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의 곡들을 1집부터 듣고 있노라면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김광석의 목소리로 김창기의 곡을 듣고 있노라면... 그냥... 마...
동물원의 그룹 이름이 이대생을 위한 발라드가 될 뻔했다는 농담 같은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서정적인 곡들이 많죠.
앨범 재킷 그림도 동화 같고...
동물원 앨범에서 특이하게 튀는 곡들이 보이는데요.
그 대부분이 유준열의 곡들입니다.
시회성이 엿보이는 곡들이 따뜻한 감성으로 가득한 앨범에 균형을 이룬다고 전 생각해봅니다.
물 흐르듯이 넘어가는 김창기의 곡과는 달리 챙겨 들어야만 들을수록 새롭게 느껴지는 곡들이죠.
그중에서 동물원 5-2집(김광석이 마지막으로 참여한)의 마지막 곡이 제 귀에 걸려들었더랬습니다.
흑백사진...
노래 진행도 역시 특이하고...
흑백사진 주인공은 가사에 언급되지 않았으나... 한대수에게 보내는 헌사...
이상하게 생긴 흑백사진은 한대수 1집 재킷 사진입니다.
선배 가수에 대한 조용한 독백 같은 찬사입니다.
한대수는 이 곡을 들어봤을까요?
흑백사진 - 동물원 5-2집(1993년)
흑백사진 - 동물원 5-2집(1993년)
작사곡 유준열 노래 동물원
이상한 흑백사진의 표지 때문에 처음 그의 노랠 듣고
낯선 얼굴과 목소리 어색하기만 했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난 그 음악에 빠져서
우연히 길가에 레코드 가게에서 들리는
그의 노래에 귀 기울였지
고등학교 때 그의 음악을 들으며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너무 낡아 그의 판은 지금은 들을 수 없게 됐지만
내가 외롭고 슬플 때 다가와 위로가 됐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난 그 음악에 빠져서
그의 노래가 그리워질 때면
오랜 추억처럼 회상하지
고등학교 때 그의 음악을 들으며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세월이 흘러 지금은 예전 같진 않지만
늘 고마웠어요 그의 노래에
늘 고마웠어요 그의 노래에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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