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나이만 먹었습니다.

빈 마음의 넉살 2021. 2. 12. 23:29

설입니다. 설인데요....

 

본가는 방역수칙 지킨다고 아들 둘만 참석하여 차례 지내고 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영상통화로 세배드리고...

 

처가는 가서 세배만 드리고 왔습니다.

 

설인데...  참 달라진 풍경입니다.

 

멍하니 앉아 있는데 명절 분위기 1도 나지 않는 설 풍경이 낯섭니다.

 

COVID-19로 아무것도 못하고 나이만 먹는 것 같네요.

 

이런 상황과 어울리는 노래가 하나 떠오르더군요.

 

철가방 프로젝트의 "나이만 먹었습니다"입니다.

 

이외수 선생이 작사한 곡인데 참 처량합니다.

 

제 마음 같기도 하고...

 

이 곡이 나온 지도 20년이 흘렀네요... 세월의 흐름을 세다 보니 이젠 확실한 아재가 된 느낌...

 

철가방 프로젝트는 춘천을 무대로 하는 음악인들이 모여 이외수, 이남이가 주축이 되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입니다.

 

그들의 1집은 명반 중의 명반인데 "철가방을 위하여"에 애국가를 삽입하는 바람에 방송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나 봐요.

 

비록 그들의 활동이 이남이 선생의 작고 등의 이유로  3집으로 마무리되었지만 국악을 접목한 그들의 시도는 아직 유효합니다.

 

철가방 프로젝트 1집에는 이남이 선생의 따님인 이단비가 보컬로 참여하기도 했는데 맑은 목소리가 돋보입니다.

 

그래도 명절인데 국악 비슷한 곡도 한번 들어 보면서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의 경축년 새해를 응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나이만 먹었습니다(2002년)

 

 

 

나이만 먹었습니다

 

작사 이외수 작곡 김성호

 

온 세상 푸르던 젊은 날에는
가난에 사랑도 박탈당하고
역마살로 한 세상 떠돌았지요
걸음마다 그리운 이름들 떠올라서
하늘을 쳐다보면 눈시울이 젖었지요
생각하면 부질없이 나이만 먹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알 수 있지요
그리운 이름들은 모두 구름 걸린 언덕에서
키 큰 미루나무로 살아갑니다
바람이 불면 들리시나요
그대 이름 나지막이 부르는 소리
바람이 불면 들리시나요
그대 이름 나지막이 부르는 소리 

 

 

 

사랑 노래나 불러보자(2002년)

 

 

 

사랑 노래나 불러보자

 

작사곡 박광호

 

만나고 헤어지고 슬퍼지고
돌아서서 나도 몰래 사랑을 하고
바람처럼 왔다 갔다 모르겠어
그렇게 세월도 흘러가고
하늘은 비 내리고 바다가 되고
바다는 구름 되고 하늘이 되고
바람처럼 왔다 갔다 모르겠어
그렇게 세월도 흘러가고
헤매이다 님 생각에 달을 보니
내 마음도 네 마음도 하나라네
헤매이다 님 생각에 별을 보니
온 곳도 갈 곳도 하나라네
에헤야 사랑 노래나 불러보자
데헤야 춤을 추며 불러보자
에헤야 사랑 노래나 불러보자
데헤야 춤을 추며 불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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