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이름하여 "영웅시대"... 난 그 드라마의 메세지에는 동의하지 않으나
재미있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른 관점으로 드라마는 진행되고 있으나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그런데 여기서 조용필이 나오는 것이다.
어린시절 TV는 그만이 지배하는 세상이었다.
고추잠자리, 촛불 등 그는 70년대말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우리가요계를 지배한 황제였다.
10대 가요제에서 그 당시 여왕이었던 혜은이를 밀어내 버린 강자였고 전영록이나 이용의
강력한 도전에도 끄떡 없는 황제였다.
대한민국 대중가요사에서 빠지지 못할 그였다.
솔직히 난 그를 격하시켜보는 관점이 있었다.
황제의 권능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가 시도하는 음악의 방향을 느끼고는 있었으나 안타까웠다.
오랜동안 침체기를 겪고 있으나 그의 저력은 놀랍다.
딱 한곡으로...
영웅시대의 타이틀곡인 "빛", 딱 한 곡으로 그가 왜 그토록 오랫동안 황제로
군림할 수 있었는지 설명해준다.
사후에 그래미를 휩쓴 레이찰스처럼 그는 끝까지 황제로 남아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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