://music.naver.com/onStage/onStageReview.nhn?articleId=9520&onStageSeason=2 클릭하시면 됩니다. 3곡의 라이브 공연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신촌블루스의 엄인호와의 세션도 있고... 아무튼 아주..

음악이야기 2019.12.10

Rock will Never Die

부활 이야기는 아닙니다.. 부활 1집의 제목이 Rock will Never Die입니다만... 물론 부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기타 톤을 가지고 있는 Michael Schenker의 이야기입니다. Michael Schenker, 이 아저씨 연세가... 1955년생이시니 우리나라 나이로 65세 되십니다. 이 영감님, 얼마 전 Michael Schenker Fest를 결성하시고 9월에 정규 2번째 앨범을 내십니다. Michael Schenker는 독일의 그룹 Scorpions의 리더인 Rudolf Schenker의 동생 되십니다. 뭐, Scorpions의 원년 멤버 되시기도 합니다. 그는 Scorpions에서 UFO로, 또 Michael Schenker Gruop, McAuley..

음악이야기 2019.12.03

성조기

뉴스에서 성조기를 들고 행진하는 홍콩 민주화 시위대의 모습이 보여지던군요.. 우리나라의 성조기를 든 시위대와는 사뭇다른... 같은 성조기를 들었는데... 너무나 다르네요. 어찌되었든간에 홍콩시민들의 바람대로 되었으면 합니다. 시간을 거슬어보면 홍콩이 어떻게 하다가 이런 처지가 되었나 싶기도 합니다. 우리가 홍콩의 자유를 부러워했던 적이 얼마되지 않았는데... 홍콩이 반환된다고 할때 당시 홍콩 영화에 깊게 드리워진 불안감이 현실화되는 모습이 놀랍습니다. 우리도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그리고 또 지금 현실에...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있다 보니 갑자기 정태춘이 생각났습니다. 그의 불법음반(?)을 들으면서 이건 아니야를 외치는 시절이 떠오릅니다. 한국공연윤리위원회심의 폐지가 서태지 덕분이라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음악이야기 2019.11.29

거리의 시인들...

제가 리쌍 이후 힙합을 잘 듣지 않습니다.. 그들 이후 너무 비슷한 톤들의 랩들이 비슷한 가사로 전달되고 있는 느낌에다가... 그놈의 스웨그.... 뭐... 제가 나이 들어간다는 증거기도 하지만... 제가 나이가 한창(?)일 때... 이젠 기억도 가물 거려 그때가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만... 웹서핑 중에 발견한 노래가 하나 있었습니다. 거리의 시인들... 거의 전곡이 방송금지 판정이 나 웹상으로 들을 수밖엔 없던... 그럼에도 인기 좋았습니다. 가사도 충격(?)적이었고 노래도... 랩도... 좋았습니다. ​헤비메탈을 대중적으로 소화시키려고 노력했던 멍키헤드 느낌을 힙합씬에서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받았더랬습니다. ​1999년 나온 곡치곤 상당히 좋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 비슷하게... 리더인 박기영과 댄서..

음악이야기 2019.11.24

천재란 이런 것...

오랜만에 돌아온 넉살입니다 요즘 넉살이라는 래퍼가 방송에 나오더군요... ^^;; 전 풀네임이 빈마음의 넉살입니다. 제1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화려하게 데뷔한 가수가 있습니다. 조규찬 그는 뭐 천재입니다. 작사, 작곡, 편곡, 보컬... 등 가수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재능이 있습니다. 천재답게 음악의 완성도는 엄청 높습니다만 전 약간 싫어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진 걸 어찌합니까? 요즘 이 엄청난 아티스트가 싱글을 내고 있습니다. 앨범을 내야될 사람이... 음악 환경은 변했고... 그래도 꾸준하게 싱글을 냅니다. 전 디지털 앨범을 내도 될 것 같은데... 윤종신은 월간 윤종신을 발간(?)하고 있고... 윤종신과 조규찬은 같이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죠... 이 회사는 어떻게든 꾸준하게 음..

음악이야기 2019.10.09

블루스는 이런 것...

블로그를 적어도 한달에 하나정도는 올리려고 노력하다보니.... 억지로 쓴 포스트가 있습니다. 다시 읽어 보면 부끄럽습니다만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음악을 듣다보면 그 음악의 뿌리에 대하여 찾아가곤 합니다. 그러다보면 처음 들어본 음악과는 많이 다른 음악들을 접하곤 합니다. 제게 음악이란 이런 것이라고 처음 다가온 음악이 헤비메탈입니다. 그러다가 록을 들어보고 그러다가 결국 블루스까지 듣게 되는 것이죠... 블루스와 재즈... 현대 대중음악의 기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그냥은 쉽게 듣게 되지 않습니다. 전 재즈쪽 보다는 블루스쪽이 좋았습니다. 가끔 재즈는 자유로운 음악이긴 한데 깊이 들어갈수록 클래식 같기도 하고 뭐 다른 것은 모르겠고 블루스가 더 좋았습니다. 우리나라 블루스는 참 척박합니다. ..

음악이야기 2019.07.09

술이 취하면...

며칠전 술이 좀 거나하게 취해서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밤은 깊었고 술에 취해 길을 멀고 발걸음은 휘청거리고... 입속에서 계속 맴도는 노래가 3곡 정도 있더군요... 알고보면 술에 취해 귀가할 때마다 떠오는 곡이더군요... 산울림의 청춘, 장사익의 섬, 그리고 변진섭의 미워서 미워질때 세곡 다 청승 떨기 좋은 곡입니다. ^^;; 술에 취하면 그냥 슬픕니다. ㅜㅜ 다른 가수들은 한번씩 이 블로그에서 소개한 듯 싶은데... 변진섭은 소개한 적이 없었네요. 그렇군요... 한번도... 뭐... 그는 80년대말 슈퍼스타였죠... 요즘은 노래보다는 음악 외적인 면으로 언론에 오르내리곤 하는데... 가수는 음악으로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은 음악이 예술이 아닌 비지니스 영역으로 가서 그..

음악이야기 2019.06.13

오늘 이상하게 자꾸 떠오르는 노래

근래... 소개할 만한 음악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뭐... 소개할 음악도 없고 게으름도 하늘을 찌르고... 갑자기 아침에 출근하는데 갑자기 입속에 맴도는 음악이 있더군요.. 동물원 3집에 있는 유리로 만든 배와 이윤수 2집에 있는 내겐 이별이란 그리 어렵지 않아... 입니다. 이윤수의 노래는 쉽게 들리는 곡이지만 유리로 만든 배는 쉽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좀 특이하게 곡이 진행됩니다. 아직도 동물원을 이끌고 있는 유준열의 곡입니다. 새까만 동전 2개로 전화를 걸던 공중전화... 아련한 추억들... 요즘 어린 친구들은 전혀 상상도 안되는... ^^; 이분은 유명한 과학 기자재 수입업체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습니다. 약간은 금수저... ^^; 김광석, 김창기에 비하여 인지도는 떨어지나 동물원의 색채를 완성시..

음악이야기 2019.05.14

그날의 우리는 오늘과 같을 수 있을까

기타가 없는 밴드... 동네 친구들로 이루어진 밴드... 모브닝입니다. 근래 데뷔한 친구들입니다. 어디선가 들어던 곡인데....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오더군요... 그래서 자세하게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글에 있던 경기남부재즈와 더불어 최근 알게되었고 자주 듣습니다, 그리고 네이버에 "뮤지션리그"라고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있는 것도 요즘 알게 되었답니다. 좋은 시도입니다. ^^ 모닝과 이브닝을 합성하여 그룹 이름으로 만든 이 밴드는 불안한 젊음을 노래합니다. 랩같은 가사가 서정적입니다. 많이 기대가 됩니다. 밴드 멤버 중 한명이 군에 입대했다는데... 올해 활동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뭐... 많은 소개가 필요없습니다. 들어보시죠... ^^ 그날의 우리는 오늘과 같을 수 있을까 작사 강하림 작곡 강하림..

음악이야기 2019.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