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너무나 아파서...

빈 마음의 넉살 2023. 6. 4. 03:33

여러분은 어떠한 사연으로 인하여 너무 아파서 일부러 듣지 않는 노래가 있으신지요.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로 들어와 뜬금없는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한때 저는 김현식의 노래를 일부러 듣지 않은 적이 있습니다.

 

듣고 있노라면  내 마음의 에너지가 다 소진되고 또 허탈해지는 모습이 싫어서...

 

 

 

그리고,

 

10년 전 귀천한 나의 벗 형태가 좋아하던 가수인 이문세의 음악도 일부러 피하게 되더군요.

 

벗은 우리가 만났던 당시 장르적인 음악만 듣던 내게 자꾸 그의 음악을 권했지만... 전... 뭐...

 

벗은 내가 듣던 음악을 좋아해 주려고 노력했었는데...

 

아무래도 전 밴댕이 소갈딱지였나 봅니다. ^^

 

 

벗이 귀천한 후 일부러 그가 좋아하던  이문세의 곡을 들어 보았습니다.

 

벗과 같이 나누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고... 그를 기리기 위해...

 

그러나 결국 마음이 아파 듣지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시간은 흐르고 이문세의 곡들은 꾸준하게 리메이크되고...

 

사람의 마음은 간사한지라 제 아프던 마음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퇴색되고...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찾아 들어보았습니다.

 

 

그냥 좋더군요...

 

이문세와 이영훈의 우정도... 갈등도... 화해도...

 

그리고 이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신촌블루스, 사랑과 평화, 그리고 김현식...

 

이문세는 노장 중 꾸준하게 앨범도 내고 최고의 공연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음악인입니다.

 

비록 그의 음악이 내 청춘과 같이 하지 않았지만 나의 벗을 통해 제게 또 다른 의미의 추억을 선사합니다.

 

 

여담 1] 이영훈은 김현식을 위하여 10여 곡을 만들고 있었으나......  ㅜㅜ

 

여담 2] 이영훈과 이문세는 신촌블루스의 엄인호가 소개해줬다고 합니다.

 

여담 3] 이영훈이 작사곡한 이문세 노래의 대부분은 사랑과 평화 출신인 김명곤 선생이 도맡았습니다.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 이문세(1988년)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 이문세(1988년)

 

작사곡 이영훈

노래 이문세

 

라일락 꽃향기 맡으면 

잊을 수 없는 기억에
햇살 가득 눈부신 슬픔 안고 

버스 창가에 기대 우네
가로수 그늘 아래에 서면 

떠가는 듯 그대 모습
어느 찬비 흩날린 가을 오면 

아침 찬 바람에 지우지

 

이렇게도 아름다운 세상 

잊지 않으리 내가 사랑한 얘기 

우 우우우 우 여위어 가는 

가로수 그늘 밑 그 향기 더 하는데
우 우우우 우 아름다운 세상
너는 알았지 내가 사랑한 모습
우 우우우 우 저 별이 지는

가로수 하늘 밑 그 향기 더 하는데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떠나는 듯 그대 모습 

어느 찬비 흩날린 가을 오면
아침 찬바람에 지우지 

 

이렇게도 아름다운 세상
잊지 않으리 내가 사랑한 얘기
우 우우우 우 여위어 가는 

가로수 그늘 밑 그 향기 더 하는데

우 우우우 우 아름다운 세상 

너는 알았지 내가 사랑한 모습 

우 우우우 우 저 별이 지는 

가로수 하늘 밑 그 향기 더 하는데

 

내가 사랑한 그대는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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