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연말 연시... 그리고 감정의 과잉

빈 마음의 넉살 2011. 1. 5. 11:33

연말연시... 다들 들뜨기 좋은 시점에... 앓아 누웠더랬습니다. 

 

요즘 병치레후 회복속도를 보니... 아... 이제 40줄이구나라는 말을 실감했었습니다.

 

네... 이제 40이 되었답니다. 설쇠기 전까지는 30대후반이라고 우기긴 하겠습니다만 그런다고 변하는 건 없죠... ㅜㅜ

 

독한 항생제를 맞고 먹으면서 메스꺼움 같은 부작용은 참을 수 있었지만...

 

이상한 감정의 흐름을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감정의 과잉... 고등학교 시절에서 부터 생겼던 감정의 과잉...

 

이런 감정의 흐름이 폭주할 때는 참기가 힘듭니다.

 

다행인 것이 석사과정일 때 차디찬 실험실에서 실험을 수행하면서 마음까지 다 잡았답니다...

 

저에게는 참 다행인 시점입니다.   몸고생이 마음 고생을 이겼다고나 할까?  ^^

 

몸이 아파서인지 나이가 그래서인지, 계절이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다시 찾아왔었습니다.

 

집사람에게 내색하지 않으려고 노력도 많이 했네요... ㅜㅜ 뭐... 표시는 났었겠지만....

 

아내가 둔감(?)편이라... ^^

 

다행스럽게도 항생제를 끊으니 사라졌네요...

 

감정 과잉이 폭주할 때 노래를 들으면 두가지 반응이 납니다.

 

망가질 정도로 폭주하거나 다시 차분해지거나...

 

저의 경우에는 하드한 록을 들으면 차분해지던데요...

 

그래서 그동안 헤비한 음악을 많이 들었습니다.

 

감정이 잦아들던 며칠 전부터 새벽기차라는 곡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제 마음이 현실에서 좀 떠나고 싶은 모양입니다.

 

이곡을 듣고 있으면 멀리 떠나갔다가 돌아온 느낌입니다.

 

그냥 노래로 듣고 넘겨야죠...  대리만족... ^^

 

다섯손가락의 노래는 고등학교 시절 김현식을 알기 전에 참 좋아했습니다.

 

전 임형순씨의 깔끔한 보컬이 좋긴했지만 이두헌씨 목소리가 더 정감이 갑니다.

 

묵직한 소리에 실린 공허함이 많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찾는 분들께 새해에는 많이 행복하시라는 인사 말씀드립니다.

 

 

 

 

 

 

 

새벽기차

 

             - 작사곡 이두헌 노래 이두헌

 

해지고 어둔 거리를 나홀로 걸어가며는

눈물처럼 젖어드는 슬픈 이별이

떠나간 그대 모습은 빛바랜 사진 속에서

애처롭게 웃음짓는데 그 지나치는 시간 속에

우연히 스쳐가듯 만났던 그댄

이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네
허전함에 무너진 가슴

 

희미한 어둠을 뚫고 떠나는 새벽기차는

허물어진 내 마음을 함께 실었네

낯설은 거리에 내려 또다시 외로워지는

알 수 없는 내 마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