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김광석 15주기 기일을 즈음하여...

빈 마음의 넉살 2011. 1. 6. 10:57

음악장르에 있어 슈퍼스타는 그 장르의 파괴력을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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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아주 만약에...

 

김광석이나 김현식이 아직 살아서 활동한다면 포크계열이나 블루스를 위시한 언더계열 음악들이 이렇게 처참하진 않을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재즈는 잘 몰라도 루이 암스트롱은 알고 있고 소울은 잘 몰라도 스티비 원더는 알고 있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 없이 록큰롤을 상상하기 힘들 듯 록도 에릭크립톤이나 비틀스 없이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음악계는 불행합니다.

 

언더씬에서는 김현식을 대신할 스타가 없어 대중들에게 처참하게 몰락해갔고 포크계열도 이정열로써는 힘겨워 보입니다.

 

물론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 바뀐 음악 현실이 더 큰 요인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 하고 그들은 듣는 음악에서도 걸출한 스타였으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들이었습니다.

 

물론 조용필이나 서태지처럼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철저하게 개인적인 음악 완성도를 향해가는 분들도 계시나 그들은 이미 우리 대중음악을 한번씩 들었다 놓은 사람들입니다.

 

조금만 더 버텨주었더라면... 하는 생각으로 참 아쉽습니다.

 

특히나 김광석의 경우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그는 절정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15년 전 너무나 허망한 기사에 낙담했었습니다. 자살이라니...

 

그가 살았더라면 시노래 모임 나팔꽃의 김현성씨의 고된 작업이... 백창우씨의 시 노래 작업이...

 

그리고 시와 노래가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에 많은 힘이 실렸을 것 같습니다.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이 모두가 만약에,정말 만약에 그가 살아있었다면...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정말 슬픈 하루입니다... ㅜㅜ

 

그를 잊지 못하는 마음에 그의 노래를 띄웁니다.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 김광석 작사곡 노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 텅빈 방문을 닫은 채로


아직도 남아 있는 너의 향기
내 텅빈 방안에 가득 한데

 

이렇게 홀로 누워 천정을 보니
눈앞에 글썽이는 너의 모습

잊으려 돌아 누운 내 눈가에
말없이 흐르는 이슬방울들

 

지나간 시간은 추억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긴 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
저마다 아름답지만

내 맘속에 빛나는 별 하나
오직 너만있을 뿐이야

 

창틈에 기다리던 새벽이 오면
어제보다 커진 내방안에

하얗게 밝아온 유리창에
썼다 지운다 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