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시류에 편승한(?) 음악 이야기 - 김태원

빈 마음의 넉살 2010. 12. 13. 16:33

지난 토요일날 아무 생각없이 리모콘놀이(?) 하다가 얻어 걸린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락락락... 김태원 이야기더군요... 참 흥미있게 봤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도 한 적이 없었습니다. ^^

 

부활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당시 전... Heavy Metal에 빠져 있었더랬습니다.

 

한참 Heavy Metal을 듣던 시절에는 Death Metal이라고 해서 억억억 소리만 나오는 음악까지 들었죠...

 

그런 음악이 아니면 음악이 아니라고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더랬습니다.

 

대학교 1학년때 동기 하나가 붙여준 제 별명이 메탈맨이었으니 더 말 해 뭐하겠습니까?

 

그 당시 저는 뭔가 싸이키델릭하고 몽환적인 스타일에 무거우면서도 아방가드르적이고, 프로그레시브하며, 스피드있는 무엇인가를 갈구했던 것 같습니다. ^^

 

제가 써 놓고도 무슨 말인 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여하튼... 제가 그룹들을 볼 때 주로 2인자들을 사랑했습니다. 이것도 제가 삐딱한 특성 때문이겠죠...

 

그런데 그 꾸준한 2인자들이 그룹을 지키고 있더란 말이지요...

 

여기서 2인자란 인기가... ㅜㅜ

 

동물원의 유준열이, 헬로윈의 Michael Weikath가... 다섯손가락의 이두헌이, 부활의 김태원이...

 

찾아보면 많은데 대충 생각 난 사람들이... 이렇다는 겁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제가 잘 못 알았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그들이 1인자였다는 거죠...

 

대표적인 케이스가 김태원입니다. 당시 그가 내뿝는 아우라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요즘이야 국민할매니 뭐니 해서 희화화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음악시장이 시장이니만큼...

 

부활... 이승철의 아우라도 정말 대단하지만...그런 그도 김태원이 있었기에 가능합니다.

 

김창기의 음악으로 김광석이 거인이 되었듯이 김태원이 없는 그도 상상하기 힘들겠죠...

 

누가 더 낫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조합이 잘 맞았다는 겁니다.

 

김태원이 농담삼아 이승철이 없는 부활에 홧병이 생겼다고 한 적이 있었으니깐요...


영화감독을 보면 페르소나라고 좋아하는 배우들이 있잖아요... 비슷한 이야기가 될까요?

 

엄인호 - 김현식, 김창기 - 김광석, 김태원 - 이승철, 이영훈 - 이문세... 뭐... 그런...

 

부활 노래는 그 당시 제겐 다소 말랑말랑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시나위에 좀 더 비중이 있는... 그러나 그런 무식한 시절을 지나고 보니...

 

부활은 참 대단한 전설이었습니다.

 

전 그들의 이 노래가 가장 좋습니다. 회상3... 마지막 콘서트로 기억하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

 

이곡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대신 노래방에서 부르면 칼 맞습니다. 상당히 긴 곡이죠...

 

들리는 이야기로는 김태원의 지금 아내와 관계된 추억으로 만든 노래랍니다. ^^

 

 

 

 

 


회상 III - 부활

지금 슬픈 내 모습은 무대 뒤 한 소녀
애써 눈물 참으며 바라보고 있네
무대 뒤에 그 소녀는 작은 의자에 앉아
두 손 곱게 모으고 바라보며 듣네
나의 얘기를 워워-
소녀는 나를 알기에 더더욱 슬퍼지네
노래는 점점 흐르고
소녀는 울음 참지 못해 밖으로 나가버리고
노랜 끝이 났지만 이젠 부르지 않으리
이 슬픈 노래 이 슬픈 노래
*이노래가 끝이나면 많은 사람 환호 뒤로한채

소녀에게 다가가 말없이 안아주리*
나나나나나나