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

지갑을 잃어버리고...

빈 마음의 넉살 2020. 6. 3. 00:34

어젯밤(정확하게는 그제 밤)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잃어버린 사실을 아침에야 알았습니다.

 

평소 운동 나갈 때 지갑을 가지고 나가지 않았던 터...

 

출근하는데 황당하기도 하고 잃어버린지도 모르고 있던 제가 멍청하기도 하고...

 

어젯밤에 분실할만했던 곳을 출근길에 가보았지만... ㅜㅜ

 

 

 

출근하고 바빠집니다. 

 

운전면허증, 각종 카드, 출입카드, 약간의 현금... 원 직장 신분증 등등...

 

지하철에서 출근하면서 식은땀이 나더군요... 

 

심지어 스마트폰에 이식된 교통카드의 원본도 신용카드고...  

 

출근하고 각종 앱을 동원해서 각종 카드 정지하고 나니 집으로 돌아갈 때 스마트폰에 있는 교통카드를 쓰지 못하더군요.

 

잠시 보류...

 

출입카드 신청하는데도 괜히 미안해지고.

 

이런...  신분증이 없어 카드도 다시 만들 수 없는데...

 

아, 주민증을 집에 뒀었구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집에서 주민증을 가져옵니다. 

 

다행스럽게 파견 근무지는 제가 거래하는 은행이 다 있습니다. 

 

은행에서 체크카드 만들고,  마지막 남은 신용카드 분실 신고하고, 운전면허증 분실 신고하고...

 

운전면허증은 재발급되어 등기로 보내준답니다. 대한민국 짱!

 

아, 원직장 신분증에도 출입기능이 있었구나...  빨리 원직장에 전화해서 신분증 분실 신고하고...

 

 

 

일하며 지갑 분실 뒤처리한다고 정신없었습니다.

 

저녁 늦게 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우린 너무 많은 문명의 이기 속에 살고 있네요.

 

지갑 하나 분실했는데...

 

뭔 난리인지...

 

스마트폰은 백업 기능이라도 있는데...

 

멍청한 저를 탓해보지만...  

 

뭐...

 

 

 

집에 오는 길에 혼자서 자책도 하고 헛웃음도 나고...

 

그러다 보니 생각나는 노래도 있고...

 

퇴근 후 아내 잔소리도 걱정이고... ㅎㅎㅎ

 

 

 

Seoul, Soul, Soul은 한상원이 93년 발표한 1집의 타이틀곡입니다.

 

곡 해설이 앨범에 잘 나와 있는데요... 

 

작사가는 정원영입니다. 10년 넘게 미국 생활하다 귀국해서 너무 변해버린 한국을 비판적으로 썼는데요.

 

급변하는 현재의 상황과도 잘 매칭이 됩니다.

 

한상원이 작곡해서 한국으로 보낸 후 정원영이 작사해서 미국서 완성한 곡입니다.

 

한상원이 비판적인 가사에 놀라 정원영에게 연락하니... 돌아온 답이 '여기 한번 와봐'였답니다.

 

당시 휭키한 힙합에 열광하기도 했었고 찌그러지는 음색을 만드는 보코더도 놀라기도 했습니다.

 

요즘이야 일부 가수들이 말하는 은혜로운 기계라고 불리는 Auto-Tune도 있습니다만...

 

한상원의 Seoul, Soul, Soul을 지갑 잃어버린 소회로 포스팅을 하다니... ㅜㅜ

 

시대를 앞서간 곡입니다.

 

저때는 머리카락도 풍성합니다. ^^

 

 

 

 

 

 

 

Seoul, Soul, Soul(1993년)

 

작사 정원영 작곡 한상원 노래 한상원

 

다리에 걸린 저녁노을 보면서
강변도로에 우린 모두 서 있네
라디오에선 계속 정체 구간을
어제 그 목소리로 느낌 없이 말하네
길모퉁이 돌면 펼쳐지는 그림들
모든 것들이 날 내버려 두질 않아
멋진 옷차림 잘 나가는 사람들
모두 비슷한 얼굴 이젠 너무 지겨워

친구들이여 우리 모두 일어나
다시 또 한 번 꿈틀꿈틀 걸어봐
Seoul, Soul, Soul~ Seoul, Soul, Soul~

우리의 가슴 깊이 있었던

Seoul, Soul, Soul~ Seoul, Soul, Soul~

 

If the Land is your Land
If the Land is my Land
Why in the World we all don't grab hands in Unity
From my heart, I speak seriously
All for one, one for all...
No Unity? We are all bound to Fall.
(You) Used to be my friend, but now you don't know me
Love and affection you can not show me.
Care, cherish, and respect what we had.
It's not there now, and that's bad
(I) Thought we were going proper
but now, you're cold
What ever happened to the Soul in Seoul?
Words of Q-Ball

 

쇼윈도 따라 사는 사람들
Seoul, Soul, Soul. 그들 것은 아니야
Seoul, Soul, Soul. 우리 다시 일어나
You got to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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