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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의 한 곡... 18[사랑하면 안되나]

돌 지난 아들 녀석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아내와 연애 시절이 떠오른다. 아들 녀석을 보면 신기하다. 연애에는 참 재주 없었는데... 어떻게 결혼을 하고 아들 녀석도 생겼는지... 나의 어머니는 아직도 신기해(?) 하신다. 아내와 연애할 때 아내의 친구들과 노래방을 갔었다. 물론 술이 거나하게 되었었는데... 내가 부른 노래는 아주 닭살스런 노래였다. 김학래의 사랑하면 안되나... 다음 날 그저 여자친구였던 아내에게 엄청나게 한 소리는 들었지만 뭐... 술 취한 연애도 제대로 해보지 않은 남자, 게다게 음치에... 가관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정을 꾸미고 자식도 놓고 잘 살아간다. 어찌되었던 간에 이런 기억을 떠올리는 것을 보니... 많이 행복한가보다. ^^

음악이야기 2007.01.12

일상 속의 한 곡... 17[비상]

지금와서 생각하면 어리석은 생각이었지만 한때 세상을 버리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여전히 세상사에 이리저리 치이고 힘들 때면 헛된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가끔씩 내가 생각해온 꿈과 이상이 별 볼일 없는 일이 될 때 참을 수 없는 충동을 느낀다. 아~~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은 있었지만... 그런 류의 충동이 아니다. 유유자적 살고 싶다는 것! 석사를 마치고 세상에 나가려고 할 때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고도 남았었다. 그러나 난 세상에 쉬 나가지 못했다. 존경하는 분에 대한 의리에 끌려 학교 실험실에 남게 되었다. 한해 두해 시간은 가고 내가 하는 일은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다. 그냥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끌려 하루 하루를 버텼다. 친구들은 하나 둘 사회에 진출하고 난 한참을 뒤쳐진다는 느낌으로 살 때가 있었다...

음악이야기 2006.07.06

뜻하지 않게...

얼마 전에 음악 세상을 떠난 지 참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 모르게 6장의 앨범을 구입해 버렸다. 처가 알면... 좀 뭐라고 한다. ㅜㅜ 거기에는 이한철의 EP가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노래만 만들어 부르는 이한철... 불독맨션의 노래를 듣노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단지 안타까운 것은 노래방에 그(들)의 노래가 잘 없다는 것과 잘 부르지 못하면 분위기 싸~~~~하게 만드는 주범이라는 것... ^^ 얼마전 CF에서 어디서 많이 듣던 노래가 흘러나왔다. 누구 노랠까 궁금해 했었는데... 아시는 분이 노래 좀 찾아달라기에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한철의 노래였던 것이다. 그 순간... 이런... 알고보니 특정 부분만... 개사해서 다른 분위기로 만든 모양이었다. 아~~~ 사랑스런 이한철... 노래..

음악이야기 2006.06.29

비가 오면

비가 오면 가슴이 아래로 아래로 내려앉는다. 담배연기라도 내뿜으면 더욱 아래로... 아래로... 비를 맞고 난 후 몸은 비에 젖어 느낌은 좋지 않으나 마음만은 축축히 젖어들며 세상 시름 잊게 해준다. 내 마음 속에 내리는 비는 날 어디로 이끌어 줄까 요즘 같아서는 내 마음에 뙤약볕만 내리 쬐고 있지만... 비가 오는 김에 아주 오랜만에 짬을 만들어 내 마음을 적셔 본다. 엄인호 2집에서 내 맘 속에 내리는 비는

세상속으로 2006.06.14

기억

후배 녀석이... 나의 영향인 탓에 80년대 노래를 듣고 있다. 날은 갑자기 싸늘해졌는데... 마음이 따뜻해진다. 사람에게서 기억이란... 어린 시절 김용의 영웅문을 읽지 않은 남자들은 많이 없을 듯 한데... ^^ 꽤 많은 분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난다. 무협과 사랑이 적절히 버무려진 명작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왕가위 감독은 그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인 동사와 서독에 관한 언급을 가지고 정말 잘 만든 영화를 만들었다. 동사서독... 영어 제목은 아마도 "시간의 재(또는 먼지)"였을 것이다. 영어 제목이 더 멋졌었다. 이 영화를 몇번 보았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회색빛으로... 황량하게... 내가 본 왕가위 감독 영화중에서는 단연히 최고로 꼽을 수 있다. 영화 내내 아주 중요한 매개체..

음악이야기 2006.05.12

한잔의 커피와 음악을...

한잔의 커피와 음악을 음미할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한 행복일 것이다. 요즘 넉살의 삶에서 여유는 출장가버리고 없다. 예전에 나와 글쓰기 교류하던 리플리 형님도 그렇게 넷세상을 홀연히 떠나시더니만... ㅜㅜ 나름대로 시간을 만들려고 하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다. 내가 원하던 연구와는 동떨어진 일들이 많다. 금연하고 있었던 담배도 한모금씩한다. 여유는 커녕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원래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성격이었으나... 오늘 밤, 비가 내린다. 갑자기 사치모의 노래가 듣고 싶어졌다. 인생은 루이처럼 살아야 할 것인데... ^^ 얼마나 즐거운 세상인가... 그렇게 힘든 삶에서도... 그는 음악도 음악이려니와... 인생 자체도 편히 즐긴 것 같다.

음악이야기 2006.05.10

취중 라이브...

봄여름가을겨울이 새로운 형태의 라이브 앨범을 냈답니다. 그들은 예전부터 참 많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참 많이 아끼는 그들의 앨범 중에 "최태완 featuring 봄여름가을겨울"이 있습니다. 세션맨(?)과 하나의 그룹이 참여하는 앨범.... 그리고 김종진은 캡틴 퓨쳐에서의 활동 등... 제가 마음에 드는 방식은 아니지만... 어찌 되었든간에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틀을 잡은 모양입니다. 그들의 새로운 음악 여정에 행운이 따르길... 내가 그들은 싫어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김현식을 빼 놓을 순 없겠죠... 하지만... 그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참 많습니다. 흐흐흐...

음악이야기 2005.12.29

정원영 앨범이 나오다...

기다리던 정원영밴드 앨범이 나왔습니다. 여전한 그의 앨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의 건강상태에 안타까웠는데... 다행히 그는 좋아진 상태로 느껴졌습니다. 더욱 차분하고 성숙된 느낌이 들었다면 그의 병력을 알고 있어서 일까요... 사실 전 앨범을 구매하고 2번밖에 듣지 못했답니다. 제 아이가 태어나고 부턴 제게 주어진 시간이 아주 작아져버렸습니다. 모자란 잠을 잠시 토막잠으로 해결하곤 하면서... 이런 좋은 음악을 제 아이가 커가면서 같이 듣고 싶습니다. 제 이런 소망을 녀석은 느끼련지... ^^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정경화와 이은미 앨범이 새로 나온 모양입니다. 이렇게 사고 싶은 앨범이 많이 나오니 행복합니다만... 녀석 분유값은 남겨둬야겠죠......

음악이야기 2005.11.19

일어나라...

얼마전 정원영이 밴드를 결성해 싱글 앨범을 냈다고 한다. 그의 제자들과 같이 앨범 작업했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들으면서 난 한상원 생각을 했다. 긱스를 결성하면서 사라진 한상원의 재능이 너무나 가슴 아팠다. 긱스 결성 소식을 들을 때 난 얼마나 상심했던지... 한상원 1집을 듣고 흥분한 나는 아주 행복했었는데... 한상원의 2집을 듣고 그의 재능에 대한 존경이 기대치가 높았는데... 열정적인 그의 새 앨범을 듣고 싶다. 정말 듣고 싶다. 한상원의 장점 중 하나가 같이 작업한 사람의 성향에 맟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인권과 작업한 앨범에서는 전인권의 장점을... 이현도와 작업한 앨범에서도... 이적과 작업한 곡들에서도... 심지어 봄여름가을겨울과도... 그의 무한한 재능이 우리나라 음..

음악이야기 2005.10.27

대량생산의 비극...

조류독감 주의보... 대량생산의 후유증이다. 광우병이, 구제역이, 항생제 과다사용이... 납김치 파동이,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된 생선이... 인류비극이다... 그러나 반드시 극복해야할 과제이다. 마냥 과거로 돌아가기엔 너무 많이 달려왔다... 인류는 자전거 페달 밟기를 멈출 수 있을까? 후기... 딴에는 장문의 글을 적고 있었는데 키보드 조작 실수로 다 날아가버렸습니다. 결국 단문으로 처리(?)했습니다. ^^ 이번이 열번째인데... 앞으로는 글을 쓰고 옮겨야겠습니다. ㅜㅜ 들리는 노래는 김경호의 시험관아기와 에이즈라는 의미의 AID & AIDS

세상속으로 2005.10.15

조금씩 조금씩...

어느 날 문득...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나 말들이 한때 나에게 지탄받던 양식들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아무렇지 않게 막 살진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결국 조금씩 조금씩 초심으로 부터 멀어지고 있었다. 나도 조금씩 감추면서 지켜야하는 것들이 생기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 요즘 솔직히 음악을 들을 시간조차 부족하다. 일하면서 라디오 틀어 놓듯 음악 듣는 버릇이 없어서일까... 난 어찌되었던 간에 일에 집중하면 음악과는 굿바이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도 되지만 그만큼 내 귀에 감기는 음악이 없다는 말도 된다. 아주 오랜만에 카세트 테이프를 들었다. 거기 꽂혀있는 것이 바로 임재범 1집이었다. 그는 한세대를 풍미한 하드록의 싱어였다. 그는 한국의 마이클 볼튼이라는 칭호와 함께 1..

음악이야기 2005.10.05

집에도 남성용 소변기를...

주의] 이글은 다분히 더러운(?)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식사중이거나 식사후 또는 달콤한 기분으로 읽지마시기 바랍니다. 그냥 생각해본다... 아니다. 집에서 용변보다가 튄 물이 정강이부분에 튄 후 시간이 지난 다음에 갑자기 생각해본 것이다. 가정집에 남성용 소변기가 부착된 곳을 본적이 없다. ^^ 왜 없을까... 거의 모든 가정집에는 아래 그림의 변기밖엔 없다는 사실이다. 이 무슨 쓸데없는 이야기인가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다. 한번 소변에 버려지는 물도 만만치 않은데... 아무리 우리나라 남자들이 군에서 사격 연습을 하고 온다고치더라손 정확한 조준이 쉽지는 않다. 특히 술이라도 한잔 하고 집에 올때는... ^^ 또 튄 오줌때문에 가족간에 사소한 다툼도 없지 않은데... 윗 사진을 보라... 얼마나 아담하며 ..

세상속으로 2005.09.27

해변(?)의 여인

주의] 이글은 다분히 마초적인 입장 또는 훔쳐보기 관점에 쓰여졌기에 그런 쪽에 불쾌한 분은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번 여름 어느 언저리... 번화가에 아주 오랜만에 나간 남자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지난해 여름만 해도 볼 수 없었던 과감한 옷차림의 여인들이... 번화가 내에 가득했다. 그러나 곧, 이게... 올해에 유행한 패션인가보다 생각했다. 술 한잔 거친 시간이 오후 11시... 낮에 본 충격(?)이 밤이 되니... 더욱 커졌다. 아예 해변의 옷차림 그 자체였다... 남들이 생각하는 좋~~~다가 아닌 당혹, 그 자체였다. 참 빠르게 가치관이 바뀐다고 생각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나의 눈동자... 아,,, 쪽팔려... 여름이 어느덧 지나가고... 대학이 개강했다. 대학연구소에서 생계를 꾸..

세상속으로 2005.09.12

일상 속의 한 곡... 16[별리]

고등학교 시절... 국악에 관심이 많았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원체 소질 없는 사람이라... ^^ 나에게 국악가요를 가장 먼저 들려준 가수는 조하문이다. 그의 2집에 수록된 "외길"이라는 곡이다. 조하문은 참 재능 많은 음악인이었는데... 지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접한 곡이 별리인데... 시대상으로는 별리가 한참을 앞선다. 국악느낌을 주는 송골매의 많은 곡도 있으나... 별리... 대학시절 무지 불러 댔던 곡 중 하나다. 음정 박자 모두 무시된... 노랠 듣는 사람의 고통도 고통이겠지만... 참... 그렇게 살았다... ㅜㅜ 김수철의 말에 의하면 국악을 공부하면서 처음 만든 연습곡(?)이라고 한다. 아~~~ 재능... 뭐~~ 요즘 개인사의 연애 이슈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음악이야기 2005.08.28

휴가가 부른... ㅜㅜ

여유가 없는 사람은 무슨 일도 하지 못합니다. 뭐... 그런 면에서는 지금 제 모습이 그렇습니다. 여름내내... 일에 치여있었는데... 결국 휴가문제가 부부싸움까지 번졌으니... 아무렇지도 않았을 일인데... 일에 대한 개념 차이가... 언성을 높이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제 잘못이죠... 이해 시키던가... 아님... 일을 째던가... 여유가 없다보니 저도 화가 나고... 뭐... 이제부터 문제는 그녀를 어떻게 위로하느냐죠... 저도 한 고집하는 성격이지만... 처도 의외로 고집이 센편이라... ^^ 아~~~ 한 일주일 괴롭겠는데요... 저 괴로운 것 괜찮은데... 쩝... 그녀는 알까요... 이런 내 마음을... Wonderful tonight - Eric Clapton It's late in the..

세상속으로 2005.08.22

휴가기간

덥다... 아주 푹푹찐다... 본격적인 휴가기간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놀이 문화는 그야말로... 아작내는 분위기다. 좋다는 명승은 죄다 쓰레기 투성이다. 꼭... 그렇게 쉬어야 하는가... 살아가는 것이 전쟁이어서인지 쉬는 것도 전쟁이다. 쉴 준비되지 않은 자 그렇게 쉬지 말지니... ^^ 그런 이유로 여름바다는 한적한 곳을 찾는다. 그러나 이제 그것도 이름이 나면서 시끌 시끌하다. 주말이면 산은 만원이고... 민망하게도 난 이번 여름에 공부를 해야한다. 힌적한 곳에서 충전하고팠지만... ㅜㅜ 장필순의 여행... 불어오는 향기 가득한 바람에 또 하루가 저물면 누구를 부르듯 노을에 물든 어둠이 가만히 가만히 다가와 또 하루하루 내가 지나온 날들 아득하게 떠오면 무너질 것 같은 가슴속 외로움들이 꿈꾸듯..

세상속으로 2005.08.01

드라마 보다가...

때는 바야흐로... 1991년 가을 어느 언저리... 남포동 고갈비 골목길 어느 어귀에서 술한잔 걸치고 부산대교 아래로 진출한 우리는 소주와 간단한 안주를 사고 둘러앉았다. 고바우라는 고갈비집 떠나갈 듯 불러째낀 나무젓가락 장단의 흥이 아직도 남아 있는 듯 노래를 부르며 술을 마시고... 빼는 사람, 시키는 사람... 동아리의 뒷풀이는 항상 그러했다. 노래방이 없던 시절... 우리는 18번 한곡 정도를 부를 수 있어야 했다. 나같은 음치에게는 곤혹스러운 일이었지만... 술기운으로... 뭐... 그때 방위 복무중이던 한 선배님께서 부른 곡이 서유석의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음정 박자 하나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후렴부분만 내 기억속에 각인되어 있다. 어떤 노래는 누구가 항상 부르는 곡이라는 것이 수학공식..

세상속으로 2005.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