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

이사했습니다.

빈 마음의 넉살 2011. 12. 27. 02:00

그동안 이사했습니다.=

 

10월말에 28년을 살던 집을 팔고 집 구하러 헤매었습니다.

 

집을 구하려고 무지 애썼습니다.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결국 예전 집 근처에 다시 보금자리를 꾸몄습니다. ^^

 

12월 중순에 이사를 했는데 아직도 정리할 게 많습니다.

 

정신없는 연말을 보내고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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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팔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머니는 한참을 우셨습니다. 저도 눈물이 고여 혼났습니다.

 

그 집은 제2의 고향과도 같은 집입니다.

 

대구서 부산으로 이사와서 줄 곧 거기서 살았던 집입니다.

 

부모님이 이사를 가시고... 혼자 살다 결혼까지 하게 된 집입니다.

 

아내에게 낡은 허름한 집이었지만 전 정말 정든 집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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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좀 더 좋은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악착같았습니다.

 

가난한 저에게 시집와 고생 많이 했습니다.

 

아주 좋은 집은 아니지만 그럴듯한 집으로 이사와서 더욱 열심입니다.

 

그녀는 작은 소원을 이룬 셈입니다.

 

애들도 좋아하고...

 

저도 우풍이 없는 집으로 이사와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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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에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유치원 다니는 딸아이 녀석은 영어선생님이 산타야~~~ 하며 자랑 아닌 자랑을 합니다.

 

제 오빠 다니는 유치원은 분장을 잘했는지 녀석이 산만한 건지 산타 직접 선물을 준 것으로 알고 있더군요...

 

딸아이에게 산타 선물이라고 믿게 하려고 학용품 꾸러미를 트리 밑에 선물을 놓아 두었습니다.

 

그날 아침 딸아이의 말이 걸작입니다.

 

"산타할아버지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데 거짓말이네, 어제 말도 안듣고 투정하고 울고 그랬는데 선물을 주시네..."

 

아내와 저는 한참을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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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다니는 직장이 공공의 적입니다.

 

신도 감춰두고 있다는 사립대학교직원입니다.

 

그런데 그 놈의 신은  다 수도권에 있나 봅니다.

 

지방대학은 허리끈이 아니라 목끈을 조여 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편했다면 편한 직장임은 틀림이 없었습니다만 전 막차를 탄거죠... ^^

 

다행이 제가 다니는 곳은 아직까지 표면적인 타격은 없습니다만...

 

산술적인 미래 예측은 암담합니다.

 

조만간 국립대를 포함한 지방대학은 곡소리날 예정입니다.

 

지금도 이런 저런 보고서를 끄적대다가 머리가 아파 잠시 들어 왔습니다.

 

이 한밤중에.... ㅜㅜ

 

오늘 대전도 가야하는데.... ㅜㅜ

 

 

 

 

사족> 제가 게으른 것은 사실이지만... 마냥 게으른 것은 아닙니다. ^^

         답글이 늦거나 글이 늦게 올라오면 아마 그건 넉살이 곤죽이 되어

         지상최대의 귀차니즘에 빠졌다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참, 다음 글이 기약이 없으므로 서기 201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한밤중에 - 김현식

한밤중에

한밤중에 잠을 깨어보면 깊은 어둠 속에서
꿈결에 보던 너의 모습이, 나를 부르고 있네
넝쿨처럼 너를 향하는 마음 이젠 어쩔 수 없어
등불을 켜고 달래 보아도 시간만 흘러가네
어쩌다 잠이 깨어서 이렇게 그리워하나
잊으려 애를 써봐도 잠은 오지 않네
외로워서 혼자 있기 싫어도 곁엔 아무도 없어
모두가 깊이 잠이 든 밤에 나 홀로 깨어있네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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