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노래는 사람마다...11

빈 마음의 넉살 2022. 5. 30. 00:06

얼마 전 사랑과 평화에 대한 내용이 TV 프로그램에서 나오더라고요.

 

전주 KBS에서 만든 백투더뮤직에서인데요. 아~~~ 은혜로운 전주 KBS...

 

사랑과 평화의 노래 중 겨울바다는 김현식이 리메이크해서 새로운 곡으로 탄생시킨 적이 있습니다.

 

사랑과 평화 중 노래 중 발매 당시 남녀노소가 떼창 한 곡이 있는데요.

 

바로 울고 싶어라입니다. 사랑과 평화보다는 이남이의 곡으로 많이 알려져 있긴 합니다.

 

노래를 부른 사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

 

벙거지 모자에 허름한 옷, 촌스럽게 꾸민 그는 1988년 당시 스타였습니다.

 

1988년은 올림픽의 해이기도 했지만 5공 청문회의 해이기도 합니다.

 

당시 시대상과 이곡의 분위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이지요.

 

사랑과 평화의 리더였던 최이철의 증언에 의하면 이남이가 한곡 끼워달라고 해서 넣었고

 

미국 공연 갔다고 오니깐 온통 울고 싶어라가 길거리에서 흘러나왔다고 합니다.

 

이남이는 미 8군 무대에서 Bass 연주자로 명성을 날렸고 신중현과 엽전들도 참여하셨죠.

 

사랑과 평화라는 그룹명을 만들기도 했답니다.

 

2000년대에는 춘천에 머물면서 고 이외수 선생과 의기투합하여 철가방 프로젝트를 결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랑과 평화 3집의 수록곡 울고 싶어라는 알고 보면 리메이크라는 사실입니다.

 

1981년 김세화의 알거야의 리메이크입니다.

 

당시 김세화는 나비소녀라는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입니다.

 

당시 앨범의 크레디트를 보면 지명길 작사 이낙천 작곡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남이의 대마초 구속으로 가명을 쓴 것으로 보이고 1988년 가사를 바꿔 만들면서 이남이 작사 작곡으로 발표한 것 같습니다.

 

당시는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했었다고 합니다.

 

사랑과 평화는 지금은 이철호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고 몇 가지 잡음도 있습니다만...

 

대한민국 최장수 그룹입니다.

 

이 블로그에서 사랑과 평화와 관련된 이야기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

 

사랑과 평화의 베이시스트인 이남이의 평생의 역작... 울고 싶어라의 이야기였습니다.

 

1981년 가사와 1988년 달라진 가사도 한번 음미해보세요.

 

친구사이...  ^^

 

아마 7년 동안의 부침이 가사를 바꿔 부르게 된 이유가 아닐까요... 

 

그리고 2012년 리쌍의 리메이크 버전도 같이 올립니다. 

 

 

알거야 - 김세화(1981년)

 

알거야 - 김세화(1981년)

 

작사 지명길 작곡 이낙천(이남이)

노래 김세화

 

울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이 마음
사랑은 가도 친구는 내가 믿었지
왜 가야만 하나 외로운 나를 두고서
그 좋은 시절에 나를 찾았던 사람들
떠나보면 알 거야 아마 알 거야
떠나보면 알 거야 아마 알 거야
친구사이는 떠나가는 게 아니야
오랜 세월이 지나 보면 알 거야

 

 

울고 싶어라 - 사랑과 평화(1988년)

 

울고 싶어라 - 사랑과 평화(1988년)

작사 작곡 이남이

연주 사랑과 평화

보컬 이남이

 

울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이 마음
사랑은 가고 친구도 가고 모두 다
왜 가야만 하니 왜 가야만 하니
왜 가니 수많은 시절 아름다운 시절 잊었니
떠나보면 알 거야 아마 알거야

떠나보면 알거야 아마 알거야

왜 가야만 하니 왜 가야만 하니 왜 가니

수많은 시절 아름다운 시절 잊었니
떠나보면 알거야 아마 알거야

떠나보면 알거야 떠나보면 알거야
아마 알 거야

 

 

울고 싶어라 - 리쌍(2012년)

 

 

울고 싶어라 - 리쌍(2012년)

작사 이남이 개리 작곡 이남이

 

울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길]울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이 마음
사랑은 가고 친구도 가고 모두가

개리] 힘들었기에 간절했던 성공 내 젊은 날의 실패는 다 털고
나만의 약속들을 적었어 노틀 펴고
친구들과 사랑 모두 다 끊기 하루에 오천 원 이하로 쓰기
음악 듣기 살아가는 느낌대로 가사로 쓰기
일어나서 한강을 뛰는 게 내 유일한 취미
지독하게 살았어 그 모든 유혹을 참고
집구석은 먼지와 구겨진 종이로 가득 찬 창고
수많은 시행착오 그 속에 살다 보니 쌓여만 갔던 외로움
바람과 시간처럼 검게 칠한 어둠처럼 내 모든 것이 다 내 삶에서 멀어져 갔어
바뀌어버린 성격 때문에 사람들과 섞여 지내지 못해 답답했어 매번
또 사랑에는 젬병 떠나갔어 밤이 새면 언제나 쓸쓸했어 해가 질 때면

길]울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이 마음
사랑은 가고 친구도 가고 모두가

개리] 외로운 꽃이 피는 삭막한 도시
욕심 때문에 포기하는 욕심
독신자들의 궁금한 사람들 소식
손 시려워도 잡을 곳이 없는 현실
밤은 더 어두운 밤이 되고
혼자 먹는 라면이 밥이 되고
모든 게 한이 되고 혼잣말이 되고
더 슬픈 건 그 모든 것이 내가 택한 것
그 모든 것을 내가 택한 것

길]떠나보면 알 거야 아마 알 거야
떠나보면 알 거야 아마 알 거야

울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이 마음
사랑도 가고 친구도 가고 모두가

(울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이제 웃고 싶어라
(울고 싶어라) 우~~~~~~
(울고 싶어라) 웃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