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이야기

부산에는 비가 옵니다. 비가 오는 날엔...

빈 마음의 넉살 2007. 3. 27. 11:55

날씨가 흐리더니 출근길에 비를 맞았습니다. 

 

일기예보가 자주 틀리지만 기상청을 원망하진 않습니다.

 

그 예측과정의 어려움이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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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비가 내리면 기분이 처집니다.

 

그리고 김현식 생각이 나네요...

 

오랜만에 그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눈물이 나려는군요.

 

사춘기 시절도 아닌데 그냥 그렇습니다.

 

김현식이라는 가수의 음악을 일부러 듣지 않았었는데...

 

이 놈의 비는 그를 다시 불러냅니다.

 

다시 듣고 있노라면 마치 안방에 이불 뒤집어쓰고 있는 안락함이 느껴집니다.

 

그는 그냥 가수였을 뿐인데, 단지 그것뿐인데...

 

참 이상도 하죠.

 

아마 사춘기 시절 내내 그의 음악과 살아서 그럴 겁니다.

 

진심은 진심으로 통하는 느낌이랄까...

 

단지 그렇다는 겁니다.

 

비오는 날에 멍하니 컴퓨터 앞에 앉아 그를 추억해봅니다.

 

 

 

 

신촌블루스 2집 수록곡인 바람인가+빗속에서

 

 

덧붙여 바람인가는 한영애가 빗속에서는 이문세가 불렀던 곡입니다.

 

엄인호와 김현식이 주고니 받거니 부른 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