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희박한 육면체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약간 편집해서 올립니다.
저는 김현식의 앨범 중 김현식 4집을 가장 좋아합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곡도 없고 너무나 깔끔한 앨범이라서 그런지 처음에는 손이 가질 않았더랬습니다.
김현식 5집의 메세지를 제외한다면 김현식의 앨범에는 특별한 의도나 메세지가 없습니다.
어떤 관점에서 본다면 Artist로서의 큰 단점일 수 있습니다.
주로 비평가들이 많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탁월한 보컬리스트 였다거나 단지 좋은 가수였다는...
저는 그런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그의 음악을 들으면 너무나 평온해집니다.
송병준의 영향이 많이 미친 언제나 그대 내곁에라던가...
한밤중에와 기다리겠소의 박청귀의 기타필...
여름밤의 꿈과 사랑할 수 없어의 서정성...
최고의 하모니카 연주곡 한국사람...
3집에 비해 일관된 보컬...
깔끔한 송홍섭의 편곡과 서정적인 이병우의 프로듀싱...
김현식이라는 가수는 바로 이런 가수다라고 대 놓고 만든 앨범입니다.
물론, 이러한 작업과 병행된(같은 해에 발매된) 신촌블루스 2집과는 다른 보컬을 보여 줍니다.
신촌 블루스 2집은 터질 듯 농염한 보컬을...
김현식 4집에서는 절제된 보컬을...
아무래도 송홍섭의 영향이었을까요...
김현식 앨범을 1집과 5집까지로 본다면 1집과 더불어 상업적으로 실패한 앨범이 되는 4집입니다만...
또 김현식의 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앨범이긴 하지만...(우리네 인생은 지나치게 절제되어 있다.)
가수 김현식을 읽는 바이블 같은 앨범임에는 확실합니다.
기다리겠소 - 김현식
시간이 흘러 갈수록 자꾸만 생각나는 너
너의 탓이 아니라 미운 나의 마음이오
잊으려 애를 쓸수록 더욱더 생각이 나는
외로움 이기지 못한 나의 바보같은 마음
기다리겠소 영원히 이 생명 끝날 때까지
사랑하겠소 영원히 저 태양이 식을 때까지
언젠가 다시 오리라 행복했던 그 시간들
그래 꼭 올거야 난 기다리겠소
기다리겠소 영원히 이 생명 끝날 때까지
사랑하겠소 영원히 저 태양이 식을 때까지
언젠가 다시 오리라 행복했던 그 시간들
그래 꼭 올거야 난 기다리겠소
난 기다리겠소
난 기다리겠소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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