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응답하라... 1988...

빈 마음의 넉살 2021. 6. 8. 23:33

근 한 달 만에 포스팅을 합니다.

 

그동안 바빴습니다. 부산의 새 시장의 공약 1호가 산학협력도시 부산인데...

 

제가 산학협력팀에 파견 나가 있습니다. ㅜㅜ

 

몇 달간 이어지는 야근으로 퇴근길이면 술 한잔 생각이 간절했지만... 

 

일상이 그리워지는 순간입니다. 

 

 

 

 

이래 저래 옛날 생각하다 보니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생각나더라구요.

 

드라마에서는 가수왕이 누가 되는가 응원하고 그러기도 했죠. 우리 집에서도 연말에 그런 풍경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88년은 제가 고등학생이 된 해입니다. 

 

아마 전 이때부터 연말 가수왕 프로그램을 보지 않게 된 해이기도 합니다.

 

88년을 기점으로 TV에 나오는 음악을 거의 듣지 않게 됩니다.

 

김현식에 빠지게 되고 헤비메탈을 듣게 되고... 록의 역사를 파게 되고...

 

고등학교 1년을 음악 듣기에 빠져 듭니다. 

 

이 모든 것이 김현식과 Bon Jovi 때문인데... 김현식 때문에 블루스도 듣게 되고...

 

 

 

 

아~~~ 이 모든 일이 고등학교 1학년 때 일어난 일입니다. 학교 성적은 바닥으로 추락하고... ^^;;

 

변명하나 하자면 아버지가 집에 들여놓은 전축 때문이기도 합니다. 

 

스테레오를 모르던 고등학생이 그 전축에서 스테레오를 경험하면서 음악세계에 푹 빠지게 됩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

 

그런데 말입니다. 

 

시끄러운 음악만 듣던 제가 이상하게 동물원과 임지훈 음악을 듣게 됩니다.

 

아~~~ 이런 가사의 가요도 있구나...  

 

순수하게 다가오는 곡들도 상당히 좋구나...

 

다크 메탈까지 듣던 제가 포크의 순수함에 빠져들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김현식도 1집에는 포크를 했었으니 그런 걸까 싶기도 했지만...

 

 

 

 

앞서 이야기했지만... 이 모든 일이 고등학교 1학년 때 일어난 일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그 1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ㅎㅎㅎ

 

88 서울 올림픽도 열리던 해이기도... 전축, 비디오 같은 가전제품이 많이 팔리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전 그런 사회 분위기의 혜택을 많이 받은 셈이죠.

 

 

 

 

갑자기 생각나서 들어봤는데... 좋습니다.

 

동물원의 김창기의 작사곡 임지훈의 목소리로 임지훈 1집에 수록된 사랑의 썰물입니다.

 

1987년 발매된 곡의 하모니카 전주는 사람의 가슴을 처연하게 해 줍니다.

 

임지훈의 탁한 보컬이 잘 어울립니다.

 

지금은 가요계의 대가들이지만 그들의 20대 때의 감성...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옛 노래를 듣고 있노라니 복잡한 머릿속이 싹 비워집니다.

 

 

 

사랑의 썰물(1987년)

 

 

사랑의 썰물

 

작사곡 김창기 편곡 유정연 노래 임지훈

 

차가운 너의 이별의 말이

마치 날카로운 비수처럼

내 마음 깊은 곳을 찌르고

마치 말을 잃은 사람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떠나가는 너를 지키고 있네

어느새 굵은 눈물 내려와

슬픈 내 마음 적셔주네

기억할 수 있는 너의 모든 것

내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와

너의 사랑 없인 더 하루도

견딜 수가 없을 것만 같은데

잊혀지지 않는 모습은

미소 짓던 너의 그 고운 얼굴

어느새 굵은 눈물 내려와

검붉은 노을 물들였네

다시 돌아올 수 없기에

혼자 외로울 수밖에 없어

어느새 사랑 썰물이 되어

너무도 멀리 떠나갔네

어느새 사랑 썰물이 되어

내게서 멀리 떠나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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