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이야기 21

부산에는 비가 옵니다. 비가 오는 날엔...

날씨가 흐리더니 출근길에 비를 맞았습니다. 일기예보가 자주 틀리지만 기상청을 원망하진 않습니다. 그 예측과정의 어려움이 많으니까요. ======================================================== 이상하게도 비가 내리면 기분이 처집니다. 그리고 김현식 생각이 나네요... 오랜만에 그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눈물이 나려는군요. 사춘기 시절도 아닌데 그냥 그렇습니다. 김현식이라는 가수의 음악을 일부러 듣지 않았었는데... 이 놈의 비는 그를 다시 불러냅니다. 다시 듣고 있노라면 마치 안방에 이불 뒤집어쓰고 있는 안락함이 느껴집니다. 그는 그냥 가수였을 뿐인데, 단지 그것뿐인데... 참 이상도 하죠. 아마 사춘기 시절 내내 그의 음악과 살아서 그럴 겁니다. 진심은 진심으로 ..

김현식이야기 2007.03.27

발굴! 따로 또 같이 2집에서의 김현식 곡

인터넷상에서 알게된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코너뮤직(http://www.conermusic.com)이라는 음악사이트를 운영하십니다. 음악에 대한 사랑이 정말 엄청나신 분입니다. 그분께서는 각종 음악관련 잡지에 글을 쓰십니다. 그분께 김현식 싱글앨범의 존재도 알게 되었답니다. 그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서 "사나이노래"를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고마워 어떻게 감사를 표시해야할지...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사나이 노래" 입수경로와 똑같은 방법으로 이번 곡도 알게 되었답니다. 코너뮤직을 서핑하다가 발견한 글에서 김현식곡이 "따로 또 같이" 2집에 수록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노래는 부르지 않았지만 "첫사랑"이란 곡을 작곡했나봅니다. 초기 김현식의 포크 분위기가 묻어나는 곡입니다. 김현식..

김현식이야기 2005.04.08

14년이 지난 지금도...

김현식이 이 세상을 등진지... 14년이 지난다. 또 이런 글을 적고 있는 나를 지인들은... "아직도"라고들 한다. 그 소리를 들은 지도 10여년이 지난 듯하다. 내가 운영하는 카페 회원들은 10월 31일 날 묘소에 모였었다. 그들도 나처럼 김현식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 ======================================================= 그러나... 그런 사랑은 이용하는 자들을 많이 봐 왔다. 그래서인지 그에 대해 열정적인 사람들이 무섭다. 왠지 내가 그를 만족시켜 주지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과 함께 그가 또 나에게 상처를 주면 어찌하지 라는 기우 때문이다. 난 그저 사람들이 그를 음악을 사랑하고 정말 잘 했던 이로 기억해줬으면 한다. 그게... 그를 기리는 카페를..

김현식이야기 2004.11.01

너무나 깔끔해 차가운 김현식 4집

역시, 희박한 육면체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약간 편집해서 올립니다. 저는 김현식의 앨범 중 김현식 4집을 가장 좋아합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곡도 없고 너무나 깔끔한 앨범이라서 그런지 처음에는 손이 가질 않았더랬습니다. 김현식 5집의 메세지를 제외한다면 김현식의 앨범에는 특별한 의도나 메세지가 없습니다. 어떤 관점에서 본다면 Artist로서의 큰 단점일 수 있습니다. 주로 비평가들이 많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탁월한 보컬리스트 였다거나 단지 좋은 가수였다는... 저는 그런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그의 음악을 들으면 너무나 평온해집니다. 송병준의 영향이 많이 미친 언제나 그대 내곁에라던가... 한밤중에와 기다리겠소의 박청귀의 기타필... 여름밤의 꿈과 사랑할 수 없어의 서정성... 최고의 하모니카 연주..

김현식이야기 2003.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