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을 조금 넘은 나이긴 하지만...
또다시 벗의 49재를 참석했습니다.
12년 전 떠나간 벗은 나의 청춘 전반부의 동반자였다면 이번에 보낸 벗은 장년의 동반자였습니다.
녀석은 책임감이 남달랐었습니다.
막내임에도 실직적인 가장이었고 회사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결국 자기 몸을 돌보지 못했었고... 예고도 없이 갑자기 떠난 것입니다.
녀석이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던 바보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전 또다시 불면의 밤을 보내고...
20살 때부터 제법 잘 어울렸던 친구입니다.
세상살이의 고단함에 서로를 위로하며 소주잔을 기울이고...
올초에 같던 경주에서도 많은 이야기로 즐거웠었는데...
여름휴가 때 친구들 모임계획에 즐거워했었는데...
이제 같이 하지 못함에...
또 얼마간의 시간이 자나고 또 같은 경험을 반복하겠지만
벗을 잃는다는 것은 참 황망하고도 허무한 일입니다.
살아있을 때 잘합시다. 모두에게...
윤식아... 이제 편히 쉬어라...
사족> 몇 번을 썼다 지웠다 하다가 다시 고치다가 결국 초라한 추모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친구 - 도비두(1970)
친구 - 도비두(1970)
작사곡 김민기
노래 김민기 김영세
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이요
그 깊은 바다 속에 고요히 잠기면
무엇이 산 것이고 무엇이 죽었소
눈 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바퀴가 대답하려나
눈 앞에 보이는 수많은 모습들
그 모두 진정이라 우겨 말하면
어느 누구 하나가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할 사람 어디 있겠소
눈 앞에 떠오는 친구의 모습
흩날리는 꽃잎 위에 어른거리오
저 멀리 들리는 친구의 음성
달리는 기차바퀴가 대답하려나
'세상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소한 이야기 (0) | 2025.01.05 |
---|---|
Tears in Heaven (0) | 2024.04.15 |
새로운 출발 (0) | 2024.03.11 |
추억은 방울방울... (0) | 2024.01.20 |
청춘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 (2) | 2023.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