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177

위로가 되는 블루스...

제가 그동안 온라인 세상과는 담(?)을 쌓고 살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온라인 세상을 쉽게 헤쳐나갈지 의문스럽습니다. 역시 여유가 있어야 온라인 세상을 버틸 것 같습니다. 이번주 넉살의 일상은 월요일 밀린 실험들과 행정업무로 인한 정신없음... 화요일 주유소 토양 시료 의뢰 출장 수요일 부산시 수질 검사 출장 목요일 어린이날 휴식... 처가집 갈 예정 금요일 주유소및 석유 판매소 토양 시료 의뢰 출장 토요일 휴식... 본가 찾아뵐 예정 뭐... ㅜㅜ 이렇습니다. 주로 퇴근시간이 오후 10시... 돈이라도 많이 벌면... ^^ 이렇게 힘들 때 블루스는 위안을 준답니다. 블루스... 전 흑인 블루스와 백인 블루스 사이에 갈피는 잡지 못하는 어리석은 청자입니다. 그러나... 어떤 종류를 듣던 제 영혼은 위로 ..

음악이야기 2005.05.05

Ray

그는 미국 음악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음악인이다. 미국 음악사를 보면 루이 암스트롱도 그렇고 스티비 원더도 그렇고... 뭐든 잘한다. 어떤 장르든 정말 잘한다. 그러고 보니 다 흑인이다. ^^ 솔이나 블루스나 재즈나... 요즘 뜨는 R&B나... 다 흑인 음악에서 출발했고... 미국인이 좋아하는 컨트리도... 이들 음악과 무관하지 않다. 좋은 음악을 들으며 좋은 영화를 보면서도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우리나라는 음악인의 영화가 많이 없다는 것이다. 난 제니스 조플린을 추모한 영화 "로즈"를 찰리 파커에 대한 영화 "버드"를 짐모리슨의 일대기를 담은 "도어스"를 에미넘의 영화 "8마일"을 "더 블루스 - 소울 오브 맨"을 음악이야기인 "벨벳 골드마인"을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을 알고 있다. ..

음악이야기 2005.03.09

그는 아웃사이더라고 했다.

그는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라고 했다. 지나친 겸손일까 아니면 자존심일까... 386세대의 가요무대인 7080콘서트를 보고 있다 그를 보았다. 이정선... 그의 기타교본은 베스트셀러였다. 그는 항상 많은 일을 한다. 해바라기의 초기 멤버로, 풍선의 멤버로, 신촌블루스의 음악동인으로, 음악전문출판사 사장으로, 음악교본 집필가로, 동영상 강사로, 전문 작곡가로, 심지어 영화음악까지... 요즘은 김수철의 그것과는 다른 국악과의 접목을...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교수로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웃사이더라고 한다. 그의 음악을 좋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호하는 음악인은 아닌 묘한 팬인 것이다. 그의 앨범 50% 정도는 가지고 있는 팬이고 그의 음악이 나올 때마다 가슴 설레이는 사람이지만... 걸쭉한 목소리(..

음악이야기 2005.02.20

엉터리 블루스 기타의 거성

얼마전 TV에서 그를 보았다. 그가 왠일로 음악프로그램에 나온 것이다. 7080 콘서트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80년대 후반과 김현식 사후에 잠시 TV에 얼굴을 비추던 그가... 많이 늙었다. 하얗게 센 긴머리카락... 울부짖는(엄밀히 말하면 오버하는) 그의 목소리를 들으니 반가웠다. 어떤 대중가요 평론 책에서 이정선씨가 그를 "엉터리 블루스 기타의 거성"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아무렴 어떤가... 그는 신촌블루스의 리더로 한세대를 풍미했다. 신촌블루스는 엄인호와 이정선이 잘 버무려졌을때 대중성과 음악성을 가졌었다. 지금 두사람은 각자의 길을 가고... 결국... 둘다 대중에게는 멀어져갔으니... ㅜㅜ 지금 생각해보면 두사람이 같이 음악을 했다는 것이 신기하다. 엄인호... 그는 김현식 사후에 에너지가..

음악이야기 2005.02.18

아~~~ 조용필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이름하여 "영웅시대"... 난 그 드라마의 메세지에는 동의하지 않으나 재미있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른 관점으로 드라마는 진행되고 있으나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그런데 여기서 조용필이 나오는 것이다. 어린시절 TV는 그만이 지배하는 세상이었다. 고추잠자리, 촛불 등 그는 70년대말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우리가요계를 지배한 황제였다. 10대 가요제에서 그 당시 여왕이었던 혜은이를 밀어내 버린 강자였고 전영록이나 이용의 강력한 도전에도 끄떡 없는 황제였다. 대한민국 대중가요사에서 빠지지 못할 그였다. 솔직히 난 그를 격하시켜보는 관점이 있었다. 황제의 권능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가 시도하는 음악의 방향을 느끼고는 있었으나 안타까웠다. 오랜동안 ..

음악이야기 2005.02.17

비 1

비가 옵니다. 예전 칼럼에도 밝혔듯이 전 비를 너무 좋아합니다. 시원하게 내리는 비든, 안개비든 가리지 않습니다. 비염이 있는 고로 습한 기운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 아~~ 아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노래는... 내가 김현식을 좋아한다고 아는 분께서는 "비처럼음악처럼"이 아닐까 하실 테다. 그러나... 1등은 아니다. 1등은 참 고르기 힘들다. 김현식의 노래 중에서는 "비"하면 떠오르는 곡은 같은 3집에 있는 "비오는 어느 저녁"이다. 역시 3집에 수록된 "쓸쓸한 오후"라는 곡도 즐겁다. 이 곡은 김현식 3집보다는 봄여름가을겨울 2집에 수록된 것이 좋다. 신촌블루스도 비에 관한 노래를 많이 불렀다. 3집에 김현식의 곡인 "비오는 어느 저녁"을 정경화가 ..

음악이야기 2005.02.15

다시 돌아가는 LP(저렴한 턴테이블 구성)

지금이야 CD도 MP3에 밀려 그 자리를 위협당하고 있는 처지지만 10여년 전만해도 CD는 LP를 밀어내고 명실상부한 음악미디어의 왕자를 차지할 때였다. 그 당시 변화를 완강히(?) 거부하며 LP를 계속 수집하였던 적이 있다. 시장에는 몇 장에 만원의 가격표를 달고 재고 물량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LP는 음악시장에서 명멸해가고 있었다. 그러나 사춘기 시절 아버지를 졸라 구입한 중저가 전축에 빠져있던 나는 CD보단 당시 CD에 비해 저렴한 LP를 구입하였고 아직도 잡음 가득한 LP를 좋아한다. 요사이 들어서 LP를 듣기는 아주 힘들다. 고가의 컴포넌트가 아닌 이상 턴테이블이 빠져있다. 미니 컴포넌트들은 아예 Phono단자가 없다. 그렇게 애달프던 나에게 고재고 물량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왔..

음악이야기 2005.02.13

2005년 음악은...

요즘 들어 CD player나 mp3 player는 개점 휴업을 하고 있다. 일상이 바빠 잠시 쉬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요사이 발표되는 앨범에서 음악 감상할 의욕이 나는 노래가 없다. CD 구입도 김목경 5집과 지그문트 그로븐 할아버지의 하모니카 연주음반이 마지막이다. 그러나 나의 구미를 당기는 음반하나가 곧 나올 모양이다. 이승철이 신곡과 함께 리메이크 앨범을 낼 모양이다. 거기에 김현식의 어둠 그별빛이 수록되었단다. 과거에 적어 둔 글에서 리메이크에 대해서 비판한 적이 있다. 음악성을 따지던 말던 간에... 우리나라 음악계의 비참함이 묻어나 있다. 서태지의 문화적 충격 이후로 우리나라 음악계는 대박의 꿈으로 성장했다. 보여지는 음악... 자극적인 음악, 선정적인 음악... 그때 그 자리에서 M..

음악이야기 2005.02.04

어떻게 다시 시작할 지...

블로그로 바뀌면서 또 저작법이 강화되면서 대책없이 어영부영 시간만 축내고 마치 맞게 바쁜 일이 장대비마냥 쏟아져서 갈피 잡기가 힘들다. 일단 다시 쓰는 음악이야기라는 카테고리를 올려 두었으나 어떻게 할지 고민스럽다. 참 곤혹스러운 일이다. 예전 글을 약간 수정하면 될 줄 알았으나 5년전 칼럼을 시작할 때의 초심과 지금의 감정은 쉽게 교류되지 않는다. 나 자신이 적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꼭 일기를 다시 베껴쓰는 어린아이 마냥 거북하다. 또 소스만 빼버리고 글을 그대로 전제하려고 하니 마뜩찮다.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읽게끔 된 형식이 대부분인지라... 고민스럽다. 게다가 요즘 나에겐 여유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예전처럼 쓰진 못할 것 같다. 다시 시작하기란 쉽지않다. 넉살의..

음악이야기 2005.02.03

일상 속의 한 곡... 14[탁발승의 새벽노래]

이 노래는 한여름 밤 탁배기 한잔 걸치고 불러야 제 맛이 나는 노래다. 음반 수집기에도 밝혔거니와... 이 노래를 아주 잘 부르는 선배님을 알고 있다. 캠퍼스 한 자락에 막걸리 몇 박스를 들여 놓고 부르던 그 노래의 맛이란... 노래방이라는 곳도 없고 단지 몇몇이 둘러 앉아 마시던... 술자리... 허름한 술집에서 젓가락 장난에 구슬프게 나오는 뽕짝 한자락까지... 이 노래를 노래방에서 부른다면 무슨 맛이 나며 무슨 흥이 날까... 한해도 저물어가고... 가끔은 덧없는 생각만 들고... 그러다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추억은 나이든 사람들의 몫이라는데... 왜 이러는지... 자꾸 뒷걸음질치는 내 생각에 깜짝 깜짝 놀란다. 세모라서 그런가... 아님 못나서 그런가... 그냥 전자이길 바라며... ※ 아직도..

음악이야기 2004.12.13

일상 속의 한 곡... 13[초생달]

가을이 오면 남자는 가을을 탄다. 그래서 가을 남자인가... 그럴 때면 감상적인 모양새가 우습기도 하다. 올 한해 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인생애서 아주 중요한 일을 시작했다. 가정을 꾸민 일...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맘 때 쯤이면... 센티해진다. 올해는 정도가 아주 약하지만... 뭐...정신적으로 힘들 때 들으면 위안이 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음악들이 나에겐 있다. 김현식 노래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좋은 곡들이 많다. 그 중 “어떤날”이라는 예전 그룹의 노래를 들어도 좋다. 특히 2집에 있는 “초생달”이라는 곡은... 참 좋다. 가사도 좋을 뿐만 아니라... 조동익의 노래도 무덤덤하게 좋다. 아마 편안히 앉아 잠시 잠깐의 졸음으로도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아주 편안하게 사람의 상처..

음악이야기 2004.12.04

일상 속의 한 곡... 12[Try me]

UFO는 영국 하드록 그룹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기타리스트인 Michael Schenker가 몸담았던 그룹이기도 합니다. 그룹 보컬인 Phil Mogg에 의해 발탁되어졌답니다. 이 노래를 부르던 대학 동아리 동기 녀석 생각이 납니다. 이름도 가물거리는데... 이 곡의 후반부 기타 연주를 전 너무 좋아합니다. 지쳐있을 때 들으면서 위로를 받는 곡 중 하나입니다. 건반과 기타의 주거니 받거니 조화도 좋습니다. 이 곡으로 인하여 전 Michael Schenker를 아주 좋아하게 됩니다. Doctor Doctor나 Light out이라는 곡도 좋습니다만... 이 발라드곡은 동양적인 정서까지 느껴지는 곡입니다. 이 곡은 Phil Mogg와 Michael Schenker의 합작품입니다. Try me [UFO] Te..

음악이야기 2004.11.30

일상 속의 한 곡... 11[Neck Tie]

아침 7시면 부랴부랴 눈을 뜬다.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대충 몸단장하고 옷도 껴입고 찬 아침 공기를 가르며 출근한다. 초겨울 찬 공기도 설 깬 잠을 몰아내 주진 못한다. 지하철에서 꾸벅 꾸벅 졸면서... 결국 직장으로 향한다. 퇴근길이면 간절한 소주 한잔 생각과... 쓰린 속을 데워주는 어묵꼬지 한두개... 석사과정을 마치면서 이 생활도 감지덕지했다. 사람은 간사한지 아니면 그동안 몰랐던지...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간다. 헤어나기 힘든 쳇바퀴...아직은 평범하니 그렇게 살고 있다. 알고 있던 모르고 있던지 간에...노래를 듣고 위안을 얻으며... 김창기의 작사곡인 이 노래는 이성우의 “화란동” 앨범에 있다. 노래는 최원석이 불렀다. 참 묘한 인연이 담긴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이성우..

음악이야기 2004.11.16

일상 속의 한 곡... 10[널 사랑하겠어]

날이 싸늘해진다. 작년 이맘 때 엄청난 열애를 시작하였다. 그 끝에 유부남이 되었다... ^^ 데이트를 할 때면 애인(아내)의 집 골목길이 한적했으면... 늦은 밤 기온이 적당하기를... 동네 집들의 문이 다 닫혀있었으면... 골목길에 맛있는 군것질꺼리를 팔기를... 참 원하는 것도 많았다. 겨울 자락 언저리 길모퉁이에서... 입맞춤을 하려는 순간... 쿵~~~하고 들리던 석유 보일러 가동소리에 화들짝 놀래던 우리들...그래서인가... 근래에 석유 보일러를 들어내고 도시가스 보일러로 교체를... ^^ 그렇게 겨울은 지났고... 우린 한 보금자리를 꾸렸다... 김창기가 만든 몇곡 없는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다. 요즘은 CF곡으로도 많이 차용된다. 난 이 노래를 매일 꼬박 꼬박 듣는다. 아내가 나에게 전화를 ..

음악이야기 2004.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