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177

베트를 들라...

어제는 김광석 18주기 기일이었습니다.. 그냥 지나가기도 뭐하고... 그동안 블로그에 김현식과 더불어 참 많이 소개해서 더 소개하기도 그렇고... 난감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말 히든싱어에서 김광석편을 방송하였습니다. 모창능력자의 사연을 들으며 같이 눈시울을 붉히던 김창기... 같이 뜨거워지는 눈시울... 전 김현식의 노래를 들을 때면 가끔 온몸의 기운을 소진하곤 합니다. 편하게 듣지 못합니다. 노래에 감정이 몰입되곤 합니다. 그러나 김광석의 노래는 참 편안합니다. 편안한데... 뜨겁습니다. 활화산과 휴화산 같은 느낌.... 김광석의 곡중 잘 들어보지 못한 곡을 소개합니다. 정규앨범도 편집앨범도 아닌... KBO에서 제작한 앨범(1994년, 꿈의 구장)에 수록된 곡입니다. 삼성라이온즈 직원..

음악이야기 2014.01.07

떠올라...

최근 올드보이들의 귀환이 두드러집니다.. 김현식의 새앨범(?)을 필두로... 이적... 이번엔 들국화... 게다가 앨범 발매 직전의 주찬권선생님의 비보... 아~~~ 들국화의 새앨범을 듣노라면 노장귀환! 약간은 힘이 빠진... 그러나 담담한... 그게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몇번을 다시 들어도 머리 속이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내 머리속의 스테레오타입이 다시금 발하는 순간... 전인권은 말이야~~~ ^^;;; 그래... 또 다시 과거로 돌아가볼수 밖에... 1998년 전인권 한상원 1집이 발매됩니다. 한상원은 극작가 한운사 선생의 아들로 어릴 적부터 기타를 곧 잘 쳤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버클리음대 출신... 이때부터 버클리 버클리합니다. ^^ 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타리스트중 하나..

음악이야기 2013.12.26

크리스마스를 아트록과... ^^

연타로 포스트를 올리다니 넉살이 할 일 없는갑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는데요.... ㅎㅎ 자정을 넘었으니 크리스마스 이브군요... 현실적으로는 제 월급날이겠네요... 25일이지만 노는 날이라... 제가 근무하는 센터 여자 연구원들은 휴가랍니다. 부럽~~~ 크리스마스를 아트록과... 무슨 이야기일까요? 1992년 12월 24일... 동아리 집행부 시절입니다. 누군가가 자기집으로 놀러오라고 동기들을 초청한 것입니다. 우리들은 환호했고... 누군가는 여자동기로 기억되는데... 너무 오랜된 일이라... ^^ 그때 술과 함께 들고 간 음악이 아마도 Moody Blues를 위시한 아트록 카세트 테입들이죠... 왜 그랬는지는 모릅니다. 그냥 당시 아트록을 많이 들어서... 그래도 크리스마스였는데... ^^;;; 전 그..

음악이야기 2013.12.24

불안을 영혼을 잠식한다.

토요일밤... 요즘 히든싱어를 좀 봅니다. ^^= 재미있더군요... 김윤아 편의 결승곡이 "야상곡"이더군요... 자우림의 김윤아가 아닌 개인 솔로앨범의 곡이죠... 갑자기 시계추는 2004년으로 돌아갑니다. 이 블로그가 다음칼럼일 때 그녀의 2집 앨범 자켓만 놓고도 왜색이니 아니니... ^^;; 그때도 노래를 씹어 삼키듯 잘한다고 표현한 것 같은데... 다시 들어도 절창입니다. 전 그녀의 2집 중 "불안을 영혼을 잠식한다"가 제일 좋습니다. 자우림이 막 데뷔할 시점 비슷한 컨셉의 여자뮤지션들이 많았었습니다. 김윤아의 절친이자 경쟁자였던 임현정은 뭘 하고 있을까요... ^^ 당시 전 싸가지 없어 보이던 (?) 김윤아 보다는 임현정이 더 좋았습니다. 안면마비를 극복하고 계속 자우림 활동하는 김윤아에게 이젠 ..

음악이야기 2013.12.23

아... 이승열...

김창기 2집을 주문하는데 배송료가 붙더군요...= 배송료가 아깝기도 해서 새로나온 음반 검색하다보니 반가운 이름이 보였습니다. 이승열... 한때 유앤미블루라는 그룹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그가 앨범을 냈습니다. 방준석과 함께한 유앤미블루의 음악은 당시 꽤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의 4집 앨범인데 음반제목이 V네요... 많이 팔릴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ㅎ 그의 앨범 수록곡을 듣노라면 다소 몽환적입니다. We are dying 이라는 곡이 귀에 쏙 들어오는데... 이 곡을 듣노라니 대학가요제 출신 마그마(리더 조하문)의 앨범에 수록된 탈출이라는 곡이 떠오르는데요... 1981년 앨범이지만 탈출이라는 연주곡은 정말 대단합니다. 특히 기타를 맡고 있는 김광현의 연주는 최고 였죠... 다소 몽환적이고..

음악이야기 2013.07.03

광석이에게...

김창기 2집이 도착했습니다.= 얼마나 서둘렀던지... CD를 바닥에 떨어뜨리기까지... ㅎ 1집처럼 조곤조곤한 그의 노래에... 기뻤습니다. 누군가는 아직도 김광석에게 머물러 있냐라고 그를 비판하더군요... 그러나... 저는 제일 좋은 곡이 광석이에게였습니다. 친구를 허망하게 보내고 아직도 술만 들면 생각나는 저로써는 이곡이 당연히 제일 좋을 수 밖에 없더군요... 가사 몇개만 바꾸면 바로 제 이야기가 되니깐요... 그 친구 떠나가고 더욱 결속되는 친구들을 볼때마다... 그리움이 더한 것은 어쩔 수 없죠. 정신과 의사여서 그런지 그는 감정을 자극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음악과는 많이 다르죠. 좀 심심한 구석은 있습니다만 좋은 앨범입니다. 광석이에게(김창기 2집 내머리속의 가시) 김창기 작..

음악이야기 2013.07.01

김창기 그가 돌아왔다...

막! 이 음반을 주문했습니다.= 빠르면 내일 수령하겠지요... 그동안 얼마나 기다렸는지... 일단 음반 판매사이트에서 그의 글을 올립니다. 노래는 들어보고 올려드릴께요... 사진작가 류철 카카오스토리에서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 ㅎ ㅎ ㅎ 김창기가 말한다. 2집 앨범 ‘내 머리속의 가시’... 또 실패할까봐, 즉,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노래들이 될까봐 두려웠다. 노래를 만들지 않아도 나의 삶은 순조롭게 살아졌기에 내 욕망만 참으면 되는 일이었다. 새로운 노래들을 만들어 혼자 가지고 놀면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13년이 흘렀다. 그런데 지난 가을 딸 아이가 의문을 제기했다. 왜 이제는 노래를 만들지 않느냐고. 나는 나의 아이들에게, 그리고 내가 치료하는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원하는 것을 두려..

음악이야기 2013.06.25

풍각쟁이...

정차식을 아시는지요...= 그럼, 레이니썬은 들어보셨는지요... 저는 레이니썬은 들어봐서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조덕배의 "꿈에"를 리메이크한 것을 들어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느낌은... ^^ 아주 특이한 그룹이었습니다. 묘한 매력도 있는... 그 그룹의 리드보컬이 정차식입니다. 정차식이라는 음악인이 2개의 독집 앨범을 냈었더군요... 2집 타이틀이 "격동하는 현재사"입니다. 의미심장하죠... 그 앨범에 푹 빠져 며칠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1집은 아직 구할 길이 없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몇곡을 들어 보았습니다. 정차식... 그의 음악은 편안하거나 위안을 주지 않습니다. 듣는 이에 따라 아주 많이 불편할 수도 있죠. 그런데 올해의 록앨범인가 하는 상을 받았더군요... 상을 받은 게 중요한 건 아니구요...

음악이야기 2013.03.22

19금

19금 밴드... 장미여관... ^^= KBS의 TOP밴드2로 새상에 알려졌죠... 저도 그때 알게되었으니까요... 느끼한 보사노바 리듬에 경상도 사투리로 토핑한 봉숙이라는 곡으로 TOP밴드2를 즐거움의 도가니로 몰아간 밴드입니다. 19금 가사의 결정체죠... 이들의 EP를 듣노라면 19금 가사에 이슈가 맞춰지진 않은 밴드입니다만... 그들의 디지털 싱글 한곡 듣고 나자빠졌습니다. 부비부비... 나이트클럽을 가보지 않은지 12년정도 지났으니 요즘 세태야 듣는 풍월이 전부지만... ^^ 뭐 이런 곡들 듣다보면 스트레스도 날아가고 좋습니다. 장미여관... 이들의 계속되는 행보 지켜보고 싶습니다. 불친절한 블로그라 봉숙이는 직접 찾아 들으십시오... ^^ 아... 아주머니의 로망으로 일컫는 모 남자 배우가....

음악이야기 2013.03.06

Fine Thank You And You?

2010년 아메리카노 한곡으로 가요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10cm 그들의 정규 1집은 재치있는 가사를 가진 재기 번뜩이는 노래가 가득했습니다. 얼마전 낸 EP2집(?)도 좋은 반응 얻고 있죠... Fine Thank You And You?는 정규 2집에 수록된 곡이 입니다. 찌질이 캐릭터의 느낌도 있지만... 곡이 참 아릅답습니다. 정규 1집의 우정 그 씁쓸함에 대하여도 재기 발랄하지만... 전 이 노래가 참 좋습니다. Fine Thank You And You? 작사곡노래 10cm 너의 얘길 들었어 너는 벌써 30평에 사는구나 난 매일 라면만 먹어 나이를 먹어도 입맛이 안 변해 I'm fine thank you thank you and you 우리 옛날에 사랑을 했다니 우스워 좋은 차를 샀더라 네가 버릇처..

음악이야기 2013.03.03

가뭄을 해갈시켜주는 단비가 내립니다. 마른 대지는 흠뻑 젖겠죠... 다행입니다. 게으른 블로거는 제 블로그도 가끔씩 들어온답니다. ㅜㅜ 갑자기 장사익의 섬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술에 취하곤 하면 흥얼거리는 노래이긴합니다. 장사익의 목소리는 절창입니다. 슬픈데 속이 시원해지죠... 블로그 친구들도 많이 이곳을 떠났습니다. 다시 돌아올 그날을 기다리며 가끔이지만 이렇게 기다립니다. ^^ 신배승 작시, 임동창 장사익 작곡, 노래 장사익 순대속같은 세상살이를 핑계로 퇴근길이면 술집으로 향한다 우리는 늘 하나라고 건배를 하면서도 등 기댈 벽조차 없다는 생각으로 나는 술잔에 떠있는 한 개 섬이다 술취해 돌아오는 내 그림자 그대 또한 한 개 섬이다

음악이야기 2012.06.08

Never ending nightmare

억수로 오랜만에 블로그로 돌아왔습니다.. 5월초까지 기나긴 업무의 끝이 이제사 보입니다. 곧 다시 시작될 듯한 조짐은 보입니다만... 그때가서 생각해야죠... 성과도 있고... ======================================================== 제목이 뜬금없이 끝나지 않는 악몽이라니... 의아하실 겁니다. 갑자기 기타소리가 듣고 싶었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 이 밤에... 클래식 기타리스트들의 앨범을 듣고 있다가 기억이 났습니다. 대학 시절 참 좋아하던 기타리스트가... Michael Schenker라고... Michael Schenker는 Scorpions의 리더 Rudolf schenker의 동생이자 Scorpions의 창립멤버죠... 당시 인기있던 영국 록밴드 UFO..

음악이야기 2012.05.05

기대어 울 수 있는 한 가슴

제가 좋아하는 음악인 중에 김현성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어린 아이 김현성이 아닌 시노래 모임 "나팔꽃" 동인으로 활동하시는 분입니다. 이 블로그 글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이등병의 편지, 가을 우체국 앞에서,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등의 명곡을 만드신 분입니다. 이 분이 시인 이정하의 시에 곡을 붙인 앨범이 있습니다. 혼자 사랑한다는 것은 이란 타이틀로 나왔습니다. 제가 읽어 본 이정하 시인의 시는 사랑에 대한 많은 상념을 담고 있습니다. 불미스럽게도 이 시인은 8여년전 도박 빚 때문에 구속되는 일도 있긴 했죠. 쩝~~~ 뒷이야기는 잘 몰라 그냥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만 알립니다. 어찌되었든 간에.... 이 앨범은 "김현성과 혜화동 푸른섬"의 이름으로 나왔습니다. 저는 서..

음악이야기 2012.01.07

장기하와 얼굴들...

그동안 잡무와 더위에 시달리고 있었다가 까먹었었는데요...= 장기하가 트위터에서 그렇게 홍보를 해댔건만.... ㅜㅜ 장기하와 얼굴들이 2집을 발매했더군요... 그래서... 전곡을 들어보았습니다. 아들녀석이 좋아합니다.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와 함께... 참 색다른 매력의 그룹입니다. 싸구려커피가 나왔을 때도 그랬지만... 이 친구들의 행보가 참 궁금합니다. 1970년대 감수성과 2010년대 감수성을 어찌 이리 잘 매치시키는지... 노래는 정말 흥겹습니다. 다 듣고 나면... 참... 기분이 거시기 합니다. 2번째 트랙인 그렇고 그런 사이를 아들 녀석이 좋아하다보니... 뭐 들려드립니다만... 2집 전곡이 다 좋습니다. 여름에 더위를 날릴 만큼 흥겹기도 하구요... 가사가 주는 깨알 같은 재미도 ..

음악이야기 2011.07.19

더운 여름에... 잠시 여유를...

며칠을 또 정신줄 놓고 방황(?)했습니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더워도 먹은데다가... ㅜㅜ 전 여름이 싫습니다. 정말... 그리고 모터소리 요란한 컴퓨터... 바꿔야지 하면서도 못 바꾸는 게으름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들어오는 웹세상은 많이 제한적이더군요... 그런데... 게을러진 마음은 거기에 적응이 되고... 오랫동안 소개해야지 하면서도 소개하지 못한 곡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하모니카로 연습하고 있는 곡인데... 제 코드가 아닌 코드로 부니 부는 맛이 떨어져 고심하고 있는 노래입니다. 양희은... 전 참 애매하게 좋아하는 분입니다. 그러나 그 삶의 편린들을 조각모음하다보면 어느정도 이해되는 분이죠... 제가 막 대학을 들어선 시점에 나온 양희은 1991... 참 좋은 앨범입니다. 기타리스트 이병..

음악이야기 201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