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2005년 음악은...

빈 마음의 넉살 2005. 2. 4. 01:13

요즘 들어 CD player나 mp3 player는 개점 휴업을 하고 있다. 

 

일상이 바빠 잠시 쉬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요사이 발표되는 앨범에서 음악 감상할 의욕이 나는 노래가 없다.

 

CD 구입도 김목경 5집과 지그문트 그로븐 할아버지의 하모니카 연주음반이 마지막이다.

 

그러나 나의 구미를 당기는 음반하나가 곧 나올 모양이다.

 

이승철이 신곡과 함께 리메이크 앨범을 낼 모양이다.

 

거기에 김현식의 어둠 그별빛이 수록되었단다.

 

과거에 적어 둔 글에서 리메이크에 대해서 비판한 적이 있다.

 

음악성을 따지던 말던 간에...

 

우리나라 음악계의 비참함이 묻어나 있다.

 

서태지의 문화적 충격 이후로 우리나라 음악계는 대박의 꿈으로 성장했다.

 

보여지는 음악... 자극적인 음악, 선정적인 음악...

 

그때 그 자리에서 MR에 붕어처럼 입만 벙긋 거리던 녀석들은 음악현장에 있는가...

 

오락 프로그램으로 연기(?) 무대로... 세일러문보다 더 빠른 변신을 해버렸다.

 

왜냐면... 돈이 안되기 때문이다.

 

돈으로 치댄 그 녀석들과 그들의 후원자가 음악 세계를 완전히 버려 놓고

 

단물까지 쪽쪽 빨아먹고는 그 자리를 떠버린 것이다.

 

자~~~ 내가 비판하고자 한 것은 음악의 컨덴츠 문제를 이야기 한 것이다.

 

자생력 있던 음악들의 씨를 빨아먹어 버리고 컴퓨터 몇대로 짜집기 하듯

 

국수 면빨 뽑아 내듯 찍어낸 패스트 푸드 같은 음악에 길들여 놓고 빠져나간 것이다.

 

음악 저작권 문제건 mp3 문제건 웹 음원 전송권 문제건

 

이런 지엽적인 과제는 차차 해결해 갈 수 있다.

 

음악시장이 다시 대박나는 장사가 되기 전까지 음악인들이 다시 좋은 토양을 만들었으면 한다.

 

대박나는 시장을 만들어 다시 그 외계인(?)들이 몰려오게 만들지 말자.

 

음악시장에 투자하는 꾼보다는 음악에 투자하는 예인들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