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177

일상 속의 한 곡... 9[Heading for tomorrow]

왠... 헤비메탈 곡인지 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저는 음악을 헤비메탈로 듣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마냥 시끄러운(?) 음악이 좋던 저에게 새로운 음악을 보여주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듣게 된 Gamma Ray... 헬로윈을 아는 사람은 카이 한센을 알겁니다. 그가 탈퇴한 헬로윈은 마냥 껍떼기 처럼 느껴졌었죠... ^^ 그가 만든 Gamma Ray는... 헤비한 음악도 프로그래시브를 접목할 수 있는다는 것을 들려 줬습니다. 시간이 긴 러닝 타임을 가진 대곡이 아닌 짜임새 있는... 그 후 저는 새로운 음악들은 많이 접할 수 있었답니다. 본조비가 준 충격보다 더 제 음악 듣는 수준을 올려 준 곡이 바로... Gamma Ray 1집의 Heading for tomorrow... We are head..

음악이야기 2004.10.17

일상 속의 한 곡... 8[가을비]

연구실은 방학 내내 바빠 휴가 가지 못한 후배들 휴무로 썰렁하다. 나 나름대로의 일이 있지만... 일이 쉬 손에 잡히지 않는다. 열대야 내내 책과 씨름한 후유증도 만만치 않으리라. 주말에 내린 비로 월요일 아침 출근길이 쌀쌀했다. 입추가 지났다고 벌써 가을의 문턱을 넘어선 느낌이다. 주말에 내린 비가 가을을 재촉했나 보다. 가을비...유열이라는 가수를 안다. 그의 음악은 나를 흥분 시켜주진 못했다. 나에겐 그냥 그런 발라드 전형의 가수였고 한번씩 드라마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그런 음악인이다. 딱 한 곡의 음악을 빼곤...(뭐 신승훈과 비슷하네... ^^) 가을비... 내 중학교 시절 처음 들은 이 노래는 그 당시 감수성을 만족시켜주었다. 사랑에 대한 환상이 가득했던 어린 시절 이런 노랫..

음악이야기 2004.08.16

일상 속의 한 곡... 7[이별을 느낄 때]

고등학교 시절 다섯 손가락을 처음 접했을 때 참 예쁜 노래를 한다고 생각했다. 가사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감수성 예민할 때라서 그런지 "새벽기차"를 듣고 있노라면 마음은 이미 어디론가 떠나있었다. 다섯손가락은 이두헌의 향기가 강한 그룹이다. 그러나 상업적으로 성공할만한 보컬은 임형순이었다. 결국 그는 그룹을 탈퇴하고 솔로로 데뷔했다. 그 당시 잘 나가는 음악인들과 함께 1집을 발표하고... 잠시 주목받다가 명멸해나갔다. 내가 이 노래를 왜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다. 언제부턴가 노래방에서 부르기 시작했다. 그건 노래라기 보단 외침에 가깝겠지만... ㅜㅜ 이 노래가 이두헌의 작품인 줄 알았다. 그러나 지예와 김지환의 작품이었다. 당시 잘 나가는 음악인들이었으니... 뽕끼 다분한 노래지만... 내 젊은 날의 ..

음악이야기 2004.07.22

일상 속의 한 곡... 6[그대여서 고마워요]

나에겐 가수 또는 음악인으로써 신승훈의 매력은 그의 2집으로 끝났다. 그의 음악 중 유일하게 좋아하는 노래는 가을빛 추억... 한때 김건모와 더불어 이 나라 음반시장을 양분한... 대단한 사람임에는 틀림 없는 듯 하다... 80년대의 말 발라드의 거함(?) 변진섭을 침몰 시키고 등장한 발라드의 절대 강자... 요즘에는 R&B가 아닌 그의 노래가 그립기까지 하긴 하지만... ㅜㅜ 그래도 이 곡이 일상 속의 한곡이 된 것은... 매일 대여섯번씩은 자동으로 들어야 하는 곡이다. 나의 아내 핸드폰의 컬러링이니깐... 그녀는 신승훈을 좋아한다. 음악 듣기는 그녀와 나의 차이는 명확하다. 그녀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은 거의 모른다. 요즘은 조금... 아주 조금은 나의 음악 듣기를 이해하려고 한다. ^^ 그녀가 듣는..

음악이야기 2004.05.10

일상 속의 한 곡... 5[나에게 남겨진 너의 의미]

미국의 음악 애호가들 중 몇몇은 three J라고 해서 J 글자가 들어간 요절 가수를 추모한답니다. The Doors의 Jim Morrison과 Jimi Hendrix, Janis Joplin 이렇게... 물론 Elvis Presley도 있고 Beatles의 John Lennon을 위시한 많은 artist들도 있고 요즘 Nirvana의 Kurt Cobain도 많은 추모를 받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3김이라고 합니다. 김정호, 김광석, 김현식... 여기에 한명 추가하자면 유재하... 제가 들어본 추모곡 중의 최고는 김창기가 쓴 곡입니다. 나에게 남겨진 너의 의미입니다. 물론 노래의 경중을 따지자는 것은 아닙니다. 오해마시길... 김광석 추모곡은 박학기의 남겨진 너의 노래와 나에게 남겨진 너의 의미이고 김현식..

음악이야기 2004.03.04

일상 속의 한 곡... 4[Allegro]

1989년 아니면 1991년 어느 날 사게 된 앨범이 바로 New Trolls의 Concerto Grosso Per I입니다. 그것이 New Trolls와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죠... 우리나라 카페에서 많이 나오는 Adagio가 그 앨범의 최고 single입니다만... 저도 그 노래를 좋아해서 음반수집기에서도 들려 드렸습니다. 그리고 또 많은 분들은 Cadenza Andante Con Moto가 앨범의 백미라고 합니다만... 제 귀로 들어도 놀라운 전개가 돋보입니다... 그러나... 제 귀에 들리는 이 앨범의 최고는 allegro 입니다. 어지러운 듯한 현악기의 연주와 드럼... 그리고 당시 대단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효과들... 오케스트라 스케일의 음악들... 빠르게 변주되는 현대 사회상이 어지러이 제 ..

음악이야기 2004.02.04

일상 속의 한 곡... 3[You Light...]

요즘 제가 연애를 합니다. 그런데... 제가 즐겨 듣던 노래 중에 사랑의 기쁨을 표현한 노래가 몇곡 없는 겁니다. 아~~~참 인생 칙칙하게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순전히 가사 전달 측면에서는 사랑의 슬픔이나 애절함을 표현한 것이... 장사도 더 잘 되겠죠... 한번씩 노래방 가면 느끼는 건데... 그렇게 애절한 가사로 그 흥겨운 노래를 만들다니...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의 슬픔이 즐거움으로 승화되었다고 이야기 한다면... 뭐... 전 머리나 글쩍 글쩍 긁어야 되겠습니다. 물론 사랑은 사람을 미치게도 하고...사람을 슬프게도 합니다만... 제 지인 중에 한 사람은 사랑은 슬퍼야 제 맛이랍니다. 동의 하진 않지만... 이런 저런 잡생각을 하다가... 문득 떠오른 노래가 Debby Bo..

음악이야기 2004.02.03

일상 속의 한 곡... 2[Another...]

정말 예전에 제 칼럼을 방문한 한 분께서... 사람은 기억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겠죠.... 라는 말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것 같습니다. 자유로워 지려고 노력할수록 사람을 압박합니다. Pink Floyd... 그들의 더블 LP는 나의 음반 진열장에 자랑(?)스럽게 보관되어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 그들의 음악은 정취의 자유를 빼았긴... 금지곡이었고... 그들의 비디오는 고등학교 음침한 어느 비디오방에서 몰래 몰래 보던 영화였습니다. 치열한 80년대가 지나가고 갑자기 주체할 수 없는 자유(?)는 찾아왔고... 뭐... 그래도 자정을 넘기면 술을 마실 권리는 없었습니다만... The Wall 앨범에서 많이 알려진 곡은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2 입니다. ..

음악이야기 2004.01.31

일상 속의 한 곡... 1[사랑했어요]

1991년 2월 어느날 김현식 6집을 들고 통곡했던 일이 생각난다. 5집의 절규에 비해 빈약한 6집의 노래를 듣고 서글픔을 느낀 사람들이 있었으리라... 그의 공백은 나의 음악듣기의 일정한 단절이었고 슬픔이었다. 한참을 통곡한 후 냉정한 마음으로 노래를 듣다가... 슬며시 미소 지은 노래가 6집에 리메이크된 "사랑했어요"이다. 김현식 6집이 우선인지 김현식 Best10 앨범이 우선인지는 알 수 없지만... ^^ 고등학교 음악 청취 생활 중 거의 절반 이상을 할애했던 사람이 바로 김현식이다. 난 그의 음악 영향력 속에 있다 해도 가히 잘못된 일이 아니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그에 대해서 할말이 많은데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항상 멍하다. 그렇게 격렬하고 격정적인 생각들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는데 결국은 글로 ..

음악이야기 2003.12.30

본 글은 희박한 육면체 카페에 올린 글을 재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호외가 되겠죠... 주인장께서 엄청난 한주일의 주제를 정하셨습니다. 명반이라... 자주 듣는 음악이 명반이겠죠... 친구 같은 음반... 언급하자면 주말이면 턴테이블에서 돌고 있는 김현식의 음반들... 뭐... 저는 많은 음반들이 명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장 명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반이 있습니다. 영국의 록그룹인 Pink Floyd의 The Wall입니다. 영화화 되어 영국 출신 영화감독인 알란 파커와 역시 영국 출신 음악인 밥 겔도로프가 주연을 했던... 가요를 좋아하는 취향이고 영어가 쥐약이지만... 이 음반을 들으면서 음악을 듣는 자세가 많이 바뀌었다고나 할까... 저에겐 그런 음반입니다. 제가 그들의 음악을 들었을 ..

음악이야기 2003.08.17

강력한 보컬,,, 한영애

역시, 이글은 희박한 육면체라는 다음카페에 제가 올린 글을 호외의 형식으로 올립니다. 지루하시더라도... ^^ 제가 적는 이 분은 다른 분께서 글을 적었으면 했었습니다만... 제 머리 보다 앞서는 손가락이 절 가만히 놔두질 않습니다. 이놈의 손가락을 부러뜨리지 않는 이상... 저의 졸키보드는 줄기찰 것 같습니다. 한영애... 어느 평론가는 가장 완벽한 보컬의 전형이라고 추켜세웁니다. 또 다른 사람은 노래만 잘하는 가수라고 말합니다. 뭐... 나름대로 의미는 있겠지만... 저에겐 공허한 소리일 뿐입니다. 굳히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전자쪽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들을 땐 노래 정말 아주 너무나 참 잘하는 가수구나라는 느낌입니다. 5집 이후에 나온 5집 스페셜 앨범 때문에 속도 좀 쓰리긴 하지만... ..

음악이야기 2003.08.17

포크와 록사이에서

역시, 희박한 육면체에 올린 글을 다시 올립니다. 어떻게 이야기 해야할까요... 읊조리는 듯한 그의 노랫소리를 들으면 무감각한 듯... 무심한 마음으로 작은 파문을 일으키는 듯... 그런데... 데뷔시절 관능적인 그의 노래소리를 기억한다면... 발랄하며 자신감 넘치는 그 노랫소리는... 아마 많은 가요계 관계자들은 그녀를 주시했을 것 입니다. 지금의 그녀 모습을 보고 뭐라고 할까요... 아티스트네.. 할까요 아님, 좋은 물건이었는데... 돈 안되는 음악한다 할까요... 동아기획에 있을 때는 퓨전음악을 하는 여가수... 뭐 이런 평가였죠. 퓨전... 참 전가의 보도처럼 써 먹는 말이였지만... 하나음악에서 열심인 그녀... 운동 에너지는 위치 에너지로 바뀌었고 다시 내부 에너지로 변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음악이야기 2003.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