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

11월 1일...세번째 이야기

빈 마음의 넉살 2018. 11. 10. 03:24

1. 2018년 11월 1일 오후 4시10분.

 

본가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결국 운명을 달리 했습니다.

 

남동생이 어디선가 데리고 온 녀석입니다.

 

2002년에 태어나 만 16년 이상을 같이 살던...

 

말년에 백내장에 췌장까지 고장나 고생했답니다.

 

루키... 그 녀석의 이름입니다.

 

하필이면 이날...

 

감성적인 남동생은 부모님과 장례(?)를 치루고 아직도 아파합니다.

 

 

2. 1990년 11월 1일 

 

이날을 운명을 달리한 김현식을 추모하려고 모인 비처럼음악처럼 카페가 있습니다.

 

부산 모임의 초기 멤버 3명이 얼마전 모였습니다.

 

이젠 아저씨 아줌마가 다 된...  돌이켜보니 만난지 20년이 다 되었네요...

 

밤새 이야기해도 끝나지 않을 추억들이 많지만... 다들 가정이 있는지라...

 

한때는 지역 모임도 있고 성남에서 같이 참배하기도 했었는데...

 

참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했네요.

 

 

3. 다시 2018년 11월 1일 

 

저는 4명의 불안정한 직장생활을 하는 계약직 직원들과 일을 합니다.

 

겸직하는 부서도 역시 계약직 직원들이 4명입니다.

 

솔직히 두렵습니다. 그들의 불안한 미래를 지켜본다는게 쉽지 않습니다.

 

저 또한 그런 시절이 있었지만 요즘은 희망이라는 게 잘 보이지 않습니다.

 

몇년전만해도 괜찮은 녀석들은 다른 회사에 취직도 곧잘 시켜줬는데...

 

저와 같이 있는 계약직 직원들의 미래가 잘 풀리길 바랍니다만 걱정이 앞섭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지방 사립대는 구조조정 잘하여 인건비 최대한 절약하지만 우수한 교수자원을 확보하고 아낌없이 투자하여 우수 인재를 육성하는 효율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최첨단 교육을 시행하라...

 

이런 말도 안되는 과제가 있는데 희망이 밝진 않겠죠.

 

 

 

뭐...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죠...

 

어제 알쓸신잡에 나오는 김상욱 교수가 한 말이 귀에 맴돕니다.

 

목표가 뭔지 잘 모르지만 열심히 산다고...

 

저도 뭐가 뭔지 잘 모르지만 열심히 살아야죠....

 

뭐...

 

용기라도 줘야죠....

 

 

 

 

 

8년전 이맘때 세상을 등진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노래를 올립니다.

 

이 친구 참 좋아했는데... ㅜㅜ

 

저도 한때 세상에 이렇게 외쳤었는데...

 

덤벼라~~~ 세상아~~~~   

 

 

나의 노래

           - 작사곡, 노래, 연주 :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덤벼라 건방진 세상아

이제는 더 참을수가 없다.

붙어 보자 피하지 않겠다.

덤벼라 세상아.

나에게 나의 노래가 있다.

내가 당당해 지는 무기 부르리라.

거침없이 영원히 나의 노래를

나 항상 물러서기만 했네.

나 항상 돌아보기만 했어.

남들도 다 똑같아 이렇게 사는거야

그렇게 배워왔어 속아왔던거지

덤벼라 건방진 세상아

이제는 더 참을수가 없다.

붙어 보자 피하지 않겠다.

덤벼라 세상아

나에게 나의 노래가 있다

내가 당당해 지는 무기

부르리라 거침 없이

영원히 나의 노래를

넌 내게 넘을수 없는 벽

넌 내게 좋아 질거라 했어.

너도 역시 똑같아.

이제는 믿지 않아

사랑은 내게 없어.

나 한테 없어. 나 강해질거야

내 삶에 주인이 될거야

아무도 나를 막을 수는 없어.

다 가지겠어 내가 원했던 (내가 원했던)

모든 것을들 (모든 것들을)

덤벼라 건방진 세상아

이제는 더 참을수가 없다.

붙어 보자 피하지 않겠다.

덤벼라 세상아.

나에게 나의 노래가 있다.

내가 당당해 지는 무기

부르리라. 거침없이

영원히 나의 (영원히 나의)

영원히 나의 (영원히 나의)

영원한 나의 노래를

난나 나나나나 나~나 (난나 나나나나 나~나)

난나 나나나나 나~나 (난나 나나나나 나~나)

난나 나나나나~ 난나 나나~나나아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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