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

예의...

빈 마음의 넉살 2004. 4. 2. 16:19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므로... 

 

예의라는 문제를 다룰 때면 애매모호한 감정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진보적이거나 보수적이거나 그렇긴 하지만...

 

며칠전 학교에서 일어난 폭력 동영상 하나가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 남자 학교에서 그 정도 폭력은 많았습니다.

 

거기에 저항도 해봤고 일면 수긍도 해 봤습니다.

 

그렇다고 그 폭력의 정당성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그 폭력이 공개 되지 않았다면 더 큰 문제를 야기했을 겁니다.

 

영화 친구에서나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다 제도권 교육의 폭력을 다룹니다.

 

고백하건데 한번씩 저도 그런 폭력을 내세울 뻔 한다는 것입니다.

 

후배들과 제가 한때 가르쳤던 학생들...에게 말이죠...

 

주먹질 안 했다 뿐이지 언어적 폭력을 사용하지 않았다 장담하지 못합니다.

 

다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참 예의 없는 학생도 있습니다.

 

그들은 아우르지 못하는 것은 저의 능력 탓이긴 합니다만...

 

반성합니다.

 

 

 

아직도 베여 있는 마초적인 권위, 체면 의식과 남자로서의 자존심 등등등...

 

아직도 저는 버려야 할 것이 많습니다.

 

또 우리는 물리적인 폭력보다 더 야비한 폭력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힘 있는 자들로 부터... 그들은 권력가가 될 수도 있고...

 

인허가권을 지닌 공무원일 수 있고...

 

심지어 동네 유지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사람에 대한 예의들이 점점 줄어 듭니다.

 

거기에 편승해 제 성격도 많이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만큼 야비한 폭력을 행사하고 있을까...

 

또 얼마만큼 야비한 폭력에 가슴 아파하고 있을까...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자기 성찰 (전인권 강인원 김명상) - 강인원

오늘 하루가 지나는 동안
당신은 얼마만큼 바쁜척 했어나
쓸데없이 야야야야야야야~

오늘 하루가 지나는 동안
당신은 몇잔이나 커피를 마셨나요
습관적으로 야야야야야야야~

오늘 하루가 지나는 동안
스포츠지 연계만화 몇번씩 복습했나
보고 또보고 야야야야야야야~

오늘 하루가 지나는 동안
당신은 몇번이나 예쁜 여자 넘봤을까
본능적으로 난들어떡해 야야야야야야야~

손해본듯 아쉬웠던 하루 해가 지면
곧바로 집에가세요

마음에 안들었던 하루 일들 모두
깨끗이 잊어버려요 야야야야야야야~
모두다 마찬가지
내일이 있자나요

간주중

오늘 하루가 지나는 동안
당신은 얼마만큼 남의 얘기 했었나
쓸데없이 야야야야야야야~

오늘 당신은 몇번씩이나 글쎄요 죄송해요
머리 긁적이며 움추렸나요
자신감을 가져봐요 야야야야야야~

손해본듯 아쉬웠던 하루 해가 지면
곧바로 집에 가세요

마음에 안들었던 하루 일들 모두
깨끗이 잊어버려요 야야야야야야~

모두다 마찬가지 내일이 있자나요
곧바로 집에가세요 야야야야야야~
모두가 마찬가지
내일이 있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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