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177

이런 음악인이 있어 기쁘죠...(하림)

요즘 왠만해서는 신인들의 음악을 가까이 하지 않게 된다. 음악듣기가 쉽지 않거나 너무나 뻔한 음악이 난무해서일까? 그런 것이 아니면 음악듣기에도 본전생각이 나버린 것일까?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고집이 생기듯 음악 듣기에도 고집이 생겼을 수도 있다. 비처럼음악처럼 카페에서 부터 지금까지 넷지기인 변함없이님께서 들려주었던 노래를 들으며 막연히 예전 음악인의 재발굴이라 생각했었는데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음악인임을 알았다. 하림... 처음엔 닭고기 회사인 줄 알았는데 이 친구 음악적 재능이 대단하다. 기존 음악계에서 잘 쓰지도 않는 피리... 그리고 그가 부는 하모니카 솜씨는 참 부럽다... 이런 음악인이 많이 늘어났으면 한다.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사 박주연 곡 노래 하림 언젠가 마주칠 거란 생각은 했..

음악이야기 2007.02.13

일상 속의 한 곡... 18[사랑하면 안되나]

돌 지난 아들 녀석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아내와 연애 시절이 떠오른다. 아들 녀석을 보면 신기하다. 연애에는 참 재주 없었는데... 어떻게 결혼을 하고 아들 녀석도 생겼는지... 나의 어머니는 아직도 신기해(?) 하신다. 아내와 연애할 때 아내의 친구들과 노래방을 갔었다. 물론 술이 거나하게 되었었는데... 내가 부른 노래는 아주 닭살스런 노래였다. 김학래의 사랑하면 안되나... 다음 날 그저 여자친구였던 아내에게 엄청나게 한 소리는 들었지만 뭐... 술 취한 연애도 제대로 해보지 않은 남자, 게다게 음치에... 가관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정을 꾸미고 자식도 놓고 잘 살아간다. 어찌되었던 간에 이런 기억을 떠올리는 것을 보니... 많이 행복한가보다. ^^

음악이야기 2007.01.12

일상 속의 한 곡... 17[비상]

지금와서 생각하면 어리석은 생각이었지만 한때 세상을 버리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여전히 세상사에 이리저리 치이고 힘들 때면 헛된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가끔씩 내가 생각해온 꿈과 이상이 별 볼일 없는 일이 될 때 참을 수 없는 충동을 느낀다. 아~~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은 있었지만... 그런 류의 충동이 아니다. 유유자적 살고 싶다는 것! 석사를 마치고 세상에 나가려고 할 때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고도 남았었다. 그러나 난 세상에 쉬 나가지 못했다. 존경하는 분에 대한 의리에 끌려 학교 실험실에 남게 되었다. 한해 두해 시간은 가고 내가 하는 일은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다. 그냥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끌려 하루 하루를 버텼다. 친구들은 하나 둘 사회에 진출하고 난 한참을 뒤쳐진다는 느낌으로 살 때가 있었다...

음악이야기 2006.07.06

뜻하지 않게...

얼마 전에 음악 세상을 떠난 지 참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 모르게 6장의 앨범을 구입해 버렸다. 처가 알면... 좀 뭐라고 한다. ㅜㅜ 거기에는 이한철의 EP가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노래만 만들어 부르는 이한철... 불독맨션의 노래를 듣노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단지 안타까운 것은 노래방에 그(들)의 노래가 잘 없다는 것과 잘 부르지 못하면 분위기 싸~~~~하게 만드는 주범이라는 것... ^^ 얼마전 CF에서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래가 흘러나왔다. 누구 노랠까 궁금해 했었는데... 아시는 분이 노래 좀 찾아달라기에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한철의 노래였던 것이다. 그 순간... 이런... 알고보니 특정 부분만... 개사해서 다른 분위기로 만든 모양이었다. 아~~~ 사랑스런 이한철... 노래..

음악이야기 2006.06.29

기억

후배 녀석이... 나의 영향인 탓에 80년대 노래를 듣고 있다. 날은 갑자기 싸늘해졌는데... 마음이 따뜻해진다. 사람에게서 기억이란... 어린 시절 김용의 영웅문을 읽지 않은 남자들은 많이 없을 듯 한데... ^^ 꽤 많은 분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난다. 무협과 사랑이 적절히 버무려진 명작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왕가위 감독은 그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인 동사와 서독에 관한 언급을 가지고 정말 잘 만든 영화를 만들었다. 동사서독... 영어 제목은 아마도 "시간의 재(또는 먼지)"였을 것이다. 영어 제목이 더 멋졌었다. 이 영화를 몇번 보았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회색빛으로... 황량하게... 내가 본 왕가위 감독 영화중에서는 단연히 최고로 꼽을 수 있다. 영화 내내 아주 중요한 매개체..

음악이야기 2006.05.12

한잔의 커피와 음악을...

한잔의 커피와 음악을 음미할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한 행복일 것이다. 요즘 넉살의 삶에서 여유는 출장가버리고 없다. 예전에 나와 글쓰기 교류하던 리플리 형님도 그렇게 넷세상을 홀연히 떠나시더니만... ㅜㅜ 나름대로 시간을 만들려고 하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다. 내가 원하던 연구와는 동떨어진 일들이 많다. 금연하고 있었던 담배도 한모금씩한다. 여유는 커녕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원래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성격이었으나... 오늘 밤, 비가 내린다. 갑자기 사치모의 노래가 듣고 싶어졌다. 인생은 루이처럼 살아야 할 것인데... ^^ 얼마나 즐거운 세상인가... 그렇게 힘든 삶에서도... 그는 음악도 음악이려니와... 인생 자체도 편히 즐긴 것 같다.

음악이야기 2006.05.10

취중 라이브...

봄여름가을겨울이 새로운 형태의 라이브 앨범을 냈답니다. 그들은 예전부터 참 많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참 많이 아끼는 그들의 앨범 중에 "최태완 featuring 봄여름가을겨울"이 있습니다. 세션맨(?)과 하나의 그룹이 참여하는 앨범.... 그리고 김종진은 캡틴 퓨쳐에서의 활동 등... 제가 마음에 드는 방식은 아니지만... 어찌 되었든간에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틀을 잡은 모양입니다. 그들의 새로운 음악 여정에 행운이 따르길... 내가 그들은 싫어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김현식을 빼 놓을 순 없겠죠... 하지만... 그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참 많습니다. 흐흐흐...

음악이야기 2005.12.29

정원영 앨범이 나오다...

기다리던 정원영밴드 앨범이 나왔습니다. 여전한 그의 앨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의 건강상태에 안타까웠는데... 다행히 그는 좋아진 상태로 느껴졌습니다. 더욱 차분하고 성숙된 느낌이 들었다면 그의 병력을 알고 있어서 일까요... 사실 전 앨범을 구매하고 2번밖에 듣지 못했답니다. 제 아이가 태어나고 부턴 제게 주어진 시간이 아주 작아져버렸습니다. 모자란 잠을 잠시 토막잠으로 해결하곤 하면서... 이런 좋은 음악을 제 아이가 커가면서 같이 듣고 싶습니다. 제 이런 소망을 녀석은 느끼련지... ^^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정경화와 이은미 앨범이 새로 나온 모양입니다. 이렇게 사고 싶은 앨범이 많이 나오니 행복합니다만... 녀석 분유값은 남겨둬야겠죠......

음악이야기 2005.11.19

일어나라...

얼마전 정원영이 밴드를 결성해 싱글 앨범을 냈다고 한다. 그의 제자들과 같이 앨범 작업했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들으면서 난 한상원 생각을 했다. 긱스를 결성하면서 사라진 한상원의 재능이 너무나 가슴 아팠다. 긱스 결성 소식을 들을 때 난 얼마나 상심했던지... 한상원 1집을 듣고 흥분한 나는 아주 행복했었는데... 한상원의 2집을 듣고 그의 재능에 대한 존경이 기대치가 높았는데... 열정적인 그의 새 앨범을 듣고 싶다. 정말 듣고 싶다. 한상원의 장점 중 하나가 같이 작업한 사람의 성향에 맟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인권과 작업한 앨범에서는 전인권의 장점을... 이현도와 작업한 앨범에서도... 이적과 작업한 곡들에서도... 심지어 봄여름가을겨울과도... 그의 무한한 재능이 우리나라 음..

음악이야기 2005.10.27

조금씩 조금씩...

어느 날 문득...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나 말들이 한때 나에게 지탄받던 양식들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아무렇지 않게 막 살진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결국 조금씩 조금씩 초심으로 부터 멀어지고 있었다. 나도 조금씩 감추면서 지켜야하는 것들이 생기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 요즘 솔직히 음악을 들을 시간조차 부족하다. 일하면서 라디오 틀어 놓듯 음악 듣는 버릇이 없어서일까... 난 어찌되었던 간에 일에 집중하면 음악과는 굿바이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도 되지만 그만큼 내 귀에 감기는 음악이 없다는 말도 된다. 아주 오랜만에 카세트 테이프를 들었다. 거기 꽂혀있는 것이 바로 임재범 1집이었다. 그는 한세대를 풍미한 하드록의 싱어였다. 그는 한국의 마이클 볼튼이라는 칭호와 함께 1..

음악이야기 2005.10.05

일상 속의 한 곡... 16[별리]

고등학교 시절... 국악에 관심이 많았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원체 소질 없는 사람이라... ^^ 나에게 국악가요를 가장 먼저 들려준 가수는 조하문이다. 그의 2집에 수록된 "외길"이라는 곡이다. 조하문은 참 재능 많은 음악인이었는데... 지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접한 곡이 별리인데... 시대상으로는 별리가 한참을 앞선다. 국악느낌을 주는 송골매의 많은 곡도 있으나... 별리... 대학시절 무지 불러 댔던 곡 중 하나다. 음정 박자 모두 무시된... 노랠 듣는 사람의 고통도 고통이겠지만... 참... 그렇게 살았다... ㅜㅜ 김수철의 말에 의하면 국악을 공부하면서 처음 만든 연습곡(?)이라고 한다. 아~~~ 재능... 뭐~~ 요즘 개인사의 연애 이슈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음악이야기 2005.08.28

타버린 나무

오래전 칼럼을 쓸 때 뜨지 못한 곡에 대하여 글을 쓴 적이 있다. 김민우의 타버린 나무... 감상용으로 제격인 이 곡은 김민우의 군 입대로 그냥 묻혀 버렸다. 80년대 말 히트곡 제조기였던 박주연, 하광훈 콤비의 작품이었지만... 마... 김민우의 군입대로... 미성의 소유자였던 김민우는 군입대와 더불어... 영영...... 얼마전 재기의 몸부림을 잠시 하더니...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변신해버렸다. 아깝다. 많은 리메이크 중 얼마전 김장훈의 앨범에서 이 곡을 만날 수 있었다. 이 곡을 듣고 문득 그때 생각이 났다. 김장훈은 저음에서 다소 불안정하지만 좋은 음색이다. 허나 고음으로 올라가면... ㅜㅜ 김장훈은 그의 1집에서 3집사이의 내 지르기 창법이 더 어울릴 듯하다. 애증이 많은 음악인이다. ^^ 타버..

음악이야기 2005.07.14

일상 속의 한 곡... 15[Trouble]

Coldplay의 노래를 듣고 마음이 아프다. 살을 도려내는 듯한 에는 아픔은 아니지만 사람을 서늘하니 만든다. 그래서였던가... 우울모드... 굳이 우울해하지 않아도 좋다. 마음을 비쳐보기 좋은 곡이다. 아주 좋아하지도 않고 그들에게 열광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상당히 끌린다. 그들의 재능이 계속되길 바라지만... 난 항상 요구만하는 청자일 뿐... Coldplay의 Trouble Oh no, I see A spiderweb is tangled up with me And I lost my head And thought of all the stupid things I'd said Oh no, what's this? A spiderweb and I'm caught in the middle So I turne..

음악이야기 2005.07.07

그는 황제였었다...

황제... 이러한 호칭으로 불리는 음악인... 이승철... 그가 얼마전 앨범을 냈다... 온통 리메이크 투성이인.... 앨범이다. 그는 황제였다. 부활에서... 독립해서... 그러나 그는 이제 그냥 그런 가수가 되려나 보다. 말랑 말랑해진 그의 음악은 7집에 비해 엄청난 퇴보다. 이 문제의 리메이크 앨범이 2장짜리라는 소문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부른 한계령은... 또 그가 부른 작은 연못은... 속상하다. 그가 한때 황제라 불렸기에... 그의 새로운 여정이 실망스럽다. 그는 그 무게를 당연히 감당해야 한다.

음악이야기 2005.06.19

묻혀진...

지금 이 시간... 밖은 폭우가 내립니다. 무지 시원합니다. 오늘 작업하여 분석 중이던 기계가 정전으로 멈췄다는 소식에 기분이 상했는데... 비를 보니 시원합니다. ㅜㅜ 웹상에 올려두었던 노래들을 정리하던 도중에 갑자기 한곡에 빠져 버렸습니다. 전선민이라는 가수를 아십니까? 대학가요제 출신의 가수인데... 항상 의문점이 "왜 뜨지 못했을까"였습니다... 드라마 "거짓말"의 삽입곡 "노을의 연가"는 후에 작곡자인 주영훈이 리메이크해서 떴습니다. 노래는 전선민이 당연히 더 잘 불렀고 노래의 스케일도 전선민의 것이 훨씬 월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마 여기도 마케팅의 역할이 컸던 것 같습니다. 달랑 1집만 남겨두고 명멸해간... 안타까운 가수입니다. 대중가요는 시장성과 음악성의 균형추가 있어야한다는 것을 다시..

음악이야기 200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