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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에

고등학교와 대학교 초년병시절.... 저는 제가 좋아하던 노래들을 카세트 테입에 녹음하여 주변사람들에게 선물을 주곤 했습니다. 고등학교때야 아주 헤비한 메탈음악과 김현식, 들국화 등으로 채워진 테입이 다수였지만 대학에서는 좀 말랑말랑한 음악들을 녹음해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테입을 받은 사람들은 듣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간혹 친구들이 이 노래 좋더라 라고만 해주어도 좋았을 때였는데요... 그런 친구들에겐 그 친구 취향에 맞춰 선곡하여 녹음해주기도 했었습니다. ^^;; 그 노래들 중 한곡이 최태완 featuring 봄여름가을겨울 앨범에 있는 추억속에 입니다. 이 앨범은 다섯손가락의 키보드주자인 최태완(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도 몸 담았던)의 연주앨범에 봄여름가을겨울이 featuring한 형태입니..

음악이야기 2015.04.28

好雨知時節

왠 한문이냐구요... ^^ 갑자기 몇년전 본 영화가 생각나더군요... 호우시절... 극장에서 본건 아니구요.. 뭐... OCN에서 주구장창 틀어줄 때 중간부터 보다가 어떻게 Full로 다시 보게된 영화입니다. 고원원이 이쁘긴 하지만.... 그 사람 미모때문에 본 건 아니구요... 허진호 감독과 이재진 음악감독의 감성이 영화에서 잘 어울어졌다고 볼 수 있죠, 사랑이라는 화두... 게다가... 아련한... 사진을 잘 탑재(?)하지 않는 블로거지만... 포스터 한장쯤은.... 영화는 쓰촨대지진과 첫사랑...이별... 사별... 이별 후의 만남... 잔잔하게... 설레임... 간혹 지루하다 싶으면 웃겨주는 아저씨까지... ^^ 두보의 시까지 어울어져 참 아련하고 흐뭇한 영화로 기억이 남습니다. 시나리오 작가는 ..

세상속으로 2015.04.21

4월 16일

정확하게 1년 전 오늘.... 인터넷에 세월호 사고 소식이 전해지고 걱정에 넷세상을 살피고 있던 즈음... 내가 소속된 학교가 수행하던 정부사업이 중단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 사업에 기대어 다른 사업을 추진하고 있던 저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아~~~ 나를 따르던 후배들... 그리고 내가 세워 놓은 계획들... 그리고 지방대학 위기에 앞장서서 싸워 온 분들의 좌절감... 우리들은 참 열심히 하고 있었고 그리 성과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세월호 사고는 결국 엄청난 재난으로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이 두가지 일이 하필이면 하루에 제 앞에 나타나버린 것입니다. 제 기억은 2014년 4월과 5월은 없습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사고의 속보들... 여과되지 않은 정보들... 아이..

세상속으로 2015.04.16

묘한...

드라마는 끝난지도 오래되었고... 우연하게 채널을 돌리다 노래에 빠져들어 아주 잠깐 드라마를 봤었는데요... 킬미힐미라는 드라마였습니다. 좀 흥미로운 소재였습니다. 더 이상은 안 봐서.... ^^ 찾아보니 그 노래가 환청이라는 노래더군요... 편곡에서는 유희열이 보였는데... ZigZagNote라는 팀인지 사람인지... 요즘 많은 곡을 쓰고 있는 모양입니다. 환청 묘한 곡입니다. 장재인이라는 가수가 불렀는데요... 슈스케로 데뷔한 친구입니다. 91년생이더군요... 제가 막 대학 새내기일 때 태어난 친구 되겠습니다. 이미 좋은 가수지만 잘 다듬으면 정말 오래갈 것 같습니다. 제가 올린 것은 랩이 제거된 장재인의 솔로 part만 올려두었습니다. 원곡보다 더 좋아서요... ^^ 환청 장재인 | 킬미힐미 OST..

음악이야기 2015.04.10

Zigeunerweisen

계속해서 기타 연주자에 대하여 글을 쓰게 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는 UFO의 Michael Schenker이긴 합니다. 이 독일 아저씨(?, 이젠 할아버지)는 Scorpions의 창립멤버이기도 하지만... 뭐... 루디의 동생이죠... 요즘은 이상한(?) 명상 음악 비슷한 앨범도 내고... ㅜㅜ 다음에 이 아저씨 이야기는 하고요... 한때 Yngwie Malmsteen의 기타도 좋아했는데... 이 아저씨도 잉위맘스틴이니 잉베이맘스틴이니, 윙비에 말름스테엔이니... 발음문제부터 골치아팠지만... 기타 속주 실력은 쥑입니다. 뭐 당시 바로코 메탈이니 뭐니 해서... 메탈에도 종류가 많습니다. ㅎㅎㅎ 이 아저씨도 다음번에... ^^ 제가 대학초년시절 들었던 이현석도 참 속주기타는 좋았습니다. ..

음악이야기 2015.03.24

가끔

저번 포스트에 Saza최우준의 기타영상을 올리다보니.... 서우영이라는 음악인이 떠오르더군요... 이 분 기타도 상당합니다. 다만 뜰 듯 뜰 듯 하면서 그냥 사라져갔다는 게 정말 아쉽습니다. 이분의 대표적인 작품은 강산에의 삐딱하게가 되겠습니다. 북이욱이라는 노래도 가요톱텐에도 나오고 그랬는데... ^^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타솜씨도 좋습니다. 2004년 저를 매료시킨 4집앨범 이후 지금은 아마 미국에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분의 4집 정말 좋은데 유튜브든 인터넷이든 참 구하기 힘들겁니다. ㅜㅜ 힌번 들어보시죠... 가끔 작사곡 노래 서우영 가끔 난 상상을 해 서로 마음을 볼 수 있다면 너의 생각들도 나의 속마음도 모두 벌거벗은 느낌일 걸 엉뚱한 표현 아리송한 말들 때문에 가끔 난 생각을 해 ..

음악이야기 2015.03.19

연휴내내....

ㅜㅜ , 연휴내내... 애들 독감으로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이제 좀 낫군요... 지난 14일... 첫째가 열에 시달려 응급실도 가고... 다시 일요일날 의원 찾아서 독감 판정 받고... 둘째랑 격리시킨지 하루만에 둘째도 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연휴 전날 독감이라고 하더군요... 뭐... 이로써 설 연휴는... 아내는 아내대로 저는 저대로... 우리야 힘들면 그만이지만 녀석들은 아프잖아요... 그래도 재미있었던건 응급실 풍경이었습니다. 취객하나가 술에 취해 응급실에 실려왔는데... 어딘가 다친 모양이었습니다. 취객은 코를 골며 잘자고 있었는데... 응급실에서 말싸움이 벌어지더니 20대초반 여자들의 육탄전이 벌어지고... 아... 응급실은 난장판이었습니다. 제 카스에도 올려두었었지만... 씁쓸한 풍경이었..

세상속으로 2015.02.22

얼레리 꼴레리

포스트 제목 웃기죠... ^^. 들으면 기분 좋아지는 음악 시리즈입니다. ㅎㅎㅎ 때는 바야흐로 1994년... 우리나라 메탈씬들이 그래도 좀 잘 나갈 때였습니다. 좀 알려진 메탈씬의 멤버들이 의기투합하여 낸 프로젝트 앨범이 멍키헤드 1집입니다. 뭐 2집도 나오고 한참 후에 3집도 나왔지만 1집의 반향은 넘지 못했습니다. 1집의 수록곡들이 01 원숭이 엉덩이 02 개구리 왕눈이(Frog Boy) 03 겨울이야기 04 울릉도 트위스트 05 부채도사와 목포의 눈물 06 귀신 타령 07 인간본색 08 풀빛 생각이 고와서 수정처럼 맑은 사슴눈을 가져서 좋겠네 소년은 09 얼레리 꼴레리 10 유혹 11 너를 바라보며 12 너를 바라보며(Ballad Version) 입니다. 제목만 들어도 유쾌하지 않습니까? 마음 같..

음악이야기 2015.02.10

비주얼 록의 종말(?)

갑자기 포스트가 많아졌죠.... 넉살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쌓여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무언가 불안하고 초조하고... 어떻게 보면 아무 일도 아닌데... 음악듣기를 정리하면 스트레스도 어느덧 사라집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죠.... 지난 포스트와 이번 포스트 제목에 비주얼 록이라는 단어를 썼는데요... 뭐 바른 용어도 아닙니다. 일본에서 비주얼 계열이라고 해서 Visual kei 라는 말을 쓰는데... 뭐 그것도 음악적으로 정확한 용어도 아니고요... Eve를 가르켜 누군가는 글램록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음악보다는 보여지는 모습 위주로 판단하는 것이어서... ^^;; 뭐 얕은 음악지식 뽀록납니다. 마~~~ 록밴드... 푸하핫~~~ 프로그래시브록, 아트록, 하드록, 헤비메탈, 모던록, 그런지 록.... ..

음악이야기 2015.02.03

비주얼 록의 시작(?)

군에서 제대하고 한창 흑인음악을 들을 때= 순전히 음반자켓이 수상(?)하여 구매한 앨범이 Girl입니다. 이야.. 우리나라에도 이런 음악을 하는 애들이 있구나... 비틀즈인데... 뭐 이런 생각으로 들었었죠... TV에도 나오고... 80~90년대가 우리나라 음악의 황금기이긴 했나봅니다. ^^ 여기까진... 마 록큰롤 밴드.... ^^ 보컬이 김세현인데... 이 친구 이브란 그룹으로 독립합니다. 멤버간의 불화겠죠... 거기서 G고릴라라는 걸출한 친구와 비주얼록으로 달립니다. X-Japan을 따라한다느니... 왜색이라느니.... 저도 3집인가까지 듣고는... bye... 그래도 좋은 곡은 많았습니다. 90년대 후반 고등학생들이 환호할만한... 아이돌 아닌 아이돌 밴드....였다고 해야하나... ^^;; 비..

음악이야기 2015.02.02

치질...

작년 김광진에 대하여 소개하다가 이야기한 루시트폴.... 조윤석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 드린다고 하다가 시간만 흘렀습니다.. Wow... 2002년 월드컵이 한창일 때 정말 서럽게 본 영화가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 이 영화의 음악감독이 루시드폴이었습니다. 그래서 좀 파다보니... 미선이라는 그룹의 멤버였더군요... Drifting이라는 앨범으로 데뷔했는데 군문제로 사실상 와해되었습니다. 그 앨범에 있는 문제작 치질 ^^ 당시는 펑크가 대세여서 모던한 이 그룹은 크게 주목 받지는 못했답니다. 하지만... 이렇게 찾아 듣는 사람도 있으니... 그는 저와 같은 화학공학자입니다. ㅜㅜ 그러나 그는 서울대... 게다가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대학원 공학박사... 논문상도 수상하고... 93년 유재하가요제 동상....

음악이야기 2015.01.28

The River

Bruce Springsteen은 제 아버지보다 딱 2살이 어립니다. 갑자기 왠 Bruce Springsteen이냐고요... 저번 포스트때 Bon Jovi의 Livin' on a prayer를 소개하면서 미국 록의 가사에 대하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득 직장 선배께서 제게 전해 준 Bruce Springsteen의 곡들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한창 음악을 들을 때 그의 노래는 약간 촌티나는 컨트리풍의 록넘버로만 생각했습니다. 직장선배께서 그를 음미해보라고 권유했었는데 마~~~ 흘러간 팝으로 가볍게 듣고 말았습니다. 어찌 되었든 신나는 LA metal의 Bon Jovi도 삶의 무게가 이러니 저러니 하는데... 그 근원이 어디일까하고.... 영어가 약해 그냥 음악만 듣던 귀가 가사를 알고 들으니 정말 달..

음악이야기 2015.01.14

Livin' on a prayer

2015년은 밝았으나 분위기가 가라 앉아 버린 조금은 깜깜한 새해.... 중학교때로 돌아가 Bon Jovi를 들어 봤습니다. 그냥 록음악을 좋아하는 아이... 시위를 하든 말든 우리나라 경제는 좋았던 시절... Bon Jovi의 노래 가사 보다는 음악이 좋았던... 그리고 갑자기 가사를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참... 이곳 저곳을 검색해보니 당시 미국 상황을 가사로 나타냈더군요... 단지 좀 밝게... 뭐... 우리나라 지금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씁쓸한 것 미국은 위대하다... 뭐 그런 메세지가 들어 있는 것 같군요... 비관적인 것 보단 좀 희망적으로 보는 것이 낫겠죠... ㅜㅜ https://youtu.be/M1ATq0xgyGc Livin' on a prayer Once ..

음악이야기 2015.01.09

일어나라...

작년 12월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의 암 재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1월 5일 수술하고 회복 중이라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어깨 부분의 뼈까지 손을 본 모양입니다. 그는 드러머입니다. ㅜㅜ 고등학교 시절... 거리의 악사 라이브에서 그의 드럼 솔로에 얼마나 가슴이 뛰던지... 힘빠진 노장의 모습이 보여 최근 몇년 들어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봄여름가을겨울은 제겐 김현식 다음의 존재입니다. 전태관이 꼭 회복해 그들의 신곡이 가득한 신보를 발매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아래 고장난 시계가 마지막 신곡이 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고장난 봄여름가을겨울이 되지 않기를... 부디... 여담] 전 왜 그들의 공연장에서 그것도 앞자리에서 팔짱끼고 앉아서 봤을까요... 작사 작곡 편곡 노래는 다 김종진이 하는데 인기는..

음악이야기 2015.01.07

Bye... 잔인한 2014년...

원래 이 포스트는 12월 31일날 올렸어야 했는데... 와인 몇잔에 나가 떨어지는 바람에 며칠이나 지나서 올립니다. 글로 적고 싶었던 많은 말들은 숙취와 함께 날아가고 2014년... 참 잔인한 1년이었습니다. 저는 2010년대초가 다 잔인하기만 하군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무책임한 지도자들.... 잊고 싶은 사람들... 애써 외면하는 사람들... 2014년은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안겨준 해입니다. 문제는 그 숙제를 시작도 하지 않고 다했다는 사람들이 많군요... 2015년은 밝아왔지만... 걱정이 앞서는군요... 그래도 새해인데... ㅜ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여담] 전유성의 트윗을 보다가... 빵 터졌습니다. 3일 지났다. 올해 결심한 거 다 무효다. 웃어야겠죠... ^^ Go..

세상속으로 2015.01.05

취한 밤...

오래전 토이 4집에서... 그 무수한 명곡 중에 A Night in Seoul이란 연주곡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토이 7집이 나왔네요... 더 깔끔해지고 세련된 편곡... 귀는 즐거웠습니다만 가슴에 박히진 않았는데요... 마지막 트랙인 취한 밤이.... 시리네요... 소개해드린 두곡은 완전 다른 곡인데... 제 귀에는 비슷하게 들렸답니다. ^^ 아마 유희열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이 곡에 담겨있는 듯 합니다. 참 친한 형님께서 저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프지마라... 그분이나 저나 스트레스에 쩔어 사는데 말이죠... 아... 그분은 술에도 쩔어 사시는데 다가 얼마전 사고로 아프시면서 말이죠... 뭐... 마음이라도 아프지마라... 이렇게 들립니다. 저도 한마디 그분께 전한다면 형님, 아프지만 마..

음악이야기 2014.12.21

2년전...

어제는 저의 마흔 세살 생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회식이 있었습니다. 24시를 막 넘어서 누군가가 제게 노래를 시키더군요. 순간 고른 곡이 가버린 친구에게 바침이란 곡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2년전 오늘... 제 벗이 돌아올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난 날입니다. 2년전 참 힘들었습니다. 녀석과 아주 진한 우정도 아니었고 걸핏하면 싸우고... 그러나 항상 곁에 있었습니다. 회사 때문에 서로 멀리 살긴 했어도 거의 매일 같이 연락하고 지냈습니다. 뭐... 또 만나 술마시다가 싸우곤 했어도... 언제 그랬냐는 듯 어울렸었습니다. 정말 공허할 때 연락하는 몇 안되는 친구였죠... 서로에게... 2년이 흘렀습니다. 세상살이는 바빠지고... 아픔도 희석되고... 그러나 문득 힘겨울 때 생각 많이 납니다. 녀석의..

세상속으로 201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