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잠을 잘 못 잡니다. 성격 탓입니다..
문득 떠난 친구가 생각나 녀석과의 일들을 떠올리다 보니...
재미있는 추억이 제법 있습니다. 그땐 그게 행복인 줄 몰랐는데...
우리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 막 노래방 기계가 보급되었죠.
음치였던 우리는 노래를 좋아하지만 잘 부르진 못했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마이크는 놓지 않으려는... 무슨 객기인지...
제법 죽이 잘 맞던 우리는 듀엣곡까지 장착(?)했습니다,
삑사리에 고음불가... 하하하
이오공감의 한사람을 위한 마음입니다.
당시는 노래방에서 자기가 노래를 tape에 녹음도 해주었더랬습니다.
다음날 들어보곤 기겁을 하고 곧장 공 tape로 만들어 버렸지만요.
그래서 갑자기 오태호 이야기입니다.
이오공감의 멤버는 이승환, 오태호 입니다.
이 두사람은 87년 아마추어 밴드 아카시아로 데뷔한 인연이 있습니다.
뭐 당시는 거의 헤비메탈... 이런 말랑말랑한 노래를 만든 사람들의 데뷔는 아주 하드했답니다.
80년대 음악 좀 한 사람들은 거의 록키드입니다. ^^
어찌되었던 90년대를 주름 잡은 작곡가 중 한명입니다.
한사람을 위한 마음은 오태호의 풋풋한(?) 보컬과 이승환의 풍부한 보컬이 묘하게 잘 어울리죠...
그런데 말입니다.
그의 솔로 데뷔곡인 기억속의 멜로디가 전 더 좋습니다.
당시 발라드 작법과는 결이 다르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이 아저씨...
히트시킨 노래가 참 대단합니다.
요즘 잘 나가는 한류 작곡가들처럼은 아니지만
강수지 - I Miss You
서지원 - 또 다른 시작
이범학 - 이별 아닌 이별, 마음의 거리
이상우 - 하룻밤의 꿈
이승환 -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이승환 - 눈물로 시를 써도
이승환 -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이승환 - 좋은날 (작사)
피노키오(김성면) - 사랑과 우정사이
홍성민 - 기억날 그날이 와도
한영애 -바람처럼
뭐 이 정도.... 잘 알려진 것만...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제가 고등학교 졸업식날 사서 턴테이블에 올리고 대성통곡한 노래를 작사곡 했습니다.
그렇게 힘없는 김현식을 들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거의 원레코딩 수준으로 녹음된 내사랑 내곁에,,,
요즘은 뭐하는지 소식이 들리지 않습니다만 음악세상 한자리를 튼튼하게 지켜주겠죠.
ebs 스페이스 공감의 작곡가 오태호 편에서의 그의 기타 솜씨도 들어보시죠.
내 사랑 내 곁에를 블루스 취향으로 연주했는데요... 대단합니다.
헤비메탈밴드 출신이라는게 느껴진답니다. ^^
사족] 노안이 왔는지 노트북 모니터의 글자가 잘 안 보여 황당한 오타가 수정되지 않습니다.
초점 전환도 늦어지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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