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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버린 나무

오래전 칼럼을 쓸 때 뜨지 못한 곡에 대하여 글을 쓴 적이 있다. 김민우의 타버린 나무... 감상용으로 제격인 이 곡은 김민우의 군 입대로 그냥 묻혀 버렸다. 80년대 말 히트곡 제조기였던 박주연, 하광훈 콤비의 작품이었지만... 마... 김민우의 군입대로... 미성의 소유자였던 김민우는 군입대와 더불어... 영영...... 얼마전 재기의 몸부림을 잠시 하더니...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변신해버렸다. 아깝다. 많은 리메이크 중 얼마전 김장훈의 앨범에서 이 곡을 만날 수 있었다. 이 곡을 듣고 문득 그때 생각이 났다. 김장훈은 저음에서 다소 불안정하지만 좋은 음색이다. 허나 고음으로 올라가면... ㅜㅜ 김장훈은 그의 1집에서 3집사이의 내 지르기 창법이 더 어울릴 듯하다. 애증이 많은 음악인이다. ^^ 타버..

음악이야기 2005.07.14

일상 속의 한 곡... 15[Trouble]

Coldplay의 노래를 듣고 마음이 아프다. 살을 도려내는 듯한 에는 아픔은 아니지만 사람을 서늘하니 만든다. 그래서였던가... 우울모드... 굳이 우울해하지 않아도 좋다. 마음을 비쳐보기 좋은 곡이다. 아주 좋아하지도 않고 그들에게 열광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상당히 끌린다. 그들의 재능이 계속되길 바라지만... 난 항상 요구만하는 청자일 뿐... Coldplay의 Trouble Oh no, I see A spiderweb is tangled up with me And I lost my head And thought of all the stupid things I'd said Oh no, what's this? A spiderweb and I'm caught in the middle So I turne..

음악이야기 2005.07.07

그는 황제였었다...

황제... 이러한 호칭으로 불리는 음악인... 이승철... 그가 얼마전 앨범을 냈다... 온통 리메이크 투성이인.... 앨범이다. 그는 황제였다. 부활에서... 독립해서... 그러나 그는 이제 그냥 그런 가수가 되려나 보다. 말랑 말랑해진 그의 음악은 7집에 비해 엄청난 퇴보다. 이 문제의 리메이크 앨범이 2장짜리라는 소문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부른 한계령은... 또 그가 부른 작은 연못은... 속상하다. 그가 한때 황제라 불렸기에... 그의 새로운 여정이 실망스럽다. 그는 그 무게를 당연히 감당해야 한다.

음악이야기 2005.06.19

묻혀진...

지금 이 시간... 밖은 폭우가 내립니다. 무지 시원합니다. 오늘 작업하여 분석 중이던 기계가 정전으로 멈췄다는 소식에 기분이 상했는데... 비를 보니 시원합니다. ㅜㅜ 웹상에 올려두었던 노래들을 정리하던 도중에 갑자기 한곡에 빠져 버렸습니다. 전선민이라는 가수를 아십니까? 대학가요제 출신의 가수인데... 항상 의문점이 "왜 뜨지 못했을까"였습니다... 드라마 "거짓말"의 삽입곡 "노을의 연가"는 후에 작곡자인 주영훈이 리메이크해서 떴습니다. 노래는 전선민이 당연히 더 잘 불렀고 노래의 스케일도 전선민의 것이 훨씬 월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마 여기도 마케팅의 역할이 컸던 것 같습니다. 달랑 1집만 남겨두고 명멸해간... 안타까운 가수입니다. 대중가요는 시장성과 음악성의 균형추가 있어야한다는 것을 다시..

음악이야기 2005.05.18

피곤한 주말...

주말동안 쉬면서 많은 것들을 하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피곤한 일상이라고 하지만 주말만큼은 하고 싶은 일들은 맘껏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토요일은 지인의 돌잔치를 갔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게... 장소가 해운대였다는 것... 다행이 처와 전 잠시나마 해운대 바닷가에서 기분전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백사장이 황폐해진 그곳은 더 이상 아름다운 풍경은 없습니다. 흉칙하게 방책이 둘러진 모습이라니... ㅜㅜ 토요일 밤... 전 컴퓨터를 켜고 블로그에 글도 쓰고 음악을 듣고 싶었고 영화도 한편 보고 싶었습니다. 하류인생을 준비했고 음반을 골라 웹에 올릴 준비까지 마쳤습니다. 또, 그러나... 갑자기 눈을 떠보니 방바닥에 처절히 널푸러져 자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 졸음에 지고 말..

세상속으로 2005.05.16

위로가 되는 블루스...

제가 그동안 온라인 세상과는 담(?)을 쌓고 살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온라인 세상을 쉽게 헤쳐나갈지 의문스럽습니다. 역시 여유가 있어야 온라인 세상을 버틸 것 같습니다. 이번주 넉살의 일상은 월요일 밀린 실험들과 행정업무로 인한 정신없음... 화요일 주유소 토양 시료 의뢰 출장 수요일 부산시 수질 검사 출장 목요일 어린이날 휴식... 처가집 갈 예정 금요일 주유소및 석유 판매소 토양 시료 의뢰 출장 토요일 휴식... 본가 찾아뵐 예정 뭐... ㅜㅜ 이렇습니다. 주로 퇴근시간이 오후 10시... 돈이라도 많이 벌면... ^^ 이렇게 힘들 때 블루스는 위안을 준답니다. 블루스... 전 흑인 블루스와 백인 블루스 사이에 갈피는 잡지 못하는 어리석은 청자입니다. 그러나... 어떤 종류를 듣던 제 영혼은 위로 ..

음악이야기 2005.05.05

발굴! 따로 또 같이 2집에서의 김현식 곡

인터넷상에서 알게된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코너뮤직(http://www.conermusic.com)이라는 음악사이트를 운영하십니다. 음악에 대한 사랑이 정말 엄청나신 분입니다. 그분께서는 각종 음악관련 잡지에 글을 쓰십니다. 그분께 김현식 싱글앨범의 존재도 알게 되었답니다. 그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서 "사나이노래"를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고마워 어떻게 감사를 표시해야할지...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사나이 노래" 입수경로와 똑같은 방법으로 이번 곡도 알게 되었답니다. 코너뮤직을 서핑하다가 발견한 글에서 김현식곡이 "따로 또 같이" 2집에 수록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노래는 부르지 않았지만 "첫사랑"이란 곡을 작곡했나봅니다. 초기 김현식의 포크 분위기가 묻어나는 곡입니다. 김현식..

김현식이야기 2005.04.08

Ray

그는 미국 음악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음악인이다. 미국 음악사를 보면 루이 암스트롱도 그렇고 스티비 원더도 그렇고... 뭐든 잘한다. 어떤 장르든 정말 잘한다. 그러고 보니 다 흑인이다. ^^ 솔이나 블루스나 재즈나... 요즘 뜨는 R&B나... 다 흑인 음악에서 출발했고... 미국인이 좋아하는 컨트리도... 이들 음악과 무관하지 않다. 좋은 음악을 들으며 좋은 영화를 보면서도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우리나라는 음악인의 영화가 많이 없다는 것이다. 난 제니스 조플린을 추모한 영화 "로즈"를 찰리 파커에 대한 영화 "버드"를 짐모리슨의 일대기를 담은 "도어스"를 에미넘의 영화 "8마일"을 "더 블루스 - 소울 오브 맨"을 음악이야기인 "벨벳 골드마인"을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을 알고 있다. ..

음악이야기 2005.03.09

살다보니

부산에 눈이 왔습니다. 새벽 거리는 한산했습니다. 새벽 눈을 보고 있으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저에게는 어릴 때부터 일을 풀어가는 운명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저도 몰랐었는데 대학오니 좀 그렇구나 생각했습니다. 안되면 되게 하라... 그러다 보니... 항상 긴장감속에서 살아왔습니다. 되지도 않는 일을 어떻게든 대충 대충이라도 끝을 내게 하는... 요즘은 한계를 느낍니다. 안 되는 일은 안 되는 것이 당연한데... 항상 어떤 존재가 요구해왔습니다. 이젠 좀 의연해지렵니다. 역시 새벽에 떠오르는 상념이란... 단지 담배 생각에... 위험했습니다. 까딱했으면... 흐흐흐... 사진의 홈페이지가 넉살이 1999년부터 이용하던 홈페이지입니다. 그런데 무료 서비스를 중단할 모양입니다. 그동안 공짜로 ..

세상속으로 2005.03.07

믿을 수 없다.

믿을 수 없다. 사실이 아닐 것이다. 맨 위 사진은 조선일보 3월 2일자 만평이고... 그 아래사진은 오마이뉴스에 뜬 기사를 발췌한 것이다. 아무리 정권이 밉고 대통령이 싫더라도... 아무리 집권세력이 더럽고 치졸하더라도... 나의 상식엔 어긋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보수는 보수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진보도 진보가 아니다. 너무나 가슴 아프다. 오늘 저녁 어디가서 막걸리나 한잔해야겠다. 알게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세상속으로 2005.03.04

부산은...

부산은 제가 사는 곳입니다. 1984년 12월 눈발이 흩날리던 날 부산에 도착했었습니다. 대구보다 바람이 차 더 추운 느낌이었습니다. 참 아름답기도 하고 서글픈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행정이나 아님 주민들의 소망이나... 뭐든지 최고를 추구하는... 관광도시에 물류중심도시에 또 산업화 도시에... 전혀 맞지 않는 모든 것에서 최고를 추구한답니다. 문제는 부산 뿐만 아니라는 거죠... 어느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할 줄 모르는 욕심... 그게 바로 욕심입니다. 저에게도 떨쳐지지 않는 욕심... ^^ [광안대교 : 어느 추운 겨울 날]

세상속으로 2005.02.27

그는 아웃사이더라고 했다.

그는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라고 했다. 지나친 겸손일까 아니면 자존심일까... 386세대의 가요무대인 7080콘서트를 보고 있다 그를 보았다. 이정선... 그의 기타교본은 베스트셀러였다. 그는 항상 많은 일을 한다. 해바라기의 초기 멤버로, 풍선의 멤버로, 신촌블루스의 음악동인으로, 음악전문출판사 사장으로, 음악교본 집필가로, 동영상 강사로, 전문 작곡가로, 심지어 영화음악까지... 요즘은 김수철의 그것과는 다른 국악과의 접목을...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교수로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웃사이더라고 한다. 그의 음악을 좋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호하는 음악인은 아닌 묘한 팬인 것이다. 그의 앨범 50% 정도는 가지고 있는 팬이고 그의 음악이 나올 때마다 가슴 설레이는 사람이지만... 걸쭉한 목소리(..

음악이야기 2005.02.20

엉터리 블루스 기타의 거성

얼마전 TV에서 그를 보았다. 그가 왠일로 음악프로그램에 나온 것이다. 7080 콘서트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80년대 후반과 김현식 사후에 잠시 TV에 얼굴을 비추던 그가... 많이 늙었다. 하얗게 센 긴머리카락... 울부짖는(엄밀히 말하면 오버하는) 그의 목소리를 들으니 반가웠다. 어떤 대중가요 평론 책에서 이정선씨가 그를 "엉터리 블루스 기타의 거성"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아무렴 어떤가... 그는 신촌블루스의 리더로 한세대를 풍미했다. 신촌블루스는 엄인호와 이정선이 잘 버무려졌을때 대중성과 음악성을 가졌었다. 지금 두사람은 각자의 길을 가고... 결국... 둘다 대중에게는 멀어져갔으니... ㅜㅜ 지금 생각해보면 두사람이 같이 음악을 했다는 것이 신기하다. 엄인호... 그는 김현식 사후에 에너지가..

음악이야기 200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