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일상 속의 한 곡... 7[이별을 느낄 때]

빈 마음의 넉살 2004. 7. 22. 11:38

고등학교 시절 다섯 손가락을 처음 접했을 때 참 예쁜 노래를 한다고 생각했다. 

가사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감수성 예민할 때라서 그런지 "새벽기차"를 듣고 있노라면

마음은 이미 어디론가 떠나있었다.

다섯손가락은 이두헌의 향기가 강한 그룹이다.

그러나 상업적으로 성공할만한 보컬은 임형순이었다. 

결국 그는 그룹을 탈퇴하고 솔로로 데뷔했다.

그 당시 잘 나가는 음악인들과 함께 1집을 발표하고... 

잠시 주목받다가 명멸해나갔다.

내가 이 노래를 왜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다.

언제부턴가 노래방에서 부르기 시작했다.  

그건 노래라기 보단 외침에 가깝겠지만... ㅜㅜ

이 노래가 이두헌의 작품인 줄 알았다. 

그러나 지예와 김지환의 작품이었다. 당시 잘 나가는 음악인들이었으니...

뽕끼 다분한 노래지만... 

내 젊은 날의 감수성을 어느 정도 적셔준 노래다.

요즘은 노래방 갈 일도 적거니와 체력(?)적인 면 때문에 잘 부르진 않는다. ^^

 


이별을 느낄 때


우린 느꼈었잖아,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처음 만난 날부터

너의 웃음에 담겨져 있는

의미를 새겨보았지

우린 사랑했잖아, 세상 모두 얻은 것처럼

우리 가슴 가득히

함께 지내온 사람들처럼

아무런 얘기도 필요 없었지

하지만 우리는 만나지 말걸 그랬어

그냥 멀리서 바라볼걸

이별은 이렇게 내게로 찾아오는데

그 때는 왜 몰랐을까

사랑했지만 보낼 수밖에

나만의 슬픔이라면

사랑 때문에 울어야하는

바보는 되기 싫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