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다들 들뜨기 좋은 시점에... 앓아 누웠더랬습니다.
요즘 병치레후 회복속도를 보니... 아... 이제 40줄이구나라는 말을 실감했었습니다.
네... 이제 40이 되었답니다. 설쇠기 전까지는 30대후반이라고 우기긴 하겠습니다만 그런다고 변하는 건 없죠... ㅜㅜ
독한 항생제를 맞고 먹으면서 메스꺼움 같은 부작용은 참을 수 있었지만...
이상한 감정의 흐름을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감정의 과잉... 고등학교 시절에서 부터 생겼던 감정의 과잉...
이런 감정의 흐름이 폭주할 때는 참기가 힘듭니다.
다행인 것이 석사과정일 때 차디찬 실험실에서 실험을 수행하면서 마음까지 다 잡았답니다...
저에게는 참 다행인 시점입니다. 몸고생이 마음 고생을 이겼다고나 할까? ^^
몸이 아파서인지 나이가 그래서인지, 계절이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다시 찾아왔었습니다.
집사람에게 내색하지 않으려고 노력도 많이 했네요... ㅜㅜ 뭐... 표시는 났었겠지만....
아내가 둔감(?)편이라... ^^
다행스럽게도 항생제를 끊으니 사라졌네요...
감정 과잉이 폭주할 때 노래를 들으면 두가지 반응이 납니다.
망가질 정도로 폭주하거나 다시 차분해지거나...
저의 경우에는 하드한 록을 들으면 차분해지던데요...
그래서 그동안 헤비한 음악을 많이 들었습니다.
감정이 잦아들던 며칠 전부터 새벽기차라는 곡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제 마음이 현실에서 좀 떠나고 싶은 모양입니다.
이곡을 듣고 있으면 멀리 떠나갔다가 돌아온 느낌입니다.
그냥 노래로 듣고 넘겨야죠... 대리만족... ^^
다섯손가락의 노래는 고등학교 시절 김현식을 알기 전에 참 좋아했습니다.
전 임형순씨의 깔끔한 보컬이 좋긴했지만 이두헌씨 목소리가 더 정감이 갑니다.
묵직한 소리에 실린 공허함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찾는 분들께 새해에는 많이 행복하시라는 인사 말씀드립니다.
새벽기차
- 작사곡 이두헌 노래 이두헌
해지고 어둔 거리를 나홀로 걸어가며는
눈물처럼 젖어드는 슬픈 이별이
떠나간 그대 모습은 빛바랜 사진 속에서
애처롭게 웃음짓는데 그 지나치는 시간 속에
우연히 스쳐가듯 만났던 그댄
이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네
허전함에 무너진 가슴
희미한 어둠을 뚫고 떠나는 새벽기차는
허물어진 내 마음을 함께 실었네
낯설은 거리에 내려 또다시 외로워지는
알 수 없는 내 마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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