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오래전에

빈 마음의 넉살 2022. 1. 9. 03:20

시간을 한없이 뒤로 돌려봅니다.

 

1990년으로 돌아갑니다.  때는 바야흐로 고3...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우리는 재개봉관 영화관에 서성입니다.

 

2개의 영화를 동시 상영하는 재개봉관은 용돈이 부족하던 우리에겐 아지트였습니다.

 

음반을 사기에도 벅찼던 시기입니다.  ㅜㅜ

 

비 오는 날 수채화...  당시 한국영화보다 좀 더 나은 화면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곽재용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문제적 영화인인 이경영을 스타로 만들어 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엔딩의 "비 오는 날의 수채화"는 권인하가 거의 혼자 불렀습니다.

 

OST에 실린 곡과는 편곡도 좀 다르고 엔딩 크레디트에는 권인하 김현식 듀엣으로 표시되어 있기도 합니다.

 

물론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곡인 "비 오는 날의 수채화"는  OST에 실린 권인하, 김현식, 강인원이 부른 곡입니다만...

 

솔직히 비 오는 날 수채화의 메인 음악은 "오래전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요 장면에 많이 나오기도 하고 영화의 내용과도 잘 맞습니다.

 

여담 입니만 이미 몸이 많이 망가진 김현식이 "오래전에"를 많이 탐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미 많이 망가져 있었던 그는...

 

"오래전에"는 권인하 전성기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습니다.

 

요즘도 권인하 유튜브에서 왕성하게 완숙된 목소리를 들려 줍니다만 그때의 목소리는...  ㅜㅜ

 

"오래전에"를 듣고 있노라면 만감이 교차합니다.

 

그래도 그리운 그때 생각을 떠올릴 수 있는 곡입니다.

 

아~~~ 그땐 친구가 좋았고 방황이 멋있어 보이던 10대 후반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오래전에 말이죠....

 

 

 

사족] 미리 설 인사드립니다. 언제 들어올지 몰라서요...  또 대학 사업 신청의 계절입니다. ㅜㅜ

       임인년 한해 복되고 즐겁게 보내세요.

 

 

오래전에(1990년) - 비 오는 날 수채화 OST(권인하)

 

 

 

오래전에

 

작사곡 강인원 노래 권인하

 

오래전에
너와 내가 꿈꾸었던 나라
슬픔도 아름다웠지
희망 때문에
오래전에
노래하며 꿈꾸었던 나라
가진 것 하나도 없이
사랑만으로
세월이 흘러 변하는 것이
나쁘다고 말할 수 없지만
생각이 바뀌어 변하는 것도
틀렸다고 말할 순 없지만
오래전에 꿈꾸었던 나라
잊을 순 없잖아 버릴 순 없잖아
오래전에 나도 어떤 아픔
잊을 순 없잖아 버릴 순 없잖아
세월이 흘러 변하는 것이
나쁘다고 말할 수 없지만
생각이 바뀌어 변하는 것도
틀렸다고 말할 순 없지만
오래전에 꿈꾸었던 나라
잊을 순 없잖아 버릴 순 없잖아
오래전에 나도 어떤 아픔
잊을 순 없잖아 버릴 순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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