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노래는 사람마다...2

빈 마음의 넉살 2020. 1. 21. 00:48
원곡 비교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김현식과 관련되어 있던 곡이었습니다만 이번엔 역시 김광석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의 주인공은 먼지가 되어입니다.
 
 
 
많은 분들은 이 곡이 김광석의 곡으로 알고 계십니다. 정말 맛깔스럽죠.
 
정규앨범에 없는 곡인데... 또 다시부르기 앨범에도 없는 곡인데...
 
스튜디오 녹음 버전이지만 라이브 앨범인 노래이야기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다시부르기에 빠졌다가 사후에 나온 앨범에 수록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이윤수의 곡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1991년 이윤수 2집 앨범을 구매하여 듣고 있었고 노래방에도 나와 있길래 가끔... ^^
 
이윤수는 결국 크게 뜨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1집과 3집 재킷 사진이 영....
 
좋은 목소리의 가수였는데... 안타깝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곡도 많은데...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버전입니다.
 
이 분 이야기는 다음에...
 
 
 
또, 그런데 말입니다.
 
알고 보니 이미키가 첫 레코딩을 했더군요. 그것도 1987년에...
 
곡 분위기도 많이 다릅니다. 아마 남편인 송문상이 코러스에도 참여했을 겁니다.
 
포크인데 약간 사이키델릭하기도 합니다. 특이하니 대단한 작품입니다.
 
 
 
제가 이리저리 자료를 찾아본 결과 이 곡은 무려 1976년 쉘부르에서 노래 부르던 이대헌이 작곡한 멜로디에
 
동료 송문상이 5분 만에 작사했다고 합니다.(갑자기 합정역 5번 출구 생각이... )
 
아마 쉘부르에서 많이 불렀던 모양입니다.
 
그로부터 11년이 흐른 뒤 작사자 송문상의 아내인 이미키의 2집에 수록되어 나옵니다.
 
 
 
또, 또, 그런데 말입니다. 바야흐로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입니다.
 
작곡가인 이대헌이 본인의 목소리로 이곡을 발표합니다. 시원한 매력이 있습니다.
 
요즘은 이분의 따님인 배우 이하나의 목소리로도 가끔 들립니다.
 
 
 
먼지가 되어의 가장 많이 알려진 편곡은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버전입니다. 이윤수 2집의 편곡자이시죠.
 
 
 
근래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은 어디 오디션 프로그램의 버전인데 노래부는 놈 하나의 인성이 더러워서 pass!
 
 
 
여담이지만 이곡을 사랑했던 작곡자인 이대헌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 곡을 리메이크하겠다고 2명이 찾아왔는데
 
김광석 이윤수... 형편이 더 어려워 보였던 이윤수에게 허락해줬다고 합니다.
 
제가 알기론 이 두 분도 서로 잘 알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양보한 것 같기도 하고... 경쟁한 것 같기도 하고...
 
명곡은 위대합니다.
 
 
 
 
먼지가 되어 이미키 버전
 

 

 
먼지가 되어 이윤수 버전
 

 

 
 
먼지가 되어 김광석 버전
 

 

먼지가 되어 이대헌 버전

 
 

 

 
 
 
먼지가 되어
 
 
작사 송문상 작곡 이대헌
 
 
바하의 선율에 젖은 날에는
 
잊었던 기억들이 피어나네요
 
 
바람에 날려간 나의 노래도
 
휘파람 소리로 돌아오네요
 
 
바람에 날려간 나의 노래도
 
휘파람 소리로 돌아오네요
 
 
내 조그만 공간 속에 추억만 쌓이고
 
까닭모를 눈물만이 아롱거리네
 
 
*작은 가슴을 모두 모두어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
 
쯔쯔르르 쯔쯔르르 쯔쯔르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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