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

제가 일에 허우적거리는 순간에도 아들 녀석은 고3을 충실하게 보낸 것 같습니다.

 

녀석이 원하는 대학의 원하는 전공에 합격했습니다.

 

다음칼럼이 다음블로그로 바뀌고 태어나 티스토리로 전환된 시점엔 대학생이 되었네요.

 

 

 

제가 추천한 수도권대학을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대를 선택한 아들 녀석의 선택에 혼란스러운 것은 저였습니다.

 

시청 파견 내내 지역 정주형 인재 육성이니 지방대 발전 방안을 고민하던 사람인데...

 

또, 지역 사립대학에 근무하며 지방 소멸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만들던 보고서는 진심이 아니었나 봅니다.

 

 

 

가족이 큰 병 걸리면 무조건 서울 간다는 말...

 

저도 용가리 통뼈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지역 소멸 위기를 이야기할 때 영화 시네마천국에서 알베르토 아저씨가 토토에게 이야기한 대사가 떠올랐었습니다.

 

시골을 떠나 넓은 도시로 가라는...

 

알베르토 아저씨가 잘 못 했네요... ^^

 

 

 

어찌 되었든 아들은 지방을 선택했습니다.

 

아비의 가벼운 지갑을 걱정했건, 집에서 대학을 다니려고 생각했건, 지방의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 했건...

 

아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해 봅니다.

 

이제 성인이 되는 아들 녀석은 나름대로의 계획이 있나 봅니다.

 

고등학교 내내 자기의 스케줄에 맞춰(가성비 최고) 자기 능력을 많이 향상했던 녀석이라...

 

 

 

요즘은 대학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같이 하면서 아이돌을 부르나 봅니다.

 

제가 근무하는 대학도 그렇게 입학식을 치렀습니다.

 

젊음은 언제나 부럽습니다. ^^

 

 

부산대 입학식에 초대된 비비지의 Mani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