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

애국

빈 마음의 넉살 2015. 7. 8. 02:40

지난주 서울 출장길에 오랜만에 할아버님 묘소를 찾아뵈었습니다..

 

동작동 국립묘지로 불리우던 국립서울현충원에 계십니다.

 

한국전쟁때 전사하셨습니다.

 

그동안 매점과 식당을 리모델링하고 주인도 바뀌었더군요...

 

꽃집할머니도 안 계시고...

 

 

 

 

 

얼마전 도산선생님의 따님이 영면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미국에서 사신 분이죠...

 

미국에 도산선생님의 후손들도 계시지만 서재필선생의 후손들도 미국에 사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정열 2집의 Dear 필립이라는 노래때문에 많은 것을 알게 된 건데요...

 

 

 

필립제이슨...

 

미국으로 망명 후 서재필은 줄곧 필립제이슨이라는 이름만 사용했다는군요.

 

알게되면 될수록 아이러니한 세상이라는 게....

 

개인적으로 뛰어난 사람이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미국인인 그가...

 

미국땅에 묻히기를 바랬고 또 묻혀있던 그가...

 

국립서울현충원에 있습니다.

 

 

 

더 코미디인 것은 한국전쟁 당시 최악의 대참사 패전인 현리전투의 지휘관이었던

 

유재흥도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다는 겁니다.

 

현리전투는 결국 작전권을 미국으로 이양하는 빌미가 됩니다.

 

제 조부께서는 현리전투에서 살아남으신 다음날 전투에서 전사하셨습니다. ㅜㅜ

 

 

 

요즘 정치권이 좀 시끄럽죠...

 

코미디 보다 더 코미디입니다.

 

다들 애국을 말하는데... 하하하  좀 웃겠습니다.

 

애국은 말로 하는 게 아닙니다. 

 

권위도 말로써 세우는 게 아니듯이...

 

 

 

 

Dear 필립

 

 

작사곡 노래 이정열

 

- 이름 모를 수 많은 독립투사들의 영령앞에서

 

 

 

Hey~ 필립. 민족의 선각자라 추앙받는 그대

우리가 기억하는 그 이름 필~(립)

 Hey~필립 그토록 고결한 그대의 발자취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내 할아버지 같은 동상

 

얼마나 우스운 노릇인가
그대의 독립문에 올라서서
태극기를 몸에 두른 젊은 친구들의 모습

해마다 치뤄지는 그 잔치에
코웃음치는 그대의 음성
나는 들을 수 있다네 필립제이슨
나는 들을 수 있다네 필립제이슨

일본을 건너 아메리카로
그대의 놀라운 예지력
대한의 무지를 통렬히 성토하던
그대의 날카로운 체제비판

 

살아서는 치외법권에 부귀영화
죽어서는 애국지사에 광명이라
나 또한 이렇게 그대를 노래하니
이제 얼마나 행복하신가 필립제이슨
그래 이제 얼마나 행복하신가 필립제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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