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마왕과 어울리지 않는...

빈 마음의 넉살 2014. 11. 4. 01:30

신해철에 대한 포스트를 쓰기가 겁이 났습니다..

 

강원래 말처럼 나도 부화뇌동하는 것은 아닐지...

 

이 블로그에서는 한번도 신해철에 대한 포스트는 없으니까요...

 

비공개 되어 있는 다음칼럼에서는 한두번 정도 언급했을 정도니깐....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고 있습니다.

 

 

 

저는 신해철을 좋아하지 않았었습니다.

 

1990년 11월 2일...

 

MBC 여러분의 인기가요란 프로그램에서 그는 1위를 했습니다.

 

그때 그의 입으로 전해진 김현식의 사망소식...

 

당시 신해철류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나의 눈밖으로 그가 자리하게 된거죠...

 

그때 전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일 뿐이었으니까요...

 

 

 

그리고 99년 그의 4집 모노크롬을 듣고 앨범을 바로 구매했습니다.

 

Wow...

 

그는 천재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발언들이 제게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자유로운 영혼...

 

부러울 따름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트하지 않은 것은...

 

제게 김현식 죽음을 알려준 장본인이었다는 것이 잠재되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얼마전 JTBC 비정상회담에서 그가 한 말의 요지

 

꿈을 이루는 것 보다 그 과정이 중요하고 꿈을 이룬다고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그래서 지금 행복해야한다고...

 

제게 꼽히는 비수였습니다.

 

 

 

진짜 영화보다 더 참혹하게 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젠 그를 그리워할 수 밖엔 없겠죠.

 

 

 

 

제가 좋아하는 기타리스트 한상원 2집에 신해철이 보컬로 참여했었습니다.

 

한상원이 계속 Key를 높여부르라고 해서 식겁했다는 곡입니다.

 

마왕다운 곡입니다.

 

이곡을 들으며 그를 추모해 봅니다.

 

 

 

 

 

 

사족] 그가 저승에서 김현식과 노통을 만나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요...

 

 

 

너의 욕심

한상원 2집

작사 신윤철 작곡 한상원 노래 신해철

 

모두 너의 발아래 있다고 착각하면 안되지
모두 너의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야
모두 너에게 따르지만 진심이 아니야
네 말을 듣지만 마음만은 멀리있어
핑계를 꾸미고 가버린 사람들을
너는 싫다고 말하지만
너도 같은 길을 걷잖아 얼굴은 웃지만
너의 모습이 너의 욕심에 가리워져
너의 모습을 너는 볼수 없는 거야
넌 옳지 않은 것을 눈 감고 살지만
많은 사람들의 눈물은 모두 어쩌니
모두 너의 발아래 있다고 착각하면 안되지
모두 너의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야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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