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노래는 사람마다...6

빈 마음의 넉살 2020. 11. 1. 03:05

오늘은 그의 30주기 기일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오늘 그의 묘소에서 작은 추모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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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이 신촌블루스에서 참여곡 중 불세출의 히트곡은 골목길입니다.

골목길이 리메이크곡인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최초 녹음곡은 1982년 윤미선이라는 분이 발표했습니다.

아마 이 앨범에 엄인호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최초 작사가가 서판석으로 되어 있는데... 

당시 저작권 개념이 없어 작사가를 겸하고 있던 매니저의 이름으로 올려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로 이어 발표된 1982년 장끼들 앨범에는 엄인호 작사곡으로 발표되었고

1983년 발표된 방미 6집에는 서판석 작사로 1985년 엄인호 1집(미유통)부터는 엄인호 작사곡으로 되어 있습니다.

골목길은 뭐니 뭐니 해도 1989년 발매된 신촌블루스 2집에 수록된 김현식의 버전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김현식의 곡 해석이 골목길은 이렇게 부르는 거다라고 정의해 버린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2014년 신촌블루스 Revival 앨범에 Janis의 새로운 해석으로 발표되긴 하지만 

그런 시도는 신촌블루스 Collection / Lights(1997년)에 수록된 골목길 변신(?) 과정 중 하나로 생각됩니다.

뭐 이렇게 보니깐 골목길은 엄인호가 우려먹은 사골 of 사골이 되겠습니다. ^^

그래도 명곡이니깐... 뭐... 요즘도 경연 서바이벌 예능에 단골로 나옵니다.

그중 발랄한 윤미선의 곡, 풋풋한 과거의 엄인호의 목소리, 그리고 그분의 목소리, 

안타까운 김형철의 목소리, 최근 Janis의 곡으로 올립니다.



1. 골목길(1982년) 윤미선

 



2. 골목길(1982년) 장끼들(엄인호)

 



3. 골목길(1989년) 신촌블루스 2집(김현식)

 



4. 골목길(1992년) 신촌블루스 라이브 2집(엄인호, 김형철)

 



5. 골목길(2014년) 신촌블루스 Revival(Janis)

 

 





골목길

엄인호 작사곡

골목길 접어들 때에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수줍은 너의 얼굴이
창을 열고 볼 것만 같아
마음을 조이면서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만나면 아무 말 못 하고서
헤어지면 아쉬워
가슴 태우네
바보처럼 한마디
못하고서
뒤돌아 가면서 후회를 하네

골목길 접어들 때에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만나면 아무 말 못 하고서
헤어지면 아쉬워
가슴 태우네
바보처럼 한마디 못하고서
뒤돌아 가면서 후회를 하네

골목길 접어들 때에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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