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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조용필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이름하여 "영웅시대"... 난 그 드라마의 메세지에는 동의하지 않으나 재미있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른 관점으로 드라마는 진행되고 있으나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그런데 여기서 조용필이 나오는 것이다. 어린시절 TV는 그만이 지배하는 세상이었다. 고추잠자리, 촛불 등 그는 70년대말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우리가요계를 지배한 황제였다. 10대 가요제에서 그 당시 여왕이었던 혜은이를 밀어내 버린 강자였고 전영록이나 이용의 강력한 도전에도 끄떡 없는 황제였다. 대한민국 대중가요사에서 빠지지 못할 그였다. 솔직히 난 그를 격하시켜보는 관점이 있었다. 황제의 권능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가 시도하는 음악의 방향을 느끼고는 있었으나 안타까웠다. 오랜동안 ..

음악이야기 2005.02.17

비 1

비가 옵니다. 예전 칼럼에도 밝혔듯이 전 비를 너무 좋아합니다. 시원하게 내리는 비든, 안개비든 가리지 않습니다. 비염이 있는 고로 습한 기운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 아~~ 아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노래는... 내가 김현식을 좋아한다고 아는 분께서는 "비처럼음악처럼"이 아닐까 하실 테다. 그러나... 1등은 아니다. 1등은 참 고르기 힘들다. 김현식의 노래 중에서는 "비"하면 떠오르는 곡은 같은 3집에 있는 "비오는 어느 저녁"이다. 역시 3집에 수록된 "쓸쓸한 오후"라는 곡도 즐겁다. 이 곡은 김현식 3집보다는 봄여름가을겨울 2집에 수록된 것이 좋다. 신촌블루스도 비에 관한 노래를 많이 불렀다. 3집에 김현식의 곡인 "비오는 어느 저녁"을 정경화가 ..

음악이야기 2005.02.15

다시 돌아가는 LP(저렴한 턴테이블 구성)

지금이야 CD도 MP3에 밀려 그 자리를 위협당하고 있는 처지지만 10여년 전만해도 CD는 LP를 밀어내고 명실상부한 음악미디어의 왕자를 차지할 때였다. 그 당시 변화를 완강히(?) 거부하며 LP를 계속 수집하였던 적이 있다. 시장에는 몇 장에 만원의 가격표를 달고 재고 물량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LP는 음악시장에서 명멸해가고 있었다. 그러나 사춘기 시절 아버지를 졸라 구입한 중저가 전축에 빠져있던 나는 CD보단 당시 CD에 비해 저렴한 LP를 구입하였고 아직도 잡음 가득한 LP를 좋아한다. 요사이 들어서 LP를 듣기는 아주 힘들다. 고가의 컴포넌트가 아닌 이상 턴테이블이 빠져있다. 미니 컴포넌트들은 아예 Phono단자가 없다. 그렇게 애달프던 나에게 고재고 물량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왔..

음악이야기 2005.02.13

설입니다.

설입니다. 양력으로 맞이한 건 새해고 음력으로 맞이하는 건 명절인 설이죠... 아직까지 습관적으로 구정이라고 합니다. 갑신정변 이후로 신정과 구정이라고 합니다만... 정확한 표현은 아니죠... 박정희 정권부터 본격적으로 이중과세를 중지하게 합니다. 그전까진 단기를 사용하였지만... 가정의례준칙이다. 뭐다 해서 전두환정권부터는 더욱 심했죠... 노태우 정권부터 민속의 날로 부활하고... 원래의 이름인 설을 되찾은지는 얼마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구정이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설로 불러야겠습니다. 한 민족의 문화는 참 대단합니다. 특히 동아시아민족들은... 아직 태음력을 병행하여 사용하고 있죠... 그 머나먼 민족 대이동을 되풀이하며... 알파벳으로 자기 말을 표현하는 민족처럼 고유의 언어를 잃기도 했는..

세상속으로 2005.02.09

2005년 음악은...

요즘 들어 CD player나 mp3 player는 개점 휴업을 하고 있다. 일상이 바빠 잠시 쉬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요사이 발표되는 앨범에서 음악 감상할 의욕이 나는 노래가 없다. CD 구입도 김목경 5집과 지그문트 그로븐 할아버지의 하모니카 연주음반이 마지막이다. 그러나 나의 구미를 당기는 음반하나가 곧 나올 모양이다. 이승철이 신곡과 함께 리메이크 앨범을 낼 모양이다. 거기에 김현식의 어둠 그별빛이 수록되었단다. 과거에 적어 둔 글에서 리메이크에 대해서 비판한 적이 있다. 음악성을 따지던 말던 간에... 우리나라 음악계의 비참함이 묻어나 있다. 서태지의 문화적 충격 이후로 우리나라 음악계는 대박의 꿈으로 성장했다. 보여지는 음악... 자극적인 음악, 선정적인 음악... 그때 그 자리에서 M..

음악이야기 2005.02.04

어떻게 다시 시작할 지...

블로그로 바뀌면서 또 저작법이 강화되면서 대책없이 어영부영 시간만 축내고 마치 맞게 바쁜 일이 장대비마냥 쏟아져서 갈피 잡기가 힘들다. 일단 다시 쓰는 음악이야기라는 카테고리를 올려 두었으나 어떻게 할지 고민스럽다. 참 곤혹스러운 일이다. 예전 글을 약간 수정하면 될 줄 알았으나 5년전 칼럼을 시작할 때의 초심과 지금의 감정은 쉽게 교류되지 않는다. 나 자신이 적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꼭 일기를 다시 베껴쓰는 어린아이 마냥 거북하다. 또 소스만 빼버리고 글을 그대로 전제하려고 하니 마뜩찮다.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읽게끔 된 형식이 대부분인지라... 고민스럽다. 게다가 요즘 나에겐 여유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예전처럼 쓰진 못할 것 같다. 다시 시작하기란 쉽지않다. 넉살의..

음악이야기 2005.02.03

블로그에 적응을...

그 많던 에러를 수정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공개할 용기는 나지 않습니다. 음악을 올렸던 글들을 보니 150여개가 넘습니다. 비록 상업적이진 않다고 하나... 구더기가 무서운 넉살은 엄살쟁이인가 봅니다. ======================================================= 얼마전 밀양 수산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이 자동디카인지라 폼나겐 찍지 못했습니다. 항상 일하러 나가던 낙동강을 놀러가서 바라보니... 참 달라 보입니다. 항상 냄새나고 더럽고 일하기 힘든 느낌이었는데... 이 날만은 여유롭고 아름답고 편안했습니다. 술 때문이었을까요... ^^ 저도 잠시 3자의 입장(쉽진 않겠지만)으로 블로그의 사태(?)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여유롭게... 저작권 문제도 마찬가지겠..

세상속으로 2005.01.26

다음은 조속히 다음을 허하라~~~

다음은 다음을 허하라. 1. 다음 카페든 블로그든 플래닛이든 합법적으로 음악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 2. 플래닛에서 산 음악 아이템을 블로그나 카페에 링크할 수 있는 권한을 취득하라. 3. 다음에서 음악을 구입하면 다음 내 모든 곳에서 음악을 올릴 수 있게 만들어라. 4. 잘 안 듣는 또는 구하기 힘든 희귀 음원 전송권도 확보하라. ============================================================================= 좋다. 난 음악을 돈을 내고 사용하겠다. 그런데... 누구에게 어떻게 해야할까... 자~~~ 가수에게 또 제작자에게 작사가에게 작곡가에게 또 연주인에게... 일일이 허락 받으란다. 내가 시간이 남아 썩어 문드러진다면 그러겠다. ..

세상속으로 2005.01.25

덧없는

요즘 덧없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적어 두었던 글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작권 때문에 앞으로 공개할 지 말지 아니면 삭제할 지... 음악만 빼버릴 지... 아직 정리 되지 않습니다만... 칼럼의 주소가 바뀔 때 또 블로그로 바뀔 때 마다 제가 올린 html 태그들은 문제를 일으키더군요... 글을 클릭할 때마다 뜨는 익스플로어 에러들은 손 쓸 엄두 조차 나지 않습니다. ㅜㅜ 또 블로그란 전체적으로 낯선 모습에... 당혹스럽기도 하고... 예전 칼럼과 별로 달라지지도 않았는데... 주소만 바꾸고... 차라리 조금씩 업그레이드 하지... 뭐하러 이렇게 떠들썩하게 바뀌려고 했는지... 이럴 바에야 네이버 블로그(예전에 네이버 블로그를 잠시 했었습니다.)를 폐쇄하지 말걸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

세상속으로 2005.01.25

저작권법 파문,,, ^^

새로운 저작권법 시행으로 인해 우리 삶에서 바뀌는 것. 1. CD를 샀더라도 음악을 크게 틀어선 안됩니다. 만약 옆집에서 이것을 들을 경우 위법입니다. 2. 좋아하는 노래 한 소절을 메모해도 안됩니다. 누가 보면 위법입니다. 3. 중, 고등학교에서 노래와 춤으로 하는 장기자랑은 위법입니다. 4. 핸드폰을 벨소리가 나도록 하면 위법입니다.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있습니다. 5. 노래방에서 가사를 보면 위법입니다.(노래방비내지 않은 사람이 볼 경우입니다) 6.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면 위법입니다.(남이 들을 수 있습니다) 7. CD매장에서 CD를 미리 듣게 해 주는 것도 위법입니다. 8. 미용실에서 손님들 들을 수 있도록 음악을 틀어주면 위법입니다. 9. 각종 콩쿠르에서 현재 음반이 있는 음악을 연주하면 위법..

세상속으로 2005.01.17

farewell

Farewell 따뜻하던 겨울에 갑자기 찬바람이 몰려오더니 한기가 가득하다. 불황이어서 따뜻한 겨울이길 바랬는데... ============================================================= 다음 칼럼이 블로그로 바뀐다고 호들갑을 떨더니 계속 개편을 연기하고 있다. 쉽게 될 줄 알았나 보다. 그들은 모든 것을 너무 쉽게 결정해버린다. 따분하게 다시 이런 것을 왈가왈부 하긴 싫다. ============================================================= 2004년이 저문다.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나에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해이다. 단지 시간 흐름의 구분선일지라도 잘 가길... 시간아~~~ 올 한해 정말로... 고마웠다. =..

세상속으로 2004.12.28

칼럼이... 문을 닫는 답니다... ㅜㅜ

다음 칼럼 서비스가 곧 문을 닫는 답니다. 새로운 칼럼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블로그로 바꾼답니다. 새로 바뀌었던 칼럼 서비스도 블로그나 마찬가지였습니다만 기어이 바꾼답니다.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많이 다르겠지만 전 두 가지 생각이 교차됩니다. 기존의 칼럼을 폐지하는 이유는 아마도 돈이 되지 않아 그런 걸겝니다. 부가가치를 창출할 구멍이 없었겠죠...아주 괘씸한 이유입니다. 회원수의 방대함을 믿고 그냥 가는 겁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그동안 소중하게 가꾸던 공간을 버리는 슬픈 일이 발생합니다. 이에 반대되는 생각은 굳히 칼럼이라는 이름을 고수해야하는가 하는 관점입니다. 어차피 공짜(?)고... 바뀌면 또 적응하는 거고... 대항하는 것도 귀찮다는 겁니다. ㅜㅜ 그러다 보니 관망하시는 분들이 ..

세상속으로 2004.12.17

일상 속의 한 곡... 14[탁발승의 새벽노래]

이 노래는 한여름 밤 탁배기 한잔 걸치고 불러야 제 맛이 나는 노래다. 음반 수집기에도 밝혔거니와... 이 노래를 아주 잘 부르는 선배님을 알고 있다. 캠퍼스 한 자락에 막걸리 몇 박스를 들여 놓고 부르던 그 노래의 맛이란... 노래방이라는 곳도 없고 단지 몇몇이 둘러 앉아 마시던... 술자리... 허름한 술집에서 젓가락 장난에 구슬프게 나오는 뽕짝 한자락까지... 이 노래를 노래방에서 부른다면 무슨 맛이 나며 무슨 흥이 날까... 한해도 저물어가고... 가끔은 덧없는 생각만 들고... 그러다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추억은 나이든 사람들의 몫이라는데... 왜 이러는지... 자꾸 뒷걸음질치는 내 생각에 깜짝 깜짝 놀란다. 세모라서 그런가... 아님 못나서 그런가... 그냥 전자이길 바라며... ※ 아직도..

음악이야기 2004.12.13

일상 속의 한 곡... 13[초생달]

가을이 오면 남자는 가을을 탄다. 그래서 가을 남자인가... 그럴 때면 감상적인 모양새가 우습기도 하다. 올 한해 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인생애서 아주 중요한 일을 시작했다. 가정을 꾸민 일...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맘 때 쯤이면... 센티해진다. 올해는 정도가 아주 약하지만... 뭐...정신적으로 힘들 때 들으면 위안이 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음악들이 나에겐 있다. 김현식 노래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좋은 곡들이 많다. 그 중 “어떤날”이라는 예전 그룹의 노래를 들어도 좋다. 특히 2집에 있는 “초생달”이라는 곡은... 참 좋다. 가사도 좋을 뿐만 아니라... 조동익의 노래도 무덤덤하게 좋다. 아마 편안히 앉아 잠시 잠깐의 졸음으로도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아주 편안하게 사람의 상처..

음악이야기 2004.12.04

일상 속의 한 곡... 12[Try me]

UFO는 영국 하드록 그룹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기타리스트인 Michael Schenker가 몸담았던 그룹이기도 합니다. 그룹 보컬인 Phil Mogg에 의해 발탁되어졌답니다. 이 노래를 부르던 대학 동아리 동기 녀석 생각이 납니다. 이름도 가물거리는데... 이 곡의 후반부 기타 연주를 전 너무 좋아합니다. 지쳐있을 때 들으면서 위로를 받는 곡 중 하나입니다. 건반과 기타의 주거니 받거니 조화도 좋습니다. 이 곡으로 인하여 전 Michael Schenker를 아주 좋아하게 됩니다. Doctor Doctor나 Light out이라는 곡도 좋습니다만... 이 발라드곡은 동양적인 정서까지 느껴지는 곡입니다. 이 곡은 Phil Mogg와 Michael Schenker의 합작품입니다. Try me [UFO] Te..

음악이야기 2004.11.30

가을은...

오늘 후배와 이야기 하다가 그가 요즘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별다른 말을 해 줄 수 없다는 것이 선배된 자로서 많이 부끄러웠다. 한 가지 다른 것은 요즘은 인내에 대한 개념이 많아 달라졌다는 것이다. 성공과 승패... 참고 기다리는 대기만성형은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 사회를 가득 메운 조급증과 강박관념... 나 역시 거기에 자유롭지 못하지만 용기 내어 그에게 해준 말은 우습게도 모 CF 선전과 같은 "꿈이 뭔가"이었다. 우습게도...내 꿈은 뭐였던가... 이러다 보니 너무나 슬프다. 요즘은 슬프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세상속으로 2004.11.22

일상 속의 한 곡... 11[Neck Tie]

아침 7시면 부랴부랴 눈을 뜬다.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대충 몸단장하고 옷도 껴입고 찬 아침 공기를 가르며 출근한다. 초겨울 찬 공기도 설 깬 잠을 몰아내 주진 못한다. 지하철에서 꾸벅 꾸벅 졸면서... 결국 직장으로 향한다. 퇴근길이면 간절한 소주 한잔 생각과... 쓰린 속을 데워주는 어묵꼬지 한두개... 석사과정을 마치면서 이 생활도 감지덕지했다. 사람은 간사한지 아니면 그동안 몰랐던지...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간다. 헤어나기 힘든 쳇바퀴...아직은 평범하니 그렇게 살고 있다. 알고 있던 모르고 있던지 간에...노래를 듣고 위안을 얻으며... 김창기의 작사곡인 이 노래는 이성우의 “화란동” 앨범에 있다. 노래는 최원석이 불렀다. 참 묘한 인연이 담긴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이성우..

음악이야기 2004.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