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

잘 모르는 신나는 음악

빈 마음의 넉살 2020. 5. 31. 00:18

음... 부산은 잘 되고 있는 줄 았았는데....

 

근처 학교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물론 확진받은 학생이 더 힘들겠으나 이 동네도 난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 앞 식당가는 북적 북적입니다. 생활 속 방역은 뭐 개에나 줘 버려... 이런 분위기...

 

날은 더워지고 의료진이나 방역 관련된 사람은 지쳐가는데...

 

 

 

뭐 이런저런 생각에 또 뭔가 우울해집니다.

 

이럴 때는 신나는 음악 하나 들어보는 것도 좋죠. 저번 글에서도 로큰롤을 들었는데...

 

이번에는 대학생 때 인상 깊었던 곡 하나 소개합니다..

 

바야흐로 제가 만 스무 살 때...  동아리 집행부를 맡고 있을 때인데...

 

연합 성격이 있는 봉사 동아리라 경남대학교에 초대받아 간 적이 있습니다.

 

경남 레오클럽의 창립기념식에 초대되어 가서 행사도 보고 술도 진탕 얻어먹고 있는데...

 

그때 그곳에서 들은 음악입니다. 선배님들 소개할 때 노래 한 곡 부르신 걸로 기억하는데...

 

 

 

트리오 여운의 해운대에서

 

intro 듣고 전 메탈곡인 줄 알았습니다. 장기자랑에 웬...

 

물론 메탈곡은 아니었습니다만 당시 synthesizer를 잘 쓴 신나는 음악이죠. 

 

홀로 된 사랑만 알고 있었기에 놀라기도 했었습니다. 

 

해운대에서는 B면 마지막곡이니 비중 있는 곡은 아니었기도 하고...

 

노래는 좋은 데 뭐... 대중에게 알려지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전 좋았지만...

 

 

 

여운은 경성대학교(당시 부산산업대) 통기타 동아리입니다. 거기서 트리오를 만들어 강변가요제에 출전시킵니다.

 

87년 강변가요제에 홀로 된 사랑으로 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하나 1집 내고 사라지죠.

 

트리오 여운 멤버 중 고상우만 솔로 앨범 냈었고 나머지 멤버들은 소식을 잘 모릅니다.

 

그 당시 부산의 대학들 음악 동아리는 대단했습니다.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를 휩쓸다시피 합니다. 

 

제가 대학생일 때도 그때 분위기가 남아서 음악 동아리 인기가 많았습니다.

 

해운대를 신나게 화려하게 표현한 곡 한번 들어 보시죠...

 

 

 

 

 

 

해운대에서(1988)

 

박중래 작사곡 노래 트리오 여운

해운대에서 우 - 아 -
해운대에서 우 - 아 -
위대한 바다 쓸쓸한 바다
나의 마음속에 움트는 바다
외로운 파도 내게 밀려와
터져 부서질 듯 울려 퍼질 때
보아라 보아라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저 태양을
뛰어라 오륙도 돌아 수평선 저너머로
아는가 수천 년의 침묵 속에서
몸부림치는 파도의 노래
어둠을 헹구는 나의 생명이 움트는 그날부터
해운대에서 해운대에서 우린 꿈을 보았네
해운대에서 해운대에서 우린 슬픔 보았네
해운대에서 우 - 아 -
해운대에서 우 - 아 -
보아라 보아라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저 태양을
뛰어라 오륙도 돌아 수평선 저너머로
아는가 수천 년의 침묵 속에서
몸부림치는 파도의 노래
어둠을 헹구는 나의 생명이 움트는 그날부터
해운대에서 해운대에서 사랑의 노랠 불렀네
해운대에서 해운대에서 고독의 눈물 뿌렸네
해운대에서 우린 노랠불렀네
해운대에서 우린 사랑 보았네
해운대에서 해운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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